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요섭/길동] 유치원 선생님이랑 사귀는 썰 02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양요섭/길동] 유치원 선생님이랑 사귀는 썰 02 | 인스티즈

안녕! 나 다시왔어! 저번에 너무짧았지ㅠㅠ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아 맞다 밥먹으러간거 얘기 해주기로 했지 ㅋㅋㅋㅋ 음..!

나는 곧 생일이야ㅠㅠ 여름이라 엄청더움.. 어쨋든 나랑 밥먹으러 가자고 하신 이유가 친해졌기도 했고, 얼마후에 내 생일인데 내가 하필 그날에 자격증시험 보러가ㅠㅠㅠㅠ 그래서 요섭쌤이 밥사준다고 ㅠㅠㅠㅎㅎ... 요섭쌤이 내일 저녁때 연락할테니까 그때 집앞으로 나오라고 그랬거든.

유치원 종일반(부모님이 맞벌이 하시면 늦게까지 돌봐주는반) 같은거 하면 늦게끝나는일이 대부분 이니까 가끔 일 도와주면 요섭쌤이 집까지 태워다주셔서 우리집도 알고 그랬어 ㅋㅋㅋㅋㅋㅋ 누가보면 남친인줄 ..ㅎ(이때까지만 해도 내 소원)

나는 나름 저녁약속이라고 화장도하고 치마도입고 ㅠㅠㅠㅠㅠ 맨날애기들 돌보니까 화장 치마는 절대 네버 놉!!이였거든 준비하고 있으니까 시간가는줄도 몰랐다 진짜 ㅋㅋ들떠서 준비다하고 티비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ㅋ화ㅋ옴ㅋ 문자도 아니고 전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씬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아 집앞이야 이제 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란여자 괜히 기다리고있는티 안내려고 어? 빨리오셨네요 잠시만요 시전하고 3분지나서 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섭쌤은 운전석에 계셨고 나는 그옆에 조수석에 탐ㅋㅋㅋㅋㅋ 좀 어두워서 늦기전에 가자고 얼른출발함ㅎ... 근데 막상 밥먹으려고 가는데 뭘 먹어야될지 모르겠는거야. 막 파스타나 피자도 좋아하긴하는데 그런것보단 밥이랑 같이 먹을수있는 그런음식을 더 선호했음ㅋㅋ.. 근데 역시 나랑요섭쌤은 데스티니~☆ 인듯 나랑 음식코드 동ㅋ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부담스럽지도않고 먹을수있는 닭갈비집에 갔어 ㅋㅋㅋㅋㅋ

주차 딱 하고 내렸는데 쌤 표정이 굳어짐 나보고 먼저 들어가래 그래서 왜그럴까 갑자기ㅠㅠㅠ이느낌 ㅠㅠㅠ 설마 담배피시나? 아니야, 그런냄새 안났는데 ㅠㅠㅠ 혼자 망상 ㅋㅋㅋㅋ 그래서 일단 쌤이 말하는대로 먼저들어가서 자리를 봐두려고 했는데 왠일이니... 여기 신발벗고 방석깔고 앉는곳 ㅋ 나치마입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ㅋ 대충 무릎꿇고 정말 살포시 앉음 ...ㅠㅠㅠㅎ 그렇게 숟가락 젓가락놓고 물따르고 있으니까 쌤오시더라 한손에 담요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요라닛!! 나한테 주면서

"덮고있어 어두워서 치마입은거 몰랐잖아"

님아... 사람심장갖고 장난치면 천벌받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담요받아들고 만져보는데 분명 포장이랑 그런거 하나도없는데 새☆거★ 티가나잖아 나 안부담스럽게 해주려고 일부러 다 포장 뜯어오신듯 ㅠㅠㅠㅠ 감동 ㅠㅠㅠㅋㅋㅋㅋㅋ 새거인지 니가 어떻게아냐고? 나란여자 고딩ㅋ이잖슴ㅋ 필수품담요의 품질을 감정하는데는 자신감200%

