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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빈 전체글ll조회 1169l

마룬파이브님 animals 가사보고 지른거라 그 가사를 알고나면 더 나을거에요ㅋㅋㅋㅋ하지만 브금은 animals가 아닌 함정ㅋㅋㅋ    

    

달칵-    

    

-여보세요?    

-어, 동혁아 나 한빈이 형이야.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잘들어    

-형, 왜 공중전화로..핸드폰 잃어버리셨ㅇ    

-잠깐 너희 집에서 신세졌던거 고마웠고, 당분간 형이 어디 먼데 가있을거야.나 찾지도 말고 그냥 그렇게 알고있어. 누가 나 어디갔는지 아냐고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고. 어차피 모르겠지만.    

-네? 무슨 일인ㄷ    

-형이 지금 시간이 없다. 그럼 나중에 연락할게,기다리지는 마.    

-형?...형!!    

    

× × × × ×    

    

    

일주일.     

내가 김동혁의 집에서 나와 멀리 도망친 후 안심을 하다가, 다시 공포에 휩싸이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일주일이었다. 서울 도심에서부터 시골 바닷가 있는 해수욕장 근처 모텔까지 달랑 캐리어 하나와 비상금을 가득 꺼낸 지갑, 꺼진 핸드폰을 들고 전전하며 든 생각은 그저 '여기까지 절대로 못오겠지'였다. 동혁이에게 마지막 전화를 남기고 급히 탄 막차에서 핸드폰도 꺼진 상태인데 무슨 수로 자신을 찾냐며 완전히 안심했던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는, 정확히 일주일째 되는 어젯밤 나를 찾아왔던 것인지 오늘 아침 모텔방을 나서던 내앞에 이렇게 당당히 쪽지만을 남겨두고 사라졌다. 아니, 그라면 지금도 어디선가 날보고 있을 수도    

    

    

[I'll eat'em up]    

    

    

쪽지에는 이 한 문장만 쓰여있었다.     

다 잡아먹어 버릴거야-왠지 '잡아먹는다'는 표현이 그답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사냥의 대상이 나인지 혹은 또다른 무언가인지 확실치도 않은 불안감에 쉽사리 웃음이 나지는 못했다.    

    

    

김지원. 반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나의 3년 된 연인이었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우리는 남부럽지 않은 연애를 하며 같이 살았었다. 하지만 3년째 되던 해, 나는 지겨운 권태기에 지쳐만 갔고 그 시기 구준회라는 다른 남자와 잠깐 만나게 되었다.     

새로운 남자의 등장은 꽤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 파장은 내가 일으킨 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금방 그에게 관심을 가지며 빠져들었고 잔인하지만 김지원에게는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내렸다. 그날로 짐을 싸고 동거하는 집에서도 나와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갔다.    

    

내겐 늘 착하고 바보같을 만큼 내 생각만 하던 김지원은 그때부터 달라졌다. 매일같이 내게 찾아와 빌기도 했고 화도 냈으며 술에 취한 날에는 울며 때리거나 심하면 죽을거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그럴때면 난 더 매정하게 그를 외면했지만, 한편으로 마음 속은 점점 엉망이 되어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구준회에겐 결혼한 여자가 있었댄다. 늦은 밤 귀가하다 집앞에 취한 김지원이 날 기다리는 모습을 먼저 보고 도망치듯 처음 찾아 간 명함속 구준회의 주소에서 그의 아내와 마주해버렸다. 구준회와 같은 반지를 낀채로 내가 누군지 묻는 그녀에게는 친구라 둘러대고 자리를 빠져나왔지만 더이상 갈곳을 잃은 나는 주변 벤치에 앉아 밤새 울었다.    

    

    

이기적이게도, 그 순간 생각난 김지원에게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와 나는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미안함도 미안함이지만 내게 수준이상으로 집착하는 그가 나는 너무 두려웠다. 매일 같이 찾아오는 그에게서 더이상 내가 알던 김지원은 없었다.    

    

    

벤치에서 밤새운 다음날, 퉁퉁부은 얼굴로 돌아간 집앞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나는 그 틈을 타 서둘러 떨리는 손으로 최소한의 짐만 싸서 나왔다. 목적지는 김지원을 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의 연락만 가득할게 뻔한 핸드폰은 꺼진지 오래였다. 이 쓸모없는 핸드폰을 계속 들고다닌이유는 모순적이게도, 가장 행복했을때 김지원에게 처음 받았던 동그란 모양의 우리 이니셜이 새겨진 핸드폰고리, 고작 이거였다.    

    

    

집에서 나온 일주일은 자취하는 동생 동혁이에게서 신세를 졌다. 일주일 뒤 동혁이네 집앞에서 주차 돼어 있는 김지원의 차를 발견한날 밤 여기까지 도망쳐 와 버렸지만.    

    

    

지금은 어떡해야 할까-    

세번의 도망이 있고 그 세번 다 발견 돼 버렸다. 나로서는 도저히 그가 날 어떻게 찾았는지도 모르겠고 그가 날 어쩌려는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딱 한번만 더 도망가자. 그 뒤는 어떻게 될지 하늘에 맡겨두고 일단 그에게서 벗어나고픈게 시급했다    

    

    

  

  

>독방에서 왔어요ㅎㅎ여기오기는 많이 비루하지만 기다려주시는 고마운 분들 덕분에 보시기 더 편하시라고 오게됐어요 .포인트는 안받을 거니 그냥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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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사랑합니다 취향저격.....///
9년 전
두빈
감사합니다ㅠㅠ♥//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두빈
제가 더 사랑해유♥♥
9년 전
독자3
ㅜㅠㅠ좋아요 ㅠㅠㅠ에니멀들으러 가봐야겠네요 ㅠㅠ
9년 전
두빈
감사합니다ㅠㅠ노래도 좋답니다 : )
9년 전
독자4
세상에... 눈팅만하기엔 너무너무 좋은 글이네여ㅜㅜ 소재도 좋아여ㅠㅠ
9년 전
두빈
좋은 글이라니 감사합니다ㅜㅜㅜ♥
9년 전
독자5
와.....대박이에요ㅠㅜㅜㅠㅠㅠㅜ오랜만에 좋은글 보고 갑니다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두빈
감사합니다ㅜㅜ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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