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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B/김지원] 사람 안 믿는 김지원 썰 02 | 인스티즈





안녕 여러분! 저번에 좀 (많이) 이상한 데서 끊겨서 당황한 사람 있니?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의도한 바였지. 흐흫. 나 진지하다.







;;; 사담을 하려고 하면 말이 산으로 가니 두말 않고 그 다음 이야기라고 해야 되나.

응. 김지원한테 늘상 들어오던 그 말. '끝까지 같이 해요, 는 얼어 죽을' 을 내뱉고 난 다음의 이야기야.

많이 피곤했던 건지, 그냥 귀찮았던 건지, 심통이 난 건지, 이 자식이 글쎄 씻지도 않고 자려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아, 미친놈아. 일어나. 씻고 자, 씻고."


"아아아아아아아. 몰라, 몰라아! 다 귀찮아."


"귀찮은 건 귀찮은 거고 씻고 자라고. 무대 뛰고 팬싸인회까지 뛰고 온 놈이."


"근데 평생이라느니, 끝 까지라느니 그딴 말 좀 안 하면 안 되나? 자주 들으니까 헤퍼. 애초에 진, 아! 아파!"








외마디의 비명이 터져 나왔어. 내가 등짝 스매싱을 날렸거든 ㅎㅎ 아니 그도 그렇지. 너무 얄미운 거야.

한때 연애 감정보다 팬심이 더 컸던 팬 입장으로 되돌아가 들으니까 기분 드럽고 안 배겨?

거기다가 평생같이 가자느니 하는 말은 김지원 지가 먼저 꺼낸 이야기면서.






"씻고 올게."







나한테 맞은 어깨 부근을 살살 매만지며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 들고 욕실로 들어가는 김지원의 등짝을 보고 생각했어.



원래 자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라면 뻑가게 아꼈던 사람이 넌데.

그랬던 네가 이제는 단 한마디의 말로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을 볼 때 경멸 어린 눈빛이 스치거나, 인상을 찡그린다거나.

그러고서는 결국은 '그딴 말 웃기잖아.' 로 모든 걸 함축해 버리는 쟤도 참 불쌍하구나, 하고.

실 없는 생각이지ㅋㅋㅋㅋ







"머리 말려줘."


"아! 좀! 새끼야 너 내가! 미친. 옷 안 입어?"


"뭐 어때."


"어떻긴 뭐가 어때! 네 몸 좋은 건 바비 보던 시절부터 알고 있으니까 수건만 덜렁 두르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아씨, 귀찮게."







들고 들어갔던 옷들은 아마 세탁기에 처박아 두려는 목적이었던 건지 수건만 두르고 나온 김지원에게 역정을ㅋㅋㅋㅋㅋ 냈더니

또 옷을 껴 입고 네 앞에 털썩 앉더라. 살살 머리를 닦아 주니까 이건 뭐 개도 아니고 갸르릉거리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갠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지원. 자?"







도리질을 치더니 다시 꾸벅꾸벅 졸길래 껴안아서 끙차끙차 침대 위로 같이 기어 올라갔어.

토닥거리면서 재워 놓고 티비를 켰는데 마침 김지원이 바비라는 이름 아래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 나오더라.

시선 고정이지ㅋㅋㅋㅋ 가끔 난 김지원 보다 아직 바비가 더 좋은 걸까 생각하기도 해.





"...?"


"..."




"뭐냐. 싸우자는 거냐? 너 미침? 너 드디어 갔냐? 유 황천길?"


"저딴 새끼 보지 마. 넌 나만 봐."








정신 나간 놈. 태양 나만 바라봐는 설레던데 이건 안 설렘 ㅇㅇ 겁나 어이가 없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애초에 잘 보고 있던 티비 뚝 끄더니 이건 무슨 개떡같은;; 내 바비님이 ㅠㅠㅠㅠㅠㅠ

같은 사람이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저건 너 아니냐?"


"저건 바비. 넌 김지원만 봐. 내 안에서 쟤를 보는 건 매스컴이랑 대중으로 족해."







