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Vamos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온앤오프 성찬
Vamos 전체글ll조회 1013l 1





[블락비/피코] MASH NOTE ; 3 | 인스티즈









[블락비/피코] MASH NOTE ; 3
: 데려다 줄게. 타



W. 바모스




*




뮤지컬에 대해 이야기 할 아저씨를 멈춰 준 건 고마운데, 동시에 창피하기도 했다. 그렇지? 하는 물음에 답하려는 순간 뱃속에서 나오는 꼬르륵 소리라니. 그래도 뭐, 일단은 다행이다. 나중에 놀리는거 아닌가 몰라. 그나저나 '우리 새끼 고양이' 라는 단어가 퍽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라니.





*




곱디 고운 손으로 앞 접시에 작게 잘려있는 고기를 포크로 찍어 입속에 넣고 오물오물 거리며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쓸데 없이 미소가 지어졌다. 왼손에는 나이프를 오른손에는 포크를 꼬옥 쥐고 있는 꼴은 정말 아기 같았다. 원체 젖살로 통통한 볼이 음식을 물려놔서 그런지 더 부풀었다.


입에 묻히지도 않고 깔끔하게 먹는 모습 생각 없이 쳐다보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옆 테이블의 연인이 서로 입에 묻은 것을 닦아 주며 웃고 있었다. 뭔지 모를 떨떠름한 기분에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니 지호가 무슨 영문인지 모른 채 지훈을 올려다 봤다. 자신을 바라보는 지호에 왜 그러냐는 반문은 하지 않고 자신의 그릇에 있는 음식을 나이프와 포크로 들어, 덜어 주었다. 뭔가, 그냥 주고 싶었다.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고. 그냥 이래저래 다 좋았다.


그 후로 둘 사이에 오고가는 대화는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둘은 비슷한 타이밍에 포크를 내려 놓았다. 지호도 꽤나 맛있었는지 미소를 지으며 살짝 나른해졌는지 의자에 살짝 기대었다. 마음 속으로는 그런 지호를 몇 분 동안 계속 감상하고 싶었지만, 점심시간이여서 그런지 물 밀 듯 들어오는 손님 덕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옆 의자에 걸쳐놓았던 코트를 집어들고 카운터로 향하니 자신을 따라오는 발 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쫄래 쫄래,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자신을 향해오는 지호의 모습을.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9개월 동안 지훈은 지호의 습관, 행동 등을 알 수 있었다. -생긴 것 보다- 조금 단순 했다.



"아저씨, 얼마나왔어요?"
"알 거 없어"
"치이-. 그래도 뮤지컬 보여줬으니까 나도 조금 낼래요."
"됐다니까?"
"아아 그래도 아저씨 ...그럼 내가 커피라도 살래요. 응?"



계산을 하고 차로 발걸음을 옮기니 또 쫄래 쫄래 따라오면서 저렇게 쫑알 대는데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이상하게 귀찮긴 한데 짜증은 나지 않았다. 아, 표지훈 고질병이라니까. 이쁘고 귀여운 것엔 사족을 못 썼다. 이놈의 외모지상 주의 버려버려야지 원.


거절을 한다 해도 집에 갈 때 까지 궁시렁 댈 우지호가 훤히 보여서 차로 가려던 몸을 돌려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카페 오 브라운 입니다' 라는 인사를 가볍게 받고 주문을 하려 하니, 우지호가 짐짓 신중한 표정을 짓고서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 미간까지 찌푸리고 검지로 입술을 쓸며 고민을 하는데 누가 보면 시험이라도 보는 줄 알 것이다.



"왜. 먹고 싶은 게 그렇게 많아?"
"음...아니아니..."
"그럼?"
"초콜렛을 먹을지 요거트 스무디를 먹을지... 음, 그냥... 요거트 스무디 먹을래요"
"그래. 저기 계산이요. 초콜렛이랑 요거트 스무디 주세요. 아, 초콜렛 아이스 말고."



초콜렛을 시키니 이내 똥그랗게 눈을 뜨고선 '아저씨 단 거 좋아해요? 그렇게 안생겼어.. 단거 좋아하면 아침에 초코우유 사가지고 가는 건데' 라며 자책 아닌 자책을 하는 우지호다. -사실 단거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너무나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에 요거트 스무디를 다 먹으면 초콜렛을 쥐어줄 심산으로 시켰다.- '팔천 구백원 입니다.' 하는 여직원의 말에 계산을 하고서 벨을 받아 테이블에 앉으니 금세 입이 툭 튀어나온 우지호가 건너편에 앉았다.



