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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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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수취인불명 04
 W. 리플(Riffle)


-B
기다림. 공허하게 밀려든 공기를 소화시키며 고소한 밥냄새를 따라 정처없이 걸어가는 것.
설레임. 혀끝에 미세하게 남아있는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기억해내는 것.
불안함. 푹신한 이불을 목 위까지 끌어당기고 눈을 감기전 양을 오십마리 쯤은 세어보아야 하는 것.
완벽한 떨림을 위해 내가 만들어야하는 수많은 글자들의 조합. 분사되어 나오는 물을 흠뻑 받아내며 머리카락에서 물 한방울이 떨어질 때 까지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감정의 배열은 완벽하지 않아서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사람을 엉망으로 만든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감정, 설레임.

혀끝이 아릿했다. 한참을 아무런 움직임 없이 앉아 있다가 급히 숟가락을 들었던 게 화근이었다. 뜨겁게 열이 오른 국물에 혀를 데여 온 신경에 마비가 온 듯 했다.
타닥타닥 타오르던 불구덩이에서 불똥이 튀어오른 것 처럼 살갗을 파고드는 순간의 통증에 나는 목소리 한번도 내지 못하고 손만 허우적거렸다.
잔잔하던 수면 위에 물결이 일었다.
사기그릇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날카롭게 귓가에 파고들었다. 물잔이 엎어지는 동시에 대리석과 마찰해 그릇이 산산조각이 나는 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백현아! 일어서지 말고 가만히 있어"
순식간에 주방에 여러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뒤엉켰다. 창피해. 나는 고개를 푹 수그렸다. 화끈거리는 두 볼을 손등으로 매만졌다.
어디 다친 곳은 없지? 국이 너무 뜨거웠나보다. 아주머니는 내 손을 잡아채 손등에 점점히 박힌 국물을 닦아냈다. 얼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나는 엉거주춤 일어섰다가 조심스레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한번도 이랬던 적이 없었는데. 슬쩍 아랫입술을 감쳐물었다. 내가 벙어리가 된 것만 같아.
"많이 따가울텐데. 물수건 가져다줄까?"
"네… 죄송해요"
"백현이가 요즘 피곤했나봐. 그나마 안 다쳐서 다행이지"
뺨을 톡톡 쳐오는 다정한 손길에 무언가 차오르는 듯 했다.
속상함 한 스푼, 당황스러움 두 스푼, 그리고 자꾸만 밀려드는 두근거림을 봉지 채 털어넣고 뜨거운 물에 팔팔 끓이고 싶었다.
나는 슬리퍼에 이리저리 채이는 유리조각을 피해 조심스레 일어섰다. 요 근래 들어 어떠한 일에도 집중을 하지 못했다.
가령, 잠 자기 전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약을 스스로에게 처방하지 못한다던가. 늘 해오던 하루의 일과를 까마득한 기억의 저편으로 밀어낸다던가와 같은.
뒤죽박죽 섞여있는 퍼즐을 골라내지 못하고 멍하니 손을 놓은 것처럼.
분명 기습공격이었다. 잘 그려진 그림을 말리기 위해 서늘한 그늘 아래 두었더니 축축한 습기에 물들어 초록빛의 음영이 진 것만 같은.
나는 잘근잘근 입술을 깨물며 이끌리는 대로 걸었다. 날이 좋은 오후엔 산책을 해야했다.

