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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피코] MASH NOTE ; 1
 : 이 관계의 시작은




W. 바모스




*





"아저씨-"
"..."
"아저씨, 나 여기. 오늘은 커피 사왔어. 피곤할까봐"
"지호야. 아저씨 지금 일 하고 있잖아. 오지 말랬지. 넌 힘들지도 않아? 너 그러다 큰 코 다쳐"




우와, 지금 아저씨 내 걱정 한거야? 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은글슬쩍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려는 몸을 밀어내니 다시 입술을 삐죽 내민다. 아, 말의 요지는 그게 아니였는데. 또 말렸어.


지금은 8시 30분. 오디션은 10시에 시작하기에 아직 여유가 있었다. 매번 미리 와서 준비를 하는 지훈을 어떻게 알았는지 첫 면접 뒤로 매번 찾아오는 지호에 지훈은 귀찮기 그지없었다. 처음에는 진로 상담 혹은 대중 음악에 대해 물어보는 것으로 -지호에겐 단지 얼굴 보기 위한 핑계거리였다.- 찾아왔다지만 몇달이 지난 지금은 아주 대놓고 발발대며 따라다니기 바빴다. 여름 방학은 주말 빼고 매일 매일. 학기중엔 -주말마다 열리는 오디션덕분에- 주말마다. 학기 말엔 주중에도 가끔.


전생에 자신과 무슨 악연이 있던 것도 아니고 어디를 가든, 회의를 하든, 면접을 진행하든. 귀신같이 알아내서 옆에 꼬옥- 고양이 마냥 붙어있는게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였다. 물론 우지호가 우락부락하고 자신의 삼촌처럼 생겼다거나, 목소리까지 드럽게 낮았다면 진행요원을 써서라도 거부했을 터였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매일 같이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얼굴? 음악을 할 때에는 의심할 여지 없이 19세 남학생.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꼭 붙어있는 평소의 우지호는, 굉장히 귀여웠다. 아, 표현이 좀 이상한데, 나이에 맞지않게 야하기도 하고. 아 이건 더 이상해. 그냥 우지호는 묘했다. 애가.


언제 삐졌었냐는 듯 내밀었던 입술을 다시 집어넣고는 자연스레 옆에 앉는 지호의 모습에 포기했다. 이애를 어떻게 밀어내. 내가
그냥 될 대로 되라지. 하고 참가 학생 목록을 살폈다. A4용지의 어마어마한 두께에 한 숨을 쉬었다. 표지훈 성격 다 버렸네. 미간을 찌푸리고 갑갑하게 죄어오던 단추를 하나 푸니 그나마 나았다.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도 잊은 채 신경질적으로 한숨을 내쉬니




"헐....미친...아저씨..."

...



"너무 섹시해"





...? 도대체 이 여우는 어디서 부터 꼬인 것일까.





*





"자, 다음 415번 우지호 학생 들어오세요"




벌써 400명째다. 여름 방학 시즌은 아주 그냥 지옥 불가마 속 이라는 소문을 몸소 체험하는 느껴지는 지훈이었다. 예술고인 투지(鬪志-싸우고자 하는 굳센 마음)고등학교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세븐엔터테인먼트.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라고 불리는 그런 기업, 또는 아버지의 회사? 지훈은 부사장 자리를 위임 받기 위해 열심히 경력을 쌓고 있는 평범한 대기업의 아들이였다. 그렇게 8년 동안 경력을 쌓고 교육을 받고 회사에 입사한지 9년 째 되던 해에 불똥이 튀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회사 창립 초, 투지고등학교 교장과 연이 깊던 표현무 사장은 교장에게 상담을 하고, 투자를 받았다. 한 마디로 투지고의 교장이 표사장의 스폰서 였던 것이다. 그렇게 도움을 받고 회사를 차린 표사장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매년 투지고에서 학생을 스카우트 해 가면 어떠겠냐고 제안을 했고 그 일로 인해 몇십년 동안 계속 이어졌다. 물론, 여기까지라면 굉장히 좋은 사업 전략이라고 혀를 내두를 일이겠지만 정작 이 일을 하는 인사부원은 죽을 맛 이라는 것이다.


결국 인사부에서 5년간 학생 오디션을 담당했던 고위 직원이 일을 그만 두었고, 1년 동안 잠시나마 틈을 채울 인원으로 지훈이 선정된 것이다.


그렇게 학생 오디션을 담당하게 된 지훈. 고등학교의 여름 방학 내내 열리는 오디션 덕분에 하루종일 심사평을 끄적이는 오른손만 죽어갔다. 모두 하나 같이 남학생들은 머리에 물을 들이고 자신의 색이 아닌 자꾸만 남을 모방하려는 모습과 여학생들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딱 맞게 줄인 교복, 긴 머리에 파마. 진심을 담은 목소리가 아닌 비음 섞인 목소리. 그에 지루함이 몰려드는 것은 당연했고 하품을 하며 다음 참가 학생을 불렀다.

