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소녀를 만나다. prologue. "이거 먹어." 나를 둘러싼 아이들의 비웃음이 들렸다. 그리고 나의 앞으로 내 밀어진것은 흙탕물. 하- 그 흙탕물을 보고선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내 뱉었다. 그런 내 모습에 여자아이들은 웃으며 더 밟기 시작했다. "이거 먹으면-우리가 이제 그만해준다니깐?" "진심이야?" "응. 이거 먹는거 까지 보고 갈께-" 얼굴엔 분칠을 잔뜩해 놓고선 나를 향해 웃는 그년들을 둘러보곤 컵에 들어있는 흙탕물을 삼켰다. 시발년-진짜로 먹었어! 나를 향한 그 목소리를 뒤로 한채 그 년들은 나의 머리를 툭치고선 교실 밖을 나갔다. "시발." 창가에 들리는 빗소리. 아무도 없는 학교안에서 그렇게 나는 욕을 지꺼렸다. "그러면 네 성질 들어내지 그래?" "꺼져." "준면이가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겠다." 터벅.터벅. 마루바닥에 울리는 종인의 구두소리. 백설은 짜증스러운 말투로 조용히 걸어-라고 말 한뒤 긴 치마를 툭툭 털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다 죽여버리라니깐?" "야. 네 수정구슬 뺏어서 부셔버리기전에- 진짜로 그 입닥쳐라." "아니. 이렇게 왕따 코스프레하면서까지 학교다니는 이유나 들어보자." 종인은 백설에 대한 답답함에 물어봤지만, 백설은 묵묵히 교복을 마저 털어내곤 바닥에 떨어져 있는 가방을 주워 들었다. 그리고 종인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유는 딱 하나야. 사랑받으려고-" "비련의 여주인공코스프레? 웃기는 소리하지마." "구슬 줘-" "아 진짜. 자꾸 구슬가지도 협박하면 준면이 형한테 이른다??" "일러- 그래봤자, 내가 더 힘쎄." 다리에 가득했던 상처는 아물고- 부어있던 발목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종인은 데려다 줄까? 라고 물었지만, 됬어- 라고 짧게 말하고 선 가방을 고쳐매고 교실밖을 나왔다. 종인은 목에 걸어 둔 수정구슬을 만지작 거렸다. "무섭게 이거 가지고 협박하냐." 만지던 수정구슬을 와이셔츠속으로 넣어두곤,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의 진동에 확인해 보니 세훈이었다. -나 너희학교로 전학감. 받자마자 하는 소리가 전학온다는 말에 종인은 미친새끼라고 말을 했다. "고3 새끼가 전학 좋~네." -아,몰라몰라. 경수도 너희학교지? "어. 언제 오냐?" -내일. 근데 학교 구경하려고 해서 지금 너희학교 거든?? 뭐-? 종인은 미친새끼 라고 욕을 읊고선 어디냐고 물으니 옥상에서 내려오는 중이라는 세훈의 말에 알겠다고 말하고 선 교실밖을 나갔다. "아-" 복도끝에서 들리는 소리에 조용히 다가가니 백설과 세훈이 있었다. 아마도 옥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부딪쳤는가보다. 종인은 가서 말을 걸어야 되나, 말아야되나 라고 고민을 잠시하다, 아까 백설이가 말한 사랑받고싶다는 그 말이 조금이나마 실현이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에 조용히 보고만 있기로 했다. 세훈은 자신의 앞에서 풀썩 주저 앉은 검은색 긴 생머리를 가진 여자를 보고 괜찮냐고 묻자, 백설은 괜찮다고 짧게 대답을 한 뒤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했다. "아," 하지만 아까 삐었던 발목 쪽이 다시 또 삐었는지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고, 세훈은 백설의 팔을 잡아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줬다. "저, 병원가봐야 되는거 아냐?" "됬어. 가던길이나가." "야, 내가 미안하니깐 그렇지." "....뭐야. 너 우리학교 학생 아니네?" 