아주머니는 절대 아침에 산책을 나가자고 하지 않았다. 아무도 걸어다니지 않은 길의 밑바닥에는 저들끼리 뭉쳐있는 먼지가 가득하다며.
걸음걸음에 채여 마른 기침을 불러내는 알갱이들의 움직임이 나에겐 좋지 않다는 말은 어려서부터 줄곧 들어오던 것이었다.
장을 보러나가는 아주머니의 손에 편지를 들려서 보내면, 보름 정도가 지나서야 나의 물음에 대한 답장을 받아들 수 있었다.
처음은 새색시의 볼처럼 고운 분홍색 편지라고 했고, 두번째는 마로니에 나뭇잎처럼 짙은 초록색 편지였으며, 마지막으로 받아든 것은 바다의 물빛이 담긴 파란색이라고 했다.
도경수. 나는 입을 작게 오므려 그의 이름을 물었다가 놓았다. 부드럽게 얽혀오는 색색의 실처럼. 자꾸만 간질거리는 손끝을 손바닥에 감췄다.
처음엔 여자아이일 줄만 알았다. 이렇게나 예쁜 말이며 고운 표현이며.
두번째 편지의 겉봉투에 말라붙은 잉크를 마저 읽어주던 아주머니는, 이 친구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며 작게 웃었다.
이름이, 도경수라고 했었지. 도경수, 도경수, 경수.
그는 나의 동글동글한 글씨체가 귀엽다고 말했다. 나중에 내것이 아닌 다른이의 것이라는 걸 알게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나는 그 얼굴조차도 볼 수 없을텐데. 씁쓸하게 퍼지는 향을 삼키며 슬쩍 웃었다. 아직은, 아니 지금은 나의 불완전함을 탓하는 마음보다 새털처럼 보드라운 감정이 나를 지배했다.
마당에 놓인 딱딱한 의자에 앉으며 나는 머릿속으로 날짜를 헤집어놓았다. 하루가 지나고 또다른 하루가 오는 게 왜 이렇게 느린건지.
나는 설핏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며 떨어지는 햇빛을 받아먹었다. 뜨겁고, 톡 쏘고, 부서지지도 않지만 흔적도 없이 녹아드는.
"이번에도 답장이 올까요?"
"그렇겠지. 근데 학생이니까 바쁠 수도 있겠다"
"그럼 저번에 왔던 편지 다시 한번만 읽어주시면 안되요?"
"곧 있으면 장 볼 시간이야, 백현아"
나는 세살배기의 어리광처럼 아주머니의 팔을 꼭 붙잡았다. 살랑살랑 흔드는 느낌이 마치 놀이공원에 놀러가 솜사탕을 사달라 조르는 것과 닮아있었다.
오늘 도착하는 편지를 듣기 전에, 다시 한번 기억을 되뇌이려고요. 나는 밀려내려왔던 소매를 말아쥐며 가벼운 웃음을 그렸다.
오늘은 꼭 보름이 되는 날이었다.