여기서 김지원이 말하는 쟤란 곧,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 바비. 아니 눈앞에 있는 이거나 티비에 나오는 저거나 다를 게 뭐람?ㅋㅋㅋㅋㅋㅋ

이렇게나 싫어할 거면서. 솔직히 난 그 뭐 같은 상황에 노래 하나 하겠다고 무대로 돌아간 이 자식이 좀 웃겨 ㅋㅋㅋ

징 하다고나 할까, 역시 불쌍하다고나 할까.






"야, 이리 와. 자자"






김지원이 날 부르길래 냅다 컴퓨터 앞으로 뛰어와서 사진 보정을 시작했어. 그러니까 어깨에 얼굴을 얹고 자기도 같이 보는 거야.

근 일주일간 찍은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정하는데 무대에 서 있는 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또 울컥하더라 ㅋㅋ

머저리 같은 게. 그래도 좋다고 무대에 서 있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다.







"너 지금 나 미련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어, 어? 아니. 그럴 리가!"






이거는 독심술을 하나ㅋㅋㅋ 








"매일 보는 얼굴 지겹지도 않아?"

"..."







그 말에는 차마 대답을 못 하겠더라. 무대에 서 있는 너는 마치 다른 사람 같다고.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일 반짝인다고 어떻게 말해.

노래할 때는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면서 정작 무대에서 내려오면 무대에 섰던 본인에게 한없이 모질게 구는 녀석 앞에서.

내가 이상한 거 아니다 ㅋㅋㅋㅋ 진짜야. 나 2차 진지함. 







근 한 시간 정도 하고 나니까 얘가 어깨에서 꾸벅꾸벅 졸길래 그냥 또 침대로 질질 끌고 들어와서 잤다.

.. 근데 아오 진짜 이건 뭐 개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 자꾸 품에 파고들길래 간질간질해서 잠 설치다 잠들었어.


다음에 올 때는 좀 키포인트를 들고올게. 사실 이 자식이랑 있을 때 최근은 그닥 영양가 있는 일이 없어서 끙.








to B continued



분량을 늘려 오겠다고 했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를 않네요 ㅠㅅㅠ

소재가 신박하다고 해 주시는 분들 계신데 사실 흔하디 흔한 소재라는, 흑흑.


어떻게 풀어 나갈지의 문제겠지만 열심히 힘내서 써보겠습니다!




사실 아직 안 알려드리고 꽁꽁 숨겨두고 있는게 있어서 알쏭달쏭 하실 거예요.

곧 나올테니까 에이씨, 뭐야! 나! 짜증나! 이러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ㅠㅅㅠ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또 댓글 써주시는 분들 다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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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4.193
전 왜이렇게 작가님이 쓰시는 이썰이 취향저격인거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 2회만에 진짜 심쿵하게 만드시네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을 기대하게 되잖아요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여!!

9년 전
to B continued
2회 만에 심쿵해주셔서 고마워요 ㅠㅅㅠ 열심히 쓰겠습니다!
9년 전
독자1
헐 신알신 하고갑니다!! 뒷 내용이 궁금하네요ㅠㅠㅠ
9년 전
to B continued
신알신 감사합니다ㅠㅅㅠ
사실 바로 업데이트 해 버릴까! 했지만 덜 다듬어져서 고민중이예요 흐핳

