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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피코] 날지 못하는 새는, 죽어야지 下





W.Vamos

흐헿헤헿ㅎ헤헤헤헤헤ㅔ헿

작가이미지 등록해써여







*





"학교 끝나고 8시."
"..."
"별관 입구로 와. 안오면, 알지?"




네가 나를 불렀다. 다른건 안중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번엔 또 어디를, 몇 명이서 나를 때릴까. 며칠을 앓아 누워야 할까. 똑같은 질문의 연속이였다. 눈물나게 날카로운 질문, 되새기고 싶지 않은 질문. 나를 벼랑끝으로 밀쳐내는 날카로운 바람과 같은 질문. 내 안의 소용돌이.

네가 나에게 하는 행동에서 정당한 이유는 찾을 수 없었다. 아니, 찾으려 하지 않았다. 너란 인간에게는 이유따위를 찾아 볼 수 없으니까. 모두 부질 없는 것 이니까.
책상에 엎드려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끝없는 좌절에 빠지고 있는 순간에도 시간은 흘렀다. 마치 아무일 없다는 듯이. 물처럼 유연하게 그렇게 쭈욱-.


종례시간, 담임이 들어오고 말소리가 줄었다. 일방적으로 안내사항을 말하고는 나가버렸다. 또, 또 나 혼자다. 삼삼오오 모여 가방을 싸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심장을 적셨다. 분명 나도 저럴 수 있었다. 저 웃음을 가질 수 있었다. 분명 마음 깊숙이에서 나오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과거의 행복을 좇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라리 구타의 흔적 때문에 일어날 수 도 없었다면 좋았을 텐데. 미련한 몸은 타인에게 끌려가고 만다. 하긴, 내 의지대로 할 수 만 있었다면 진작 그만뒀을 텐데. 이런 거지 같은 삶을 버리고도 남았을 텐데.




-




어두웠다. 2월달의 저녁은 달마저 삼켜버렸다. 마치 해가 없었다는 듯이 세상에 내려앉은 어둠은 너무나도 평온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어둠의 평온을 깬 건 자신의 숨 소리 더라. 불규칙 적인 숨소리가 심장을 터지게 만들 것 같더라.



"야 걸레 이리 와 봐"



별관 옆 담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렸다. 덜덜 떨리는 동공은 어둠 덕분에 가려졌다, 하지만 맹수앞에 선 토끼처럼 떨리는 자신의 몸은 주체 할 수 없었다. 그냥, 나는 무서웠다. 조금 더 다가가니 담에 기대 혼자 서있는 모습에 흠칫 했다. 항상 패거리들과 모여서 나를 때렸는데, 왜 혼자였는지. 그토록 더럽다며 얼굴에 침을 뱉을 때 도 너는 여럿이였다. 나와 같은 공간에 단 둘이 있는게 더럽고 토 나온다며 나를 걷어 찼던 너였다. 그랬던 너인데 오늘은, 혼자였다.


순간이였다. 너와 약 열 발자국 남았을 거리에서 내가 멈칫 하고 너의 모습이 내 앞으로 걸어오기 까지.
내 머리에는 사고란게 없어졌다. 우악스럽게 내 뒷목을 잡고 입을 맞춰오는 너의 입술이 닿는 순간.
너에게는 배려란 것이 없었다. 목이 꺾일 듯이 잡아오는 행동, 나를 하나하나 씹어 먹을 듯이 퍼붓는 키스.

두려웠다. 남자에게 간강당한 다는 것이. 차라리 쥐어 패고 밟고 침을 뱉는 것이 나았다. 온 몸에 멍이 들고 피가 나고 찢겨도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건 이건 아니였다. 숨을 쉬지도 못하며 너의 일방적인 키스를 받고 있자니 쓰러져 버릴 것 같아 최대한 열심히 잡고 있던 정신줄을 아래를 자극하는 너의 무릎에 잡고있던 정신줄 까지 날아가 버렸다. 정말 참을 수 없었다. 젖 먹던 힘 까지 동원해 다리를 오므리고 너의 가슴팍을 밀어냈다. 그러자 너는 잠시 주춤하더니 입술을 때고 주먹을 날렸다.



"씨발년아, 가만히 있어. 왜 이런거 바란거 아니였어? 밑에서 앙앙거리기나 해 미친년"



너는 애초에 그만 둘 생각이 없었다. 처음 접해오는 두려움에 바닥에 쓰러졌다. 그에 내 위에 올라타는 표지훈.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 웃고 있을 것이다. 너는 그러기에 충분했다.

두려움에 움크린 몸을 너는 내 노력이 무색하게 너무나 쉽게 제지했고 나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찢긴 심장에선 피 조차 흘러나오지 않았다. 이제, 나는 사람이 사람이 될 수 도 없었다.





