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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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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자신의 책상에 쉴새없이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 남자의 표정은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고, 손은 빠르게 움직여 스케치를 하다가 그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비명을 지르던 그가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움켜잡았고 핸드폰을 찾아 들어,익숙한듯한 번호를 눌렀다.

'Hi-아키입니다,저는 지금 전화를 받을수가 없으니 삐-소리가 나면 메시지 남겨주세요-'

책상에 기대어 앉아있던 그는 전화 건너편으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어디론가로 향해 나갔다.

골목엔 늦은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가끔 지나가는 취한 직장인들이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고 있었고 사이좋아 보이는 부부가 집앞 슈퍼에 들러 뭔가를 사서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그때, 그 남자가 티셔츠뒤로 있는 후드를 쓰고는 중학교 앞으로 지나갈때, 남자무리들을 보고는 달려가 그들을 마구 찌르기 시작했다.

두명이 그의 손에 죽었고 나머지 넷은 무기도 없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친구를 보다가, 우선 도망가기로 마음 먹었는지, 어디론가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죽인 남자는 죽어있는 남자들을 보며 피식 웃더니만 다시 집으로 가버렸다.

콧노래를 흥얼대며...

Something

illution (망각)in 보스턴

사무실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상태였다. 휘파람 소리, 호텔을 예약하는 둥,선박을 예약하는 요원들. 그때, 다니엘이 에네스의 방에 노크를 하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갔다. 에네스는 농담조로 말했다.

"내가 생각하기로 우리는 일주일의 시간 휴가를 앞둔 상태인데 말야, 네 표정을 보아하니 그게 끝난 모양이군. 그래서 어디야?

너랑 하와이 갈 생각에 부풀었었는데...못했던 관계도 가지고"

에네스의 말에 다니엘이 헛기침을 했다.

"브리핑 준비할게요. 장위안은 벌써 라스베가스 호텔 예약을 했다고 하는데, 절 설마 어떻게 하지는 않겠죠?"

"크큭, 감히 너한테 뭐라고해? 뭐라고 하면 내가 혼쭐낼거니까 걱정마...좀 있다 갈게."

"네..."

다니엘이 살짝 웃으며 그의 방을 나갔고, 에네스는 그가 나가자 어두운 표정으로 변해 전화를 걸었다. 하와이행 비행기를 취소하기 위해.

브리핑을 하는 회의실에 둥글게 앉은 멤버들은 다니엘의 말을 귀담아 들었고 사건 사진들을 보며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휴가는 사라지고 사건만을 생각하는게 선명해 보였다.

타일러는 볼펜으로 자신의 입을 살짝 치며 주의깊게 듣고 있었다.

"목격자 말에 의하면, 그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고, 평범한 부엌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두번째 살인을 할때는 단 한번을 찔렀던 그였는데, 어젯밤 세번째 사람은 아주 잔인하게 살인을 했구요-"

다니엘이 리모컨을 누르자 세번째 피해자가 나왔고, 요원들의 표정이 굳었다.

"심장을 도려냈군..."

"복부를 한번찌르고, 바로 심장을 도려낸듯 보입니다."

"한번찔렸다면 사망하기까지 꽤나 걸릴텐데, 바로 심장을 도려내다니...

잔혹하군."

로빈이 혼자 말을 했고 줄리안이 다니엘에게 물었다.

"질문있어, 다니엘. 살인자에 대한 추측은 아직인거야? 벌써 그놈 손에 셋이 죽었어. 며칠간격으로 벌어진거지?"

"두명은 동일한 날,시간에 살인했어. 그리고 세번째 피해자는 어제지. 이틀만에 한명이 또 살해된거야."

듣고있던 에네스가 무언가를 노트에 끄적이다가 다니엘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보스턴으로 가지. 그쪽 경찰서 관계자에게 연락해. 지금당장 간다고."

"네,그럴게요."

다니엘이가 답했고 나가면서 타일러의 어깨에 자신의 팔을 두르는 알베르토였다. 타일러는 그에게 뭐냐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알베르토가 어깨를 으쓱한다.

"휴가 계획있기는 했어? 꼬마천재님."

"사실을 원해요,선배? 있었어요."

"정말? 혼자가는 여행이었어?"

"음,네. 아버지를 봬려고 가려고 했거든요. 알잖아요. 선배도. 지금 버몬트에 계셔요."

