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워나! 밥 먹어!"
...씨발,
호원의 입에서 작게 흘러나온 욕 짓거리를 듣지 못한건지 호원의 방문을 열고 요란스럽게 들어온 성열이 침대에 누워 눈을 팔로 가린채 누워있는 호원을 살짝 건드렸다. 저 때문에 나빠진 기분을 아는건지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조심스러운 성열에 호원이 눈을 가린 팔을 천천히 내렸다.
안 먹으니까 저리 꺼져, 모진 말에도 호원이 눈을 뜨고 있는게 마냥 행복한 성열이 방긋 웃으며 호원의 팔을 잡자, 그런 성열의 손을 거칠게 내쳐버리고는 등을 돌려버리는 호원이다. 어쩔줄을 몰라 당황하는건지 어... 어, 하며 이상한 소리만 내는 성열에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은 호원이 성열을 향해 다시 고개를 돌렸다.
".....야."
"...으응? 응응!"
머리 속을 한치앞도 알 수 없는 바보. 제가 해놓고도 제 잘못이 뭔지도 모르는 멍청이. 자기 몸 하나 간추리지 못하는 한없이 연약한 아이, 그리고 자신의 형.
호원에게 성열은 그런 존재였다.
'호원아, 이제 니 형이야, 이름은 성열이고, 이제 평생 같이 살아야되니까, 친하게 지내야 된다?'
그냥 싫었다. 무뚝뚝하고 말이 없던 호원은 시끄럽기 그지없는 성열이 제 방으로 찾아와 저에게 말을 거는 것도 귀찮았고, 뭐가 그리 좋은지 쓴소리를 잔뜩 늘어놓아도 헤헤, 웃기만 하는 성열이 꼴도 보기 싫었다.
'호원아, 엄마 아빠 성열이랑 같이 바다갈건데 너도 갈래?'
'아니요.'
'왜, 너두 같이 가자 호원아- 형이랑 놀자! 응?'
'싫어, 다녀오세요. 저 집 보고 있을게요.'
성열이 가니까, 라는 이유로 가지 않았던 바다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성열이 될 수 있게 해준 완벽한 이유였다. 소중했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고,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하던 것이 바보가 되어 살아 돌아와버린, 세상에서 가장 끔찍했던 추억.
"...이성열."
"응, 호워-.."
호원의 억센 힘에 성열이 천천히 침대로 끌어당겨 눕힌채로 손목을 꽉, 붙들렸다. 놀란채로 눈을 동그랗게 뜬 성열이 저를 빤히 올려다보며 손목을 빼내려는걸 비웃듯 웃은 호원이 성열의 손목을 더욱 세게 잡았다.
"....김명수랑, 무슨 사이야."
"...명수? 명수... 명수는 칭구! 호워니 친... 읍!"
성열의 손목을 잡은 손에 더욱 센 힘이 들어갔다. 어쩔줄을 모르겠는지 거세게 제 아래에서 발버둥 치는 성열에게 거칠게 입을 맞추던 호원이 갑자기 조용해지듯 움직이지 않는 성열에 놀라 성열의 손목을 놓고 천천히 성열을 바라보자, 눈을 질끈 감은채로 가만히 누워있는 성열을 보고는 또 한번 피식 웃었다.
"눈 떠."
".....시, 시러.."
"왜, 무서워?"
성열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내가 무서워? 성열에게 향한 호원의 물음에도 성열이 여전히 대답하지 않은채로 호원을 빤히 바라보자 호원의 인상이 점점 찌푸려지기 시작했다.
"대답해, 이성열.. 내가, 내가 무섭냐고 묻잖아.평소에는 물어보지도 않은 말에도 말 걸고 싶어서 안달 난 병신새끼가, 왜 물어보니까 대답을 안해? .....어? 대답하라고 이 씨발년아!!"
얼굴이 벌개진채로, 제 손목을 더욱 거세게 잡고 흔들어 대는 호원의 무섭도록 큰 외침에도 아무 말 하지 않은채로 호원을 빤히 바라보던 성열이 호원의 볼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제 손가락에 반응하듯 움찔거린 호원이 다시 성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성열아. 김명수랑, 친하게 지내지마."
천천히 말을 이어나간 호원이 애처로운 눈빛으로 성열을 바라봤다. 밝게 웃으며 제 얼굴을 쓸어내리는 부드러운 성열의 손길에 꽉 쥔 주먹을 천천히 풀어낸 호원이 그대로 성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자 살짝 놀란듯 움찔한 성열이 천천히 눈을 감았다.
방금 전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성열의 입술을 삼키듯 입을 맞춰오는 호원의 행동에 성열의 어깨가 파르르 떨려왔다. 꾹, 다문 성열의 입술 사이를 파고들던 호원이 숨이 부족한지 살짝 열린 성열의 입 속을 급하게 파고들었다. 그에 눈을 질끈 감은채로 호원의 와이셔츠 자락을 손에 꽉 쥔 성열이 호원이 하는대로 몸을 맡겼다. 애써 태연한척 하려 했지만 성열이 떨고 있다는건 아는지 모르는지 천천히 성열의 뒷 목을 잡은 호원이 다른 한 손으로 얇은 성열의 티셔츠 사이로 손을 넣었고, 차가운 손에 깜짝 놀라 호원의 가슴팍을 쳐낸 성열이 갑자기 제 옆으로 밀쳐진 호원을 보고 또 한번 놀라 어쩔줄을 몰라했다.
"....."
"호워나, 그니까, 하아, 호워니가.."
"...됐어. 자, 나 나갈게."
"호워나! 그게 아니라아.."
... 이성열 너, 방금 내가 한게 뭔지는 알아? 천천히 일어나 손잡이를 잡은 호원이 성열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로 성열을 향해 물었다. 알리가 없는데, 저를 받아주고 또 변명까지 하려하는 성열에 혼란스러웠다. 왜 오늘 따라 이렇게 보이는건지, 제가 잘못 된건데. 멍청하게 그게.. 하며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성열의 모습에 호원이 다시 바람 빠지듯 웃고는 방문을 열었다.
"미안, 자라."
방문이 쿵, 하고 닫혔다. 캄캄한 방 안으로 은은한 달빛이 내렸다. 성열의 눈빛이 천천히 변했다. 인상을 찌푸리고는 손에 잡히는 이불을 끌어올린 성열이 머리 끝까지 이불을 뒤집어 쓴채로 침대에 얼굴을 파묻었다. 또, 죽고싶다. 눈에 고여오는 눈물을 거칠게 닦아낸 성열이 웃음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얼굴로 신경질 적으로 눈을 감았다. 이호원 저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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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쪄.... 흡.... 죄송해여... 점ㅁ점더 미궁속으로 빠져가졓ㄹ.... 흡ㅎㅎㅎ 이런 똥작...ㅠㅠㅠ 너무 똥작이라 진짜 죄성해여 ㅎㅂ흡ㅎ..... ...시험기간이라 흡.... 제가 제가 비축분을 마련하려고 급하게 쓰다보닠... 앜..... 이게 무슨 똥작...
너무 짧아서 죄성해옇........... 헝핳... 항상 마지막은 넵
모든 독자분들 사랑하고...... 성열ㅇ총수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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