"아저씨이..."
"왜?"
"그거... 돈 내가 낼라고 했는데..."
"됐어. 그냥 나중에 대학 가고 어른 돼서 성공 했을 때 갚아."
"헐, 그럼 아저씨 조금만 기다려요! 꼭 성공해서 아저씨 옆에서 맨날 갚을게."
"그래그래"



대충 답을 하고 나니 타이밍 좋게 벨이 울렸다. 내 손에는 초콜렛이, 우지호 손에는 요거트 스무디가. 아까 식당에서 걸을 때는 잘 몰랐는데 차와 카페의 거리가 꽤 걸렸다. 5분이 조금 넘는 거리였다. 그세 요거트 스무디를 다 먹었는지 주위 분리 수거 통을 보더니 버리고 오는 우지호 였다. 해는 떴어도 차가운 바람에 약간 추웠다. 이런 날씨에 요거트 스무디를 5분 만에 다 먹으니 기침이 안 나오고 배길 리가 없지. 이내 잔기침을 하는 우지호가 신경 쓰여서 차로 가는 걸음을 재촉했다. 차로 가는 동안 초콜렛이 식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으아-. 춥다"



우지호는 춥다는 짧은 감탄사를 뱉고는 조수석에 몸을 맡겼다. 차 시트가 제 엄마 품으로 변한 마냥 꺼질듯이 푹- 기대어 있는게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애 같달까. 안전벨트를 매려는 손을 잡아끌어 초콜렛을 손에 쥐어주자,



"으응...? 아저씨"
"너 먹어. 아까 먹고 싶다며"



괜한 자존심에 먹지 않을까, 손수 입에 물려주기까지 했다. 처음엔 조금 당황했는지 앞을 보고 발만 동동 구르다, 이내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컵이 따뜻한지 양손으로 꼬옥 쥐고서 기분이 좋은 듯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에 맞게 리듬도 타고. 발도 굴러보고. 웃어도 보고. 단게 어지간히 좋나 싶었다. 아, 내 대답은 바라지도 않은 채 계속 쫑알거리는 저 주둥아리를 보면 아주 설탕 덕후인가 싶다.




"아저씨, 이거 이거 아까 아저씨가 들고 올 때 크림이랑 다 섞였나봐"
"..."
"힝... 이건 원래 크림을 따로 떠먹어야 맛있는데 시럽까지 쳐저 있는게 얼마나 단지 모르지?"
"..."
"진짜 한 입 먹으면 아저씨도 뿅 갈거예요. 입에서 사르륵 녹아!! 그동안 있던 스트레스도 싹 다 날아갈걸요?"
"..."
"게다가 초콜렛은 따뜻한게 최고야. 아까 아저씨가 시킬 때 내심 조마조마 했다니깐요..."



'아이스는 얼음 때문에 핫초코가 연해 져서 싫어요. 나는. 핫초코는 무조건! 무조건 찐,하고 달아야되.' 라며 쉴 새 없이 초콜렛에 대한 찬양을 하는 우지호다. 아예 설탕이 들어가는, 달디 단 음식들을 모조리 먹어버린 후 그것들에 대해 감상평을 책 10권은 거뜬히 낼 기세다.


단 건 어릴 때나 좋아하는 것이라고 여긴 지훈은 그저 좋을 때다. 하며 가끔가다 끄덕이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렇게 본의아니게 라디오 대신 우지호의 목소리를 들으며 집에 도착했고, 지호는 내리며 '아저씨! 오늘 고마웠어요! 난 세상에서 아저씨가 제일 좋아' 라고 인사를 했다. 집 현관에 서서는 자신의 차가 사라질 때 까지 서서 손을 흔드는 우지호를 보다가 문득 자신이 웃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래서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하나 싶다.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다 문득 아까 우지호의 말이 생각났다. '아저씨가 제일 좋아.' 좋아? 물론 여기서 좋다는 단어의 뜻은 한 가지다. 사람을 이성으로 좋아한다는 것이 아닌, 존경하는 사람, 친구 같다는 의미에서 좋다고. 그런 뜻 일 것이다. 전자의 의미로 자신에게 좋아한다 말 한 것 이었다면- 까지 생각한 지훈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선을 넘은 것 같다. 말도 안돼, 어떻게 내가 그런 생각을 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젓다가도 느껴지는 이상한 감정에 멈칫, 하고. 집에 올 때 까지 계속 반복 된 것 같다. 그래봤자 변할 것은 없다. 자신은 동성애자, 양성애자 도 아닌 이성애자 라고 단단히 생각하고 있었음에.




*




"아으..."