"...응,얘기했지.그래 네가."

"찾아봰지 오래되서, 가려고 했는데...뭐,이렇게 되었네요. 매일 편지를 보내니까 뭐...이해해주시겠죠?"

타일러가 진지한 표정으로 알베르토를 보며 물었고 알베르토는 비꼬듯 질문을 했던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타일러가 살짝 웃으며 알베르토에게 말했다.

"그럼 오늘도...열심히 하자구요, 알베르토 선배!"

그러더니 그는 로빈과 장위안에게로 뛰어갔고 그들은 타일러의 등장에 깜짝 놀란듯했고, 위안은 그의 머리를 살짝 쳤다.

전용비행기에 올라탄 그들은 말없이 있었고 그때, 다니엘이 앞에있던 줄리안과 로빈에게 질문을 했다.

"결과적으로 볼때말야. 나중에 다 드러나고 나서 우리는 최종적으로 인식을 하잖아. 나쁜놈인지, 아니면 불쌍한놈인지...오늘은 왠지, 불쌍한 놈은 아니었음 좋겠어."

창가를 보며 다니엘이 말하자 줄리안이 다리를 꼬며 다니엘을 바라보았다.

"흠...하긴...우리가 그들을 이해할수도 있다는게. 나도 쫌...그래. 살인자는 무조건 나쁜놈은 아니었다. 타당하지는 않지만, 그의 입장에서 이럴수도 있을것이다...

이게 이해가 될때가 분명히 있어. 저번 하와이 사건때, 나 그랬어. 실은..."

줄리안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자 듣고 있던, 옆에 앉아있던 로빈이 동감한다고 표명했고 줄리안은 그때 일을 회상하듯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전용기 시트에 몸을 기대었다. 혼자 앉아있던 에네스는 그들의 대화를 들었는지, 알수없는 표정을 지었다. 일어선 줄리안을 보며 에네스가 말했다.

"그건...이따가 다시 DC로 가는 여기 안에서 알게되겠지. 안그런가,줄리안?"

"네...반장님...그렇겠죠."

에네스가 살짝 미소를 머금은채로 창가를 바라본다.

그때, 안내방송이 나왔다.

'10분후에 도착합니다.'

방송이 나가자 타일러와 장위안, 그리고 알베르토는 놀라운 표정이었다.

"50분걸렸지,아마?"

알베르토가 둘을 보며 물었고 장위안이 대답했다.

"하...50분이 꽤나 긴듯했다구요."

에네스는 선글라스를 쓰며 비행기에서 내렸고 행동분석팀이 모습을 나타내자 보스턴 경찰소에서 직원들이 나와 그들을 반겨주었다. 에네스와 소장은 악수를 했고 소장이 심각한 목소리로 답했다.

"30분전에...네번째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에네스의 눈이 커졌고 알베르토와 줄리안도 그의 표정만큼 놀란 표정이었다.

타일러는 지금 시각을 보았다. 겨우 아침 10시 50분.

시신이 발견된것은 10시 30분.

"어디에서 발견되었죠?"

타일러가 보스턴 측 경찰에게 물었고 그는 자료를 보며 타일러에게 답한다.

"아파트에서요. 네번째 피해자 블레이크 씨의 집에서 발견되었어요. 심장이 또 나와있었고, 심장을...산산조각냈어요."

그의 말에, 요원들의 표정이 굳었고 에네스는 서두르자고 말했다.

보스턴 경찰소 회의실에 도착한 그들은 네번째 피해자의 자료를 보고 있었다.

타일러 가 어두운표정으로 묻는다.

"첫번째,두번째 피해자의 경우는 서로가 친구라고 들었어요. 세번째, 네번째의 경우는요?"

"이들 넷 모두, 친구는 아니어도 서로 아는 사이인건 분명해요. 세번째 피해자의 어머니 되시는 분을 저희가 만나봤는데 이들 넷은 자주 어울려 다녔고, 또 두명이 더 있다고 들었어요."