-K
현대문학의 기초. 가장 지루한 전공시간. 나는 칠판의 앞에서 강의를 이어가는 교수와 책상을 번갈아 쳐다보며 슬슬 눈치를 보았다.
꼭 죄를 짓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와중에도 손은 검정색 볼펜을 쥔 채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오늘까지 편지 써서 붙여야 빨리 받을텐데. 자꾸만 미안한 마음이 밀려들었다. 백현과 편지를 주고 받은 지도 벌써 두달이 넘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의 초입에 들어선지 오래였다.
이번에도 진짜 정성스럽게 써주려고 그랬는데, 성의없게 진짜. 나는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전공책을 한 장 넘기고 두번째 편지지를 집어들었다.
편지를 주고 받는 거리가 꽤 되는터라 편지를 보내면 보름의 텀을 두고서야 답장을 받을 수 있었다.
오늘 아침, 아슬아슬하게 집을 나서면서 편지함에 꽂혀있는 노란색의 봉투를 급하게 빼들고 나온 터였다. 지하철의 플랫폼으로 뛰어들어가는 내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백색의 편지지에 펜을 꾹꾹 눌러쓰다가 무릎에 놓여있는 편지봉투를 흘긋 쳐다보았다. 입에서 자꾸만 웃음이 실실 새어나왔다.
편지를 보내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내용의 양도 늘어났고 궁금한 것도 많아졌다. 한번도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생각만하면 어쩐지 털갈이도 하지 않은 병아리와 같을 것만 같았다.
백현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선천적인지, 사고를 당한 것인지는 차마 물어볼 수가 없었다. 입이 버적버적 말랐다. 아랫입술을 살살 훑으며 나는 펜을 고쳐쥐었다.
'오늘은 바람이 눅눅해요. 진짜 여름이 왔나봐요. 얇은 이불로 바꿨는데 밤에는 쌀쌀하더라구요. 저는 감기에 걸리면 오래가는 편이라 오늘은 이불을 두 겹이나 덮고 자야 될 것 같아요. 오후에는 너무 뜨거워서 산책도 못하고 집에만 있었어요. 경수씨가 있는 곳도 이렇게 더운가요. 여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
마지막의 두 줄을 되새기며 나는 꼼꼼하게 백현의 안부를 끼워넣었다. 진짜 얼굴 보고싶다. 어떤 사람일지. 
학기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그만큼의 여유도 있었고 학점도 나름 괜찮았기 때문에 제 주변을 마무리할 일만 남아있었다. 
방학이 되면 고향에 내려가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미리 짐 정리도 해두었다. 이리저리 옮겨다녀야하는 처지라 짐은 몇 개 되지 않았다.
나는 꽉 채운 편지를 두어번 접으며 하얀색 봉투에 넣었다. 이 강의만 끝나면 편지를 보내고, 남은 짐을 정리하고. 나는 책상을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입을 꾹 다물었다.
두꺼운 담요에 꽁꽁 감싸서 저 밑에 밀어두었던 걱정이 슬슬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커피를 사달라 칭얼거리는 목소리가 꽤 귀에 거슬렸다. 강의를 듣는 내내 저를 향해 집요하게 따라붙던 시선을 진작에 뿌리쳤어야 했는데.
지금 갈 곳 있어. 그만 따라와. 나는 뱀처럼 감겨있던 팔을 걷어내고 짜증스럽게 얼굴을 쓸어내렸다. 지금쯤 두 볼과 이마, 턱 주변에는 화가 덕지덕지 묻어있을 게 분명했다.
얼마전부터 자꾸만 치근덕대던 새파란 신입생이었다. 꽤 이쁘장한 얼굴에 행동도 그나마 괜찮아 보여서 귀엽다 귀엽다 해줬더니 머리 끝까지 올라서려고 했다.
오른쪽 손에 들려있는 하얀봉투가 혹시나 구겨질까 노심초사하면서도 괜한 불안감에 걸음을 빨리했다. 우체국의 문이 닫기전에 편지를 부쳐야했다.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이 저를 가로막고 있어서 예상했던 시간이 한참 지체되긴 했지만.
"그 쯤 해라. 경수 화낼라"
앞에서 들려오는 놀림조의 말에 나는 눈을 치켜뜨고 저들끼리 낄낄 웃어대고 있는 동기들을 쳐다보았다. 너도 그 쯤 해라. 물어 뜯기기 전에.
"커피 사줄 돈 없어. 너 좋다는 애들보고 사달라고 해"
"선배는 눈치도 없나봐. 오늘 나랑 데이트해요, 네?"
"이것 좀 놔라"
"아, 선배"
나는 표정을 굳히고 걸음을 멈췄다. 동시에 내 얼굴을 보며 눈웃음을 치던 얼굴도 당황스러움으로 물들었다.
아직 색조화장이 어색한 나이였다. 제 딴에는 예쁘다고 발랐을 화장품이었겠지만. 뭘 또 바른건지 유하게 풍기는 향수냄새가 나는 슬쩍 미간을 좁혔다.
그리곤 뒤로 돌아 동기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신입생을 등을 떠다밀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어지간히 놀랐는지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기 바빴다.
"야"
"네,네!"
"얘 교육 좀 다시 시켜라. 이제보니까 눈치도 없고 버릇도 없네"
나는 가방을 고쳐매곤 줄 지어선 가로수를 따라 내려왔다. 손에서 배어나오는 땀에 망가지면 어떡하나 번갈아 들면서 시계를 연신 쳐다보았다. 오늘은 날이 너무 더웠다.