9년 전
비회원167.195
이런이야기 취향저격♥빨리오시길!!!
9년 전
to B continued
저격저격! 저는 스나이펀 가봐요 ㅎㅅㅎ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to B continued
이미지 매치라니ㅠㅠ 쓰면서 이건 김지원이 아닌데. 아, 아닌데ㅠㅠ 미안해 지원아ㅠㅠ 하면서 썼는데. 너무 고마워요 ㅠㅠㅠ
9년 전
비회원159.161
ㄷ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좀 쩌는듯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to B continued
작가님이라니 부끄럽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신알신하고갈게요!!!!암호닉받나효?! 재밌다느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to B continued
감히 제가 암호닉이라니 ㅠㅅㅠ 물론 감사하게 받습니다. ㅋㅋ 고마워요~
9년 전
독자4
지금 신청할게요 !ㅅ! 암호닉은 김밥으로...!!!!!
9년 전
to B continued
고마워요, 김밥님! 밤이 깊었으니 좋은 밤 되세요 :^)
9년 전
독자5
넵 수고하세용!!
9년 전
독자6
으앙 뭔가 궁금해!!! 전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9년 전
to B continued
무슨일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거창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게 현실이죠 ㅠㅠ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to B continued
지원아 ㅠㅠ 이 밤을 지원이를 부르며!
9년 전
독자8
아아아좋아요ㅠㅠㅠ빨리전개됐음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to B continued
급전개 말고 빠른 전개로 열심히 쓰겠습니다. 고마워요 ㅠㅠ
9년 전
독자9
오 읽을때마다 다음에 뭐나올지 예측이 안돼옄ㅋㅋㅋㅋㅋㅋ그만큼 재미쒀여
9년 전
to B continued
하지만 물 보듯 뻔한 전개가 진행되고 막 ㅋ큐ㅠㅠㅠ
9년 전
독자10
왠 개마냥 파고드니...ㅠㅠㅠㅠㅠ댜루유ㅠㅠㅠㅠㅠ
9년 전
to B continued
강아지에요. 멍멍이 ㅠㅅㅠ 복실복실
9년 전
독자1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김져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to B continued
지원이 ㅠㅠㅠㅠㅠㅠㅠ 사랑둥이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2
갸르릉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른 다음편보러가야겠어용
9년 전
to B continued
갸르릉 갸르르르릉! 지원이는 귀여워요ㅠㅠㅠ
9년 전
독자13
지원이 어떤 상처를 받은건가ㅠㅜㅜㅜ잘보고가용
9년 전
to B continued
알고 보니 별거 아니고 막 ㅋㅋㅋ
9년 전
독자14
지원아 우린 운명이야ㅠㅠㅠ
9년 전
to B continued
운...명입니다ㅋㅋㅋ 운명! 그래요, 운!명!
9년 전
독자15
헐뭐지.....지원아ㅠㅠㅠㅠ무슨일이있었길래.....ㅠㅠㅠ다음화보러갑니다!!
9년 전
to B continued
달려 주십시오! ㅋㅋㅋ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to B continued
우리 지원쨩ㅠㅠㅠㅠ 사랑스러운 지원쨩 ㅠㅠㅠ 지원쨩 소리 처음 들어 보는데 너무 쁘띠하고 좋네요 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오오 예전엔 착하고 사랑스러운 지원이가 맞았는데 무슨 사건이후로 성격이 변한건가????ㅠㅠㅠㅠㅠㅠ지워나ㅠㅠㅠㅠㅠㅜ
9년 전
to B continued
사랑둥이 내 지원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도 늘 사랑둥입니다ㅠㅠㅠ 착하고 사랑스럽고 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와작가님진짜ㅠㅠㅠㅜ정주행 하기싫어도 하게만드는 글이네요ㅜㅜㅜㅜ정말로ㅠㅜㅜㅜ너무졸아여 작가님 글쓰시는 타입이 제 취저ㅜㅜㅜㅜㅜㅜ닌짜 저 빨리 다읽고 마지막편 댓글쓰고 싶어도 어떤내옹일지 너무 궁금해여ㅜㅠㅜ으헝헝헝
9년 전
to B continue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 다 달기 힘들어요ㅠㅠㅠㅠ 몰아 읽으세요 그냥! ㅠㅠㅠ 으쌰! 으쌰! ㅠㅠ
9년 전
독자19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저 그것이 알고싶다 따라한건데,,, ^^
아무튼 ㅠㅠ 지원이한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잘 해결되었으면해여
다음화도 읽으러 갑냐댜

9년 전
독자20
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취향저격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짱이다....엉엉
9년 전
to B continued
세상에...이 시간에. 우리 삐잉 힘!
9년 전
독자21
지워낭 ㅜㅜㅜㅜ바비욕하지마ㅜㅜ그게너라도가만안둬ㅜㅜ뽀뽀해버릴거야ㅜㅜ..ㅎㅎㅎㅎㅎ
9년 전
to B continued
뽀뽀는 참아 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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