"피의자는 이들 넷을 무참히 살해했어요. 원한관계인건 분명해요. 이 무리들에게는 아닐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피의자는 이 넷을 아주 잔인하게 살해했죠. 그것도 심장까지 난도질을 했구요...왜 하필 심장일까요? 심장은 가슴쪽에 있어요. 다른 장기도 많고 복부를 찔렀다면 배쪽이었어도 되었죠. 피의자에게는 원한관계가 많아요. 분명 이들이 피의자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다는건 확실해요. 심장은...자신의 마음이 부서졌다는걸 의미하고, 그는 외과를 잘알아요. 제가 본 결과 그는 심장을 꺼낼때 메스를 사용한 흔적을 알 수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심장이 난도질 된건...평소 그가 쓰던 부엌 칼을 사용했구요."

타일러가 길게 말했고, 동료들은 한번씩 그를 바라보았다.

"부서진 마음이라...아직까지 목격자는 없나요? 아파트 복도의 cctv라든가. 네번째 피해자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렇게 되었다면서요?"

알베르토가 보스턴 경찰에게 묻는다.

"물론 있어요. 판독에 들어갔고, 그는 첫번째와 두번째처럼 후드티셔츠를 입고 있었죠. 한 여름에 긴팔 후드티셔츠 말예요."

그들은 네번째 피해자의 아파트에 갔고 복도에서 네번째 피해자의 여자친구를 만날 수가 있었다. 그녀는 담배를 피며, 복도를 서성대었고 에네스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실례합니다만 로버트 블레이크씨의..."

"네,맞아요. 제가 그의 결혼할 상대였죠. 그는 저세상으로 갔지만. 뭐 그래요."

그녀의 표정에서는 슬픔,비통함이 전혀 나타나지 않자 알베르토와 타일러는 그런 그녀를 보며 의아해했다.

"저희는 BAU 행동분석반에서 나왔습니다. 정보가 필요합니다."

"롭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뭐 이런거요? 그는 잘생겼고 키도 컸어요. 안좋은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는 잘못이 없었어요. 롭 까지 여섯이 매일 술을 마시고 거의 밤마다 그들과 다녔어요...로버트에게 물어볼때마다 그는 그저 중학교 동창이라고 했지만, 제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어요...그리고 그들중 하나가 길거리에서 어떤 남자와 여자가 있었는데, 여자를 그의 눈 앞에서 죽였다고 들었어요..."

그녀가 말해놓고, 자신이 한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이 얘긴 굳이 안해도 됐었는데...라며 작게 말했다. 에네스는 그런 그녀를 보며 괜찮다고 말한다.

"아닙니다. 우리는 많은게 필요해요."

그때 한 남자가 수사중인 곳을 들어가려고 했고, 장위안과 알베르토가 그를 막아섰다.

"돌아가주십시오. 관계자외 출입금지입니다."

"네? 아...네..."

그는 땀을 대충닦으며 돌아섰고 로버트의 여자친구 케이트는 그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방금 인기 작가를 본듯하네요. 동화책을 쓰는 분이신데...마이클 브룩스라는 작가분이요. "

"동화책도 보시나요?"

장위안이 물었고 케이트는 고개를 끄덕인다.

"저분도 이 아파트에 사나...?"

케이트가 혼잣말처럼 작게 속삭이듯 말했고, 현장에서 알베르토와 타일러, 다니엘이 나와 스피커폰으로 타쿠야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파트 cctv 보냈어, 타쿠야...너의 결과는 뭐야?"

"어디보자...대충 그의 키는 175 정도이고 마른 편이었어. 후드티때문에 머리모양이라든가 얼굴의 형태는 못알아 보겠지만 이건 확실해. 그는 걸어다니면서도 그림을 그리는 모양이야. 그림은 안보여서 생략하고...그는 왼손잡이야. 내가 잡은건 이뿐이야."

"...고마워, 타쿠야!"

알베르토가 전화를 끊었고 그때, 비명소리가 들렸다. 마이클 브룩스의 집 윗층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장위안과 줄리안은 서로 눈빛교환을 하더니 윗층으로 올라갔고, 급하게 304호에서 어떤 할머니가 나왔다.

"할머니,괜찮으신가요? 무슨일이시죠?"

"윗집총각이 왔었어...미친사람처럼 내게 물었어...이름이...그래..아키라고 했어.

아키봤냐고...모른다고 하니까 왜 모르냐며 말야...그리고 나한테 엄마라고 했어..."

"..."

타일러가 사건이 일어난 집안을 다시 한번 둘러봤다. 거기에는 종이 한장이 있었고 어떤 여자가 그려져있는 그림이었다.