백설은 세훈의 교복을 보고선 자신의 학교학생이 아닌걸 알고 그제서야 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학교 학생이었음 특히나 3학년 이었으면 이런 내 말에 머리를 때리거나, 썅욕이 나왔어야 될텐데. "나 내일 전학오는 학생." "아, 어쩐지." "몇학년?" 세훈은 백설의 얼굴을 보고 이쁘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는 자신이 여자아이들에게 이러는 성격이 전혀 아닌데, 이쁘니깐- 먼저 다가가야지. 라는 생각에 몇학년이라고 물었다. 백설은 3학년이라고 대답을 했고, 세훈은 우와 우리 친구네? 친하게 지내자-며 오바스러운 행동을 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야." "응?" "내일 나 아는척 하지마. 나 이 학교 왕따거든-" "응?" 세훈은 백설의 말에 믿을 수가 없어 뭐라고?라며 다시 물어 봤다. 백설은 짜증스러움에 나 왕따라고. 그러니깐 아는 척 하지말라고- 라며 말하면서 세훈의 어깨를 살짝치면서 계단을 내려갔다. 뭐 저런 여자애가 다 있대? 세훈은 백설이 내려간 계단 쪽을 보다 아슬아슬하게 계단 끝에 매달려 있는 구슬이 보여 터벅터벅 걸어가 그 구슬을 주웠다. "뭐지?" 손가락 마디처럼 작은 둥근 구슬이지만 매우 빛이 나면서 색이 시시때때로 변하는 구슬에 유심히 보고 있다가, 아까 그 얘가 흘렸나 싶어 교복주머니에 넣어뒀다. "뭐하냐?" 종인은 그제서야 천천히 나와 뭐하냐고 물었고, 세훈은 왜 이제서야 오냐며 긴 다리로 저벅저벅 종인에게 걸어갔다. "경수는?" "몰라. 오늘 자기누나 아파서 쓰러졌다는 소리듣고 급하게 가던데?" "백야 누나가????" "어." "대박- 나의 여신님께서.." 세훈은 믿을 수 없다며 두 손을 자신의 얼굴에 올리자, 종인은 징그럽다며 욕을 하고선 게임방이나 가자고 말을 했다. 두 사람은 젖은 운동장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교문에서 부터 뛰어오던 백설을 보고선 종인과 세훈은 백설의 그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야, 이백설!" ".....김종인!!!!" "뭐야, 왜 그렇게 허겁지겁," "구슬." "뭐??" "내 구슬없어졌다고!!!!" 백설의 말에 세훈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그 구슬을 꺼내 이거 네꺼냐고 말했다. 세훈의 말에 종인과 백설은 표정을 굳힌채 세훈의 손바닥위에 있는 구슬을 쳐다봤다. "이거..만,만졌어?" 백설의 떨리는 말에 세훈은 응-이러고 대답했다. "응. 안 만지고선 어떻게 주워?" "허..." "헐-" "뭐..뭐야? 이거 만지면 안되는거야??" 종인과 백설의 반응에 살짝 무서워진 세훈은 흙탕물이 된 운동장 바닥으로 구슬을 버렸고, 백설은 천천히 허리를 숙여 구슬을 줍고선 다시 세훈을 쳐다봤다. "너, 괜찮아?" 백설의 말에 세훈은 무슨 말이냐며 물었다. 종인 역시 진짜 아무렇지 않냐고 물어봤다. "아니, 뭐야. 저거 뭐 병균옮기고 그러는 거야??" "김종인..." "이백설..." 그리고 종인과 백설은 살짝 미소지으며 세훈을 쳐다봤다. 찾았다. *안녕하세요-! 붉은그녀 입니다. 와~ 짝짝짝. 우선 이 글은 앞 전글인 뱀파이어와 나 후속 작품인데요. 여기에 등장하는 도경수와 백야는 '뱀파이어와 나' 에 나오는 경수와 백야가 맞고요. 이어지는 내용이예요. 그리고 제 예상엔 뱀파이어와 나 -> 소년, 소녀를 만나다. -> ? 저 ? 표는 두 작품의 합쳐진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입니다. 뭐 전개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디만... 그럼 소년, 소녀를 만나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구요! 요번주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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