"어디로 갈꺼냐"
"글쎄…"
나는 어색하게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자취방의 문이 잠겼는지 확인하던 동기녀석이 자꾸만 미안하다며 내 등을 두드려왔다. 괜찮다니까, 임마.
저도 손에는 짐이 한가득이면서 자꾸만 짐을 들어다 준다는 말에 실없이 웃고 말았다. 나뭇잎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이 따가웠다. 초록빛의 향연이었다.
버스정류장을 기점으로 서로 방향을 달리한 채 나는 가방 깊숙히 넣어놓았던 지갑을 찾으려 두 손 가득 들고있던 것들을 내려놓았다.
여름의 열기와도 같은 한숨이 저 밑에서부터 타고 흘렀다.
내가 이렇게 막무가내였단 말인가. 한번쯤은 자유여행도 괜찮다며 가까스로 합리화를 했지만 막상 현실을 맞닥뜨리니 정말 답이 없었다. 그냥 집에 내려가야하나.
나는 땀방울이 흘러내려 따가워진 눈을 슬쩍 비볐다. 토끼의 눈처럼 빨갛게 핏줄이 섰을 눈을 생각하니 이상하게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손이 무거웠다. 가방을 앞으로 매려 낑낑댔다. 그러다가 지갑을 찾기위해 빼내들었던 것들을 손에서 놓치고 말았다.
발앞에 어지럽게 흩어져내린 것들을 내려다보며 한참을 그렇게 서있었다.
길 한복판에서 우두커니 서있는 모양새가 이상했는지 지나가면서 한번씩은 내 얼굴을 쳐다보려 뒤를 돌아보는 게 시야에 들어찼다. 나는 느리게 다리를 접고 앉았다.
슬며시 불어온 바람과 한층 부풀어오른 내 주위의 공기가 손등을 간질였다. 너저분하게 떨어진 짐을 줍다가 공책에서 삐죽 튀어나온 노란 편지봉투를 잡아들었다.
답장을 쓰느라 그냥 전공 공책의 아무곳에나 넣어두었던 것이 생각났다. 둔탁한 무언가로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변백현. 그 세 글자가 눈에 박혀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나는 엄지손가락으로 잘게 쓸어보다가 바지뒷춤에 봉투를 찔러넣었다. 어쩐지, 유난히도 더운 날인 듯 싶었는데.
주섬주섬 떨어진 짐을 집어들고나서 나는 걸어왔던 길을 마주섰다.
이것이 끝이 아닌 이상, 나는 되돌아가야만 했다.

 

분명 처음 가는 장소인데도 언젠가 와봤던 곳 같고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 어딘지 낯이 익고, 그래서 기억해내려다가 끝내는 포기했던 경험들.
B와 K가 만나려고 하는 그 찰나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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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지금입니다!ㅠㅠ 저 사실 쓰기차단중이었는데 신알신쪽지받자마자 타로열나게 돌리고 왔어요!ㅎㅎ궁디팡팡!그나저나 경수와 백현이가 드디어 만나는건가요?ㅠㅠ 담글도 너무기대됩니다 타로돌리고 오길잘했어요ㅠㅠ 일주일...차단이라서...ㅋㅋㅋㅋㅋ아이고ㅋㅋㅋㅋㅋㅋ아 근데 경수는 연한 되게연한 회색?백현이는 되게연한 하늘색?이생각나네요 둘이 만나면 더 예쁜색이되겠죠?ㅠㅠ항상좋은글감사합니다.. 사실 쪽지함에 작가님신알신뜰때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소근소근) 그런의미로 자까님은 제가루팡! 워더!ㅠㅠ 진짜 필력도 너무좋으시고ㅠㅠㅠㅠㅠ 진짜 저에게는 글잡일등자까님이에요ㅠㅠ 앞으로도 쭉응원할게요! 요즘 낙이없었는데 낙이생긴것같아요! 아이고ㅋㅋㅋㅋ별소릴다하네ㅋㅋㅋㅋㅋ하하하 다음글도 기다릴게요!오백행쇼!그리고 백현이도경수도행복했으면좋겠어요!자까님은나랑행쇼ㅋㅋㅋㅋㅋㅋㅋ하트.
11년 전
리플
지금님♥ 저랑 애정관계를 형성해봅시다. (수줍수줍) 사실 수취인불명 올리면 진짜 댓글 하나하나가 소중하지만 지금님 댓글을 기다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를 위해 타로를 돌려주시다뇨ㅠㅠㅠ엉엉엉엉 제가 꼭 메일링 해드릴테니까.. 나중에 여기다 메일주소 쏴주셔야합니다? 꼭이예요!!!
경수와 백현이가 다음편부터 만나게 될 것 같아요!ㅎㅎ 둘이 만나면 더 예쁜 색이 된다니.. 수취인불명에 꼭 쓰고싶은 말이네요. 읽다가 그런 구절이 있으면 지금님 뿌듯하실듯! 저는 여기서 울어야겠어요ㅠㅠ 댓글보고 저는 진짜 설레네요. 지금님 워더워더ㅠㅠㅠ
저에게도 지금님이 일등독자님이십니다. 하트
(지금님은 나랑 행쇼하는 걸로~ 소근소근)