"...피의자의 직업은 화가예요. 만화가 이거나, 순수 화가...동화책집필하는 사람...어쨌든...그림을 그리는건 수준급이예요. 이 그림은 쫌 뭔가 슬퍼보이네요. 잔인하기도 하고...그녀의 배가 찔려 있는걸 아주 생생하게 그렸어요."

그때, 가려고 내려놓았던 핸드백을 들던 케이트의 눈이 커졌다.

"알것같아요...아까, 그쪽들이 막았던 그 사람...지금 생각해보니, 그는 후드티를 입고 있었어요! 모자는 쓰지 않았지만...그는 동화책을 그리죠...마이클 브룩스씨요."

"그사람은 뭔가에 굉장히 불안해했어요...잠시였지만 사건이 일어난 이방을 봤고, 믿기지않는단 표정이 가득했다구요. 자신이 저지른 일을 믿을수없단 표정으로요."

타일러가 말했다.

케이트와 타일러의 말에 알베르토는 타쿠야에게 전화를 걸어 브룩스에 대한 자료를 알려달라고 했다. 주소가 일치했다.

"아직 멀리 못갔어! 모두 흩어져서, 아파트 앞, 뒤 다 수색해봐. 이 근방 모두 말야. 지금 당장."

에네스가 명령하자 요원들과 경찰들은 나갔고 할머니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케이트가 할머니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알베르토와 줄리안은 함께 달렸고 그때, 골목에서 걸어다니던 후드티를 입고있던 그 남자에게 알베르토가 외쳤다.

"마이클 브룩스! 손들고 뒤돌아라."

알베르토는 총을 겨눈 채, 그를 지켜보았고 브룩스는 뛰기 시작했다.

"거기 서!!!"

줄리안과 알베르토가 그를 따라갔고 한참을 뛰다보니 그때, 타일러와 에네스가 앞에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뒤로 나머지 요원들이 왔다.

브룩스는 갈 길이 없어졌다는 걸 깨달았고, 그는 흐느껴울었다.

"나한테 왜이래요?"

브룩스의 목소리는 잔뜩 떨리는 목소리였고 타일러가 그에게 말했다.

"살인죄로 저희와 가셔야겠어요."

"살인이라뇨! 전 여자친구도 있고 저는 동화가예요! 살인이라뇨..."

그는 뭐가 그리 억울한지 분하다는듯 울었고, 줄리안과 위안이 그를 부축해 데려갔다.

브룩스는 고개를 잔뜩 숙이고 걸었고 그때, 장위안이 그의 오른팔을 보았다. 남색 후드티가 찢겨져 그 틈으로 피가 나오고 있었다.

"다치셨네요?"

"전...기억이 없어요...제가 누굴 죽였단 건지...전...여자친구를 찾아야 해요. 그래야해요."

가면서 타일러는 깨달았다. 아까까지 그의 모든 말,행동은 연기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뒷모습을 보다가 잠시 멈칫했다. 그의 옆에 있던 알베르토가 멍해있는 타일러의 팔을 잡더니 자신을 보라고 했다.

"왜그래?"

"...정신분열증이네요. 저 사람."

"...뭐?"

"원래는 안그랬을거예요. 아마. 한 순간이 사람인생을 바꾼다고 누군가가 그랬는데...이게 그 케이스예요."

"...타일러?"

"그는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을 죽였고...그걸 자각하지 못하고 있어요."

타일러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하며 앞으로 걸어갔고, 알베르토는 그런 그를 걱정되듯 바라보다가 자신도 걸어나갔다.

경찰서에 도착해, 심문을 했다. 그자리에는 피의자 마이클 브룩스와 마주 편에는 알베르토가 앉아있었고 에네스가 그의 뒤에 서있었다. 밖에서는 그들을 지켜보는 나머지 요원들이 팔짱을 낀채 지켜보았다. 타일러의 표정은 어두웠고, 브룩스의 짐을 뒤지고 있었다. 오면서 그가 그렇게나 애지중지했던 가방안에는 스케치북과 연필 그리고 휴대폰이 있었다.

스케치북에는 여자그림이 있었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경악할 그림들이 있었다.