지훈은 바로 잠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만.




"음... 일단 간단한 자기소개, 부를 노래 설명 좀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3학년 7반 우지호라고 합니다. 준비한 곡은 '뒤돌아봐'와 'I'm still fly'입니다."



시작, 하겠습니다




먼저 뒤돌아봐의 반주가 흘러나오고 지호는 귓가에 퍼지는 선율에 몸을 맡겼다. 장난끼 넘치는, 그러나 힘있는 래핑은 듣는이에게 쾌감을 주었다. 잠시 비트가 느려지다 곡의 분위기가 바뀌고 다음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19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작사 실력과 자신의 특유함이 묻어나는 플로우는 말 그대로 멘탈 붕괴였다. 멘붕.



"혹시 음악을 따로 배운적 있어요? 아, 그냥 말 놓을게 그게 더 편하겠다"
"배운 적은 없어요"
"아, 정말? 너 진짜 잘 하는데. 넌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
"아.. 정말요?"
"응, 난 거짓말 안해. 실력 좋고 인물 좋고. 매력있네"
"감사합니다"
"그래. 앞으로도 볼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히 가-"



*



지훈은 '섹시하다' 라는 말을 남기고 잠시 화장실을 간 지호에 처음 만났을 적을 회상하고 있었다. 그땐 이럴 줄도 모르고 실력에, 분위기에 취해 칭찬을 마구 퍼부었었는데, 그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표지훈 바보, 멍청이, 똥개, 미친놈 길가다 벼락맞을 놈, 걸어가다 개똥 밟아도 싼 놈!!!!!!! 그간 느껴왔던 귀찮음에 자신을 향해 마음속으로 욕을 곱씹으며 화를 삭이는 지훈의 모습은 남이 봐도 조금 우스운 모양새였다.


미간은 한 껏 당겨져 있는데 무의식 적으로 올라가 있는 입꼬리. 그러다 자신이 웃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는 이제는 귀찮음을 넘어서 해탈의 경지에 다다른 것인지 생각하고 있을 때 문득 우지호의 얼굴이 눈앞에 그려졌다. 쌍꺼풀 없이 쫙 째진 눈은 사나운 고양이 같은 이미지를 부각시켜주었다. 사실 사나운 고양이는 정색을 하고 있을 때 만 나타나서 많이 보진 못했다. 맨날 자신의 옆에서 뭐가 좋은지 헤실헤실 웃으 때 접히는 눈꼬리는 오히려 아기 고양이를 떠올리게 했다. 적당히 높은 콧대, 여자 부럽지 않은 입술. 아직 어려서 그런지 트지도 않는, 선홍색을 띄는 그런 입술위에 곱게 자리한 인중. 솜털 까지 나있는 젖살 가득한 볼. 이러했기 때문에 나는 우지호를 밀어내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멍청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연애란 것엔 한 없이 쑥맥인 지훈은 예쁜 것 이라면 사족을 못썼고, 밀어내는 법 조차도 몰랐다. 워낙 둔해서 자신의 감정도 모르는 것은 덤이다.











+++++++++++++++++++++++++++++++++++++++++++++++++++++++++++++++

어우 이거 쓰다보니까 왜 자꾸 역아고물 같은 느낌이 들져....ㅋㅋㅋㅋㅋㅋㅋ

지훈이 성격 너무 찌질해보ㅇ....

하지만 아니라는 점 +_+ 지후니는 박력터지는 낮이밤이ㅠㅠㅠㅠㅠ

빨리 더 써서 졸졸 따라다니는 지호랑

나이차 때문에 지호를 밀어내면서 내적갈등을 겪는 지후니를 보고싶네여ㅠㅜ


분량은 차차 늘어날거ㅇㅖ여!








; 암호닉 받습니다...!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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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칸쵸에요!! 세상에나 벌써 1편이..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해여..♥ 지훈이는 연애쑥맥이라 자기감정도 모르는건가여! 이런 망충이...얼른 지호랑 사구리란말이야! 수갑은 내가 대신 찰테니까 둘이 다 해먹으란말이야!!
9년 전
Vamos
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사구린말이야!!! 아 수갑 대신 찬다는 표현 너무 귀여워옄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댓글 감사합니당ㅠㅜ♥
9년 전
독자2
대박짱재밌어요 !!!!
신알신 하고 갈께용 ㅎㅎ

9년 전
Vamos
감사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여!
9년 전
독자3
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분유ㅣ기짱좋아여ㅠㅠㅠ신알신하고 갑니다!!!
9년 전
Vamos
분위기 어떤지 걱정했는데 좋다고 말씀해 주시니 다행ㅇㅣ네요ㅠ 감사합니닿...S2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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