*




아침 6시.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제 시각에 일어나는 몸 덕택에 아주 죽을 맛 이였다. 방안에 있는 전신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니 가관이였다. 어제 그런 일을 겪고도 이렇게 멀쩡히 서 있을 수 있구나. 너도 참 질기다. 씻고 또 씻어도 지워지지 않은 너의 흔적, 걸을 때 마다 칼로 쑤시는 듯한 허리, 찢어진 입술과 광대. 부어오른 눈가. 옷을 들춰내면 훤히 보일 멍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오랜 폭력 속 유일하게 알게 된 진실이였다.

초췌한 자신의 존재를 거울에 비춰보고 난 뒤 옷을 입었다. 조금은, 신경써서.
여기저기 칠이 벗겨지고 액정에 금이 간 스마트 폰을 들고서 연락처를 켰다. '표지훈.' 학기 초 애들과 친해지기 위해 사람 가리지 않고 번호를 땄던게 여기서 쓰일 줄은 몰랐다. 물론, 오늘이 지난 뒤에는 쓸모도 없어지겠지. 번호도 이름도 나 조차도-



몇번의 컬러링이 울리고 네가 전화를 받았다.

[누구]
[.. 학교 옥상으로 9시에 좀 봐]
[누구?]
[...제발]
[누구냐고 씨, 발 아침부터 재수 없게]
[...우지호. 잠깐 나와]



전화를 끊고 이른 시각에 집을 나섰다. 새벽공기는 너무나도 맑았다. 폐안으로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자신에 비해서 너무나도 맑은 것이 몸에 들어와서. 적응되지 않는 이 것을 어찌 해야 할 지 몰라서.

걷고 걷고 또 걸었다. 평소 버스를 타던 거리인데 걷다보니 새롭게 보이는 것이, 마지막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다. 약 삼십여 분을 걷고 학교에 도착했다. '학생 출입 금지'라는 팻말과 반대로 너무나도 쉽게 열리는 문에 웃음이 났다. 너도 어쩔 수 없구나. 끼익-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열리는 것도 잠시 옥상 난간에 기대어 앉았다. 이렇게 앉아 있는 것도 마지막 이겠지. 오늘따라 하늘은 드럽게도 맑다.


-


9시가 좀 지난 후 평생 열리지 않을 것 만 같던 문이 열리고 네가 들어왔다. 난간에 앉아있는 나를 계속 노려보던 너의 동공은 난간위에 올라서는 나의 행동에 흔들렸다. 그렇게 쥐어 패 면서도 흔들리지 않던, 어제 밤 조차도 나를 벼랑끝으로 내몰던 너의 눈이. 흔들린다. 웃겼다. 난간위에 올라서서 이렇게 소리내어 편안하게 웃을 수 있을 지는 꿈에도 몰랐다. 


"너, 씨발 너 지금"
"야. 표 지, 훈"
"..."
"고마워. 미련없이 갈 수 있게 해 줘서"
"..미친놈. 빨리 내려와. 장난아니야"
"푸흐-... 너, 내가 장난하는 것 처럼 보여? 나 진심이야. 너한테 고마운 것도 이렇게 서 있는 것도. 모두 다 진심이야."



'안녕-' 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바람에 몸을 맡겼다. 이상했다. 분명 자신은 아래로 떨어지는 중이였는데 느낌은 저 밝게 빛나는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그런 느낌이였다.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준 엄마의 곁으로 떠나는 듯한 느낌과. 포근히 자신을 안아주던 엄마의 품이 생각났다. 그 순간, 나는 어이없게도 나를 패던 너의 모습이 떠올랐다. 너는 끝까지 나를 괴롭히는 구나. 그렇지만 네가 밉지는 않아. 이렇게 나를 다른 세상으로 미련없이 떠나게 해준 너니까.

그렇게 나는 눈을 감았다.



더럽게도 맑던 하늘 아래 날지 못했던 새는 날개를 활짝 펴 세상을 날았습니다.





날지 못하는 새는, 죽어야지 _Fin









작가는 그렇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실 이건 처음부터 이렇게 끝내려고 맘먹었ㅇ..ㅓ..요....

되게 어둡게 쓴다고 노력했었는데 슬프기는 커녕 몰입도 안되고..

곶아손을 탓하세요ㅠㅠ엉어유ㅠㅠㅠㅠ

발단전개절정이나 쓰러 가야겠어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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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호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어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표지훈 저 이씨 별관으로 불렀을 때 강압적으로라도 하지 말지ㅠㅠㅠㅠㅠㅠ이씽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Vamos
우리 지후니는 너무나 나쁜 캐릭터여씀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더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셤 끝나고 가벼운 마음으로 빨리 순둥순둥한 둘을 데리고 와야게썽여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매번 글 쓸 맛이 납니당 ^0^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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