어제 꽤나 피곤했는지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다. 가뜩이나 어제 자신의 존경의 대상인 지훈과 데이트 아닌 데이트까지 했으니 말 다 했다. 일어나지지 않는 몸을 이끌고 욕실로 향했다. 유독 차가운 것을 못 참는 지호는 일년 365일 내내 따듯한 물로 씻었다. 너무 귀찮아서 머리를 감을까 말까 고민을 하긴 했지만 습관적으로 머리에 물을 묻히고 샴푸를 짰다. 며칠 전 바꾼 샴푸였는데 냄새가 전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얼핏 남자들은 여자들의 샴푸냄새에 환장한다던 말을 들었었는데, 맞는 말이긴 한 것 같다. ('여자'에게 환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여자의 머리에서 나는 '샴푸 향'에 환장하는 거다.)


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욕실에서 늦장을 부린 것이 문제였는지 버스시간이 다 됐다. 아침은 쿨 하게 포기 한 지호는 가방을 들쳐매고 버스 정류장으로 내달렸다.


눈썹까지 휘날릴 듯 열심히 움직인 다리 덕에 간신히 버스에 탈 수 있었다. 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은 적었고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다. 하교때도 이러면 좋으련만.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앉지 못 하는 것은 기본이다. 오히려 봉을 잡고 설 수 있다는게 감사히 여겨질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무엇을 잡기도 힘들다. 버스안에서 그나마 여유로운 생각을 하고 있으니 금새 학교에 도착했다.


아까도 언급했다 싶이 이른 시간이여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 -선도부도 나와있지 않았다.-  학교 대문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의미없이 습관적으로 쳐다보고는 운동장을 가로 질러 교실로 갔다.



'꿈을 실현시켜 주는 제 45회 7-STAR 오디션'
-책임자 표지훈-







보고싶었어여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ㅠㅜㅠㅜ

안녕하세요 약 일주일 만에 돌아온 못된 바모스 입니다..

진짜 뭐라고 드릴 말이 없네여..(울먹)


정말 요즘 조금 바빴어ㅇㅛ...

노트북도 압수(?)당해서 인터넷 접속도 잘 못하고

수행평가, 축제 준비 등등 할 게 산더미 처럼 쌓여있어요..ㅎ..ㅠ


그래도 만ㄶ이 오도록 노력 하고 있씁니다!ㅠ^ㅠ

진짜 보고싶어써용

그럼 다음에 봬여!!!!!!!!!!!!!







+성의 있는 댓글은 작가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 뿐만이 아닌 다른 작가분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칸쵸에요! 늦으셔도 많은 분량 좋은글 가져와주셔서 감사해요 죄송할거없습니다! 그래도 자주뵙는게 더 좋긴하네요..♥ 지훈이 생각하는거 보니까 점점 지호한테 끌리는것같은데 마음은 많이 혼란스러운것같아보이네요.. 빨리 인정을 해야할텐데.. 지호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건지 아님 그냥 존경인지...?? 좀 헷갈리긴하지만 그래도 어짜피 둘이 곧 사구릴테니(??) 걱정은 하지않겠습니다(궁예) 요즘 날씨 많이 춥더라구요 감기조심하세요!
9년 전
독자2
으아 분량 최고에요 ㅋㅋㅋ 오늘도 다정다정 지훈이 ㅠㅠㅠㅠㅠㅠ 잘 보구 가용 ㅠㅠ 빨리 지호랑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헤헤..ㅋㅋㅋㅋㅋ알콩달콩하는거 보고싶어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 퓨후0:01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Vamos 04.14 21:46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Vamos 10.25 21:40
블락비 [블락비/피코] MASH NOTE ; 32 Vamos 10.18 14:35
블락비 [블락비/피코] MASH NOTE ; 26 Vamos 10.11 17:33
블락비 [블락비/피코] MASH NOTE ; 16 Vamos 10.09 21:42
블락비 [블락비/피코] MASH NOTE ; prologue8 Vamos 10.08 23:53
블락비 [블락비/피코] 날지 못하는 새는, 죽어야지 下2 Vamos 10.04 14:42
블락비 [블락비/피코] 날지 못하는 새는, 죽어야지 上6 Vamos 10.03 23:30
블락비 [블락비/피코] 원장쌤 2 [미용실] 편 (표원장님, 앞머리 좀)2 Vamos 09.30 21:17
블락비 [블락비/피코] 원장쌤 1 [치과] 편 (교정치료는 싫은데 표쌤 보러가는건 좋다)8 Vamos 09.28 17:05
블락비 [블락비/피코] 발단, 전개 그리고 절정 46 Vamos 09.27 20:35
블락비 [블락비/피코] 발단, 전개 그리고 절정 35 Vamos 09.20 20:52
블락비 [블락비/피코] 발단, 전개 그리고 절정 24 Vamos 09.14 14:59
블락비 [블락비/피코] 발단, 전개 그리고 절정 110 Vamos 09.10 20:55
트렌드 🔥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