여자의 그림 다섯장정도를 넘기자 마치 자신의 범죄 장면을 생생히 묘사한듯한 그림들이 있었다. 그것은 연필로 그려져있었지만, 빨간 싸인펜으로 피를 묘사해있었고 세번째 피해자를 묘사한듯한 그림이 보였다. 심장이 보였다.

줄리안은 그 그림을 보며 눈이 똥그래졌다.

"...세상에. 너무 똑같잖아."

"..."

타일러는 그의 휴대폰을 꺼내서 최근통화목록을 살폈다.

"모두 같은 번호예요. 삼일동안..."

"걸어봐..."

줄리안의 말에 타일러가 고개를 끄덕였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놀랍게도 전화는 한 경찰이 받았고 타일러는 그에게 다가갔다.

"그게 형사님 휴대폰은 아니시죠?"

"네...삼일전에 한 여성이 살해됐거든요. 이제 스물셋인데...약혼자도 있다고 하구..."

"...네."

심문실에서는 브룩스가 계속해서 부정을 했고, 에네스의 명령에 브룩스의 짐들을 가져오라는 연락을 받은 타일러가 그 방에 들어갔다. 그가 스케치북을 브룩스가 볼수있도록 펼쳐주었고, 브룩스는 그 그림을 보며 자신의 머리를 움켜잡았다.

"...그들이...죽였어요."

"누굴,죽였다는거죠?"

"...아키요. 청혼을 했었어요. 그날, 거리에서...반지를 뒤적였죠. 바지 주머니에서. 찾을때까지, 오래걸렸었고 몇번 아키가 절 불렀었어요...그들이...내눈앞에서 그녀를...찌르고 갔어요...난, 그 자리에...있었어요..."

"..."

알베르토는 고개를 끄덕였고 에네스는 이제 됐다고 했다.

그는 유치장에 끌려가려던 순간, 타일러가 손에 있던 그의 휴대폰을 그에게 건네었다. 브룩스는 그걸 받더니 미소짓는다.

"고마워요...그녀의 목소리를...전화에선 들을 수 있거든요..."

그가 말을 마치고 경찰들에게 부축된채로 끌려갔다.

에네스와 알베르토는 고개를 숙였다가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가지."

"네,반장님..."

전용기 안에는 조용했다. 너무나 조용해서 기침도 조심스럽게 하던 줄리안이었다.

줄리안은 에네스 앞에 앉은걸 잔뜩 후회중이었다. 에네스는 피식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자꾸 기침이 나네요. 감기도 아닌데."

"표정이...많이 안좋은데? 뭐가 그렇게 만든건가? 내가 기억하는 너는

항상 장난꾸러기 처럼 웃는 얼굴인데말야."

"...오늘 느꼈던 감정...피곤했다기 보다, 오늘은...오늘은...

그가 나쁜놈인지 아닌지...알수가 없었다는거예요. 아니, 나쁜놈이 아니예요.

그저 저는...제 생각에는...그는 일반적인 남자였어요. 한 남자였죠. 그냥 평범한...인기있는 동화작가였어요. 근데...한 순간에 넷을 죽인...살인범이 됐죠.

우리도 그렇게 될...가능성이 있는걸 알았어요. 오늘."

"...아침에 그랬지,네가. 나쁜놈과 불쌍한놈이 있다고...그렇다면, 이 자는 후자인걸까?"

"...글쎄요...아마도요."

줄리안이 말을 하자, 에네스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라고 말하며 창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반대편 타일러와 알베르토, 그리고 장위안,로빈,다니엘은 한숨을 쉰다.

"삼일동안...몇분간격으로,통화를 하다니...세상에...내가 그 상황이라면

나도 그랬을거야. 남아있는게, 고작 그녀의 목소리뿐이라니..." 로빈이 말했고

"...응,나라도 그랬을거야." 위안이 그의 말에 동감했다.

타일러는 무표정하게 창가를 바라보다가 전화를 걸었다.

그의 부모님을 보기 위해서...

그 시각, 보스턴 유치장에서는 브룩스가 또 한번 전화를 걸었다.

'Hi-아키입니다,저는 지금 전화를 받을수가 없으니 삐-소리가 나면 메시지 남겨주세요-'

마이클 브룩스는 웃으며, 스케치북 한 장을 넘겨, 그녀의 그림을 또 그리기 시작했다...

당신의 심장으로 타인의 고통과 곤궁을 느껴라...

-조지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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