11년 전
독자2
나..나는삐졌어요.....으앙......됴블리 멍한 정신으로 더듬어 읽고갑니다. 다시 와서 보고 더 깊은 이야기 남길거에요♥♥♥
11년 전
독자3
글 맨 앞에 기다림,불안함 같은거 적어놓으신게 너무 마음에 들어요. 진짜 가까운곳에서 한번씩 있었을 얘기라서.. 오백이들 편지 주고받는다는게 제가 다설레네요! 저 아까 금방 큥크림을 암호닉 신청 했었는데 정주행 달리면서 하나씩 댓글달려고요..ㅎㅎㅎ 오백이들 하루일과를 조곤조곤하게 나누는게 뭔가 그냥 조용하게 막 두근두근하고 그러네요. 제가 글읽고 댓글을 길게 달거나 한적이없었는데, 리플님 글읽고나면 되게 쓸말이 뭔가 많아지는것같아요 감상이 많아진다그래야되나?ㅎㅎㅎ앞에 잘못해서 그릇깨고 안절부절 못하는 큥이도 귀엽고요 자꾸 달라붙는 신입생 떨쳐내는 경수도 멋있어요. 수취인불명에 더 신경쓰셨다고 하셨는데 진짜 박카스랑은 다른느낌으로 너무 좋은 글같아요. 박카스도 물론 너무 달달해서 제가 많이 좋아하지만 ㅎㅎㅎ 읽다보면 리플님 단어선택같은거에 되게 감탄하고 가요.저는 큥크림이예요 작가님 하트.
11년 전
리플
사실 제가 또 큥크림님 댓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흐흐. 무서워하지 말아요. 저는 그냥, 큥크림님 댓글이 참 좋아요.
저도 맨 처음에 감정을 나열해 놓은 거에 정성을 쏟아부었어요. 눈이 보이지 않는 백현이는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써야하니까요.
크게 무언가를 겪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의 예들이라 백현이도 그럴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독자님의 피드백을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제 글 말고도 다른 글, 생각을 공유하는 걸 좋아합니다. 큥크림님도 저와 얘기 많이 해요 (수줍수줍)
아 수취인불명에 대해 오랜만에 답글을 다니 가슴이 막 찌르르 떨려오네요. 예쁜 댓글, 공감 모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하트하트

11년 전
독자4
아이고.... 보름에 한번씩 오가는 편지로 너무 설레면서도.. 백현이도 경수도 문득 현실에 씁쓸해하는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울컥할뻔했네요ㅠㅠㅠㅠㅠㅠㅠ 백현이 부분에서 진짜 표현들보면... 내가 갑자기 눈이 안보이면 진짜 저런 느낌들이고 저렇게 일상을 지내겠구나, 할정도로 몰입하게 되는것 같아요ㅠㅠ 아아 다음글이 아직 남아있어서, 아직 이 감정을 멈추지 않아도 되서, 너무 떨려요 저 지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책임져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랑 경수랑 곧 만날것같아서 더 떨립니다 XD
11년 전
리플
제가 책임질테니 어서 글 마저 읽고 오셔요. 기다릴게요. 경수 부분에는 진짜 정신없이 썼던 것 같아요. 현실에 부닥쳐 힘겨워하는 모습을 써내면서 정말, 진짜. 제가 다 힘들었어요. '몰입'이라는 단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어감도 그렇고 의미도 그렇고. 제가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다음편에 백현이와 경수가 만나게 되지만 그 과정을 쓰면서 저도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제 감정을 그대로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대의 댓글을 사랑합니다. 하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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