어쨋든 밥다먹고 근처카페갔다가 집앞에 도착하니까 9시 ㅋㅋㅋ큐ㅠㅠㅠㅠ 내가 오늘감사했어요! 낼뵈요! 하면서 가려하니까 쌤이

[양요섭/길동] 유치원 선생님이랑 사귀는 썰 02 | 인스티즈

"그래그래 근데! 다음부터는 치마입으면 혼나 학생이 무슨 미니스커트야"

이러고 가버리심 ㅠㅠㅠㅠㅠㅠㅠ네 엉엉 절대 안입을게요 다시는 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네 저 심쿵ㅋㅋ 근데 막상진짜 밥먹은거만 쓰니까 아쉽잖아ㅋ

그래서 이번엔 나랑요섭오빠랑 사귀게된 날? ㅋㅋㅋ그날 썰 풀어보려함

이때는 고3이였을때! 정신못차리고 유치원 가다가 뭔가 이대로는 안될거같다 생각해서 수능얼마안남아서(미쳤지 한 3개월ㅋㅋㅋ그정도남았었을껄?) 유치원에 당분간 못갈거같다고 말씀드리러 가는길이였음.. 솔찍히 내가 월급받고 뭐 받고 그러는건아닌데 1년넘게 내집처럼 드나들었던곳인데 다른쌤들이랑도 정붙고 말없이 안나가면 걱정하실까봐 말씀드리러 갔지.. ㅎ

쌤들은 다 아쉽다는듯이 어이구ㅠㅠㅠ우리유치원에 막둥이교사가 수능때문에 고생이많네~ 이러면서 한번씩 안아주시고 ㅋㅋㅋㅋ 연락하라면서 자주놀러와도 환영이라고 ㅋㅋㅋ 요섭쌤은 말없이 웃으면서 입모양으로 '연락할게' 이러고 ㅋㅋㅋㅋ 좋아요 심쿵ㅋ그래요 좋습니다 맨날연락해주세요....ㅋㅋㅋㅋ어쨌건 그렇게 나는 유치원가는시간을 독서실 집 독서실 집을 반복하면서 완벽히 공부인이 되어갔지... 공부하느냐 정신없던 와중에도 요섭쌤생각이 계속나는거임... 연락한다면서 존나연락도없냐 이런심보였음.. 삐짐 서운 우울함 3종셋트 공부하다 안풀리면 양요섭때문이라고 막 이불속에서 엉엉울고 다시 공부하고 그랬어

물론 내가 연락먼저 해봤지 진짜 용기내서 문자를 보냈었어

'쌤! 뭐하세요?' ㅋㅋㅋㅋ얼척이없다내가생각해도 뜬금없이 뭐하냐니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답장이 더 우울 '유치원' 이세글자 ..ㅎ 어이가없어서 웃음이 절로나오네 껄껄ㅋㅋㅋㅋ 어쨋든 그렇게 수험생의 나날을 양요섭생각과 병행하면서 하니까 시간은 참 빠르게 흘렀음..

대망의 수능당일날 다른유치원쌤들이나 친척,친구들한테는 연락한통씩 왔는데 수능잘보라고ㅠㅠㅠ 요섭쌤만 연락없는거야 그래도 기대했거든 집에는 수능끝나면 바로 놀러갈거라고 좀늦는다고까지 얘기해뒀는데.. 그냥짜증나서 오기로 수능진짜 열심히 치룸... 진짜 영혼을담아서 수능봤어.. 그렇게 마지막종쳤는데 애들은 삼삼오오 흩어지고 아 나도 돌아다니다가 집에 가야겠다 하고 교문 나왔는데 너무 허전한거야. 내가 놀다온다고해서 부모님도 안왔고 혹시라도 요섭쌤 만날생각에 친구랑 약속도 안잡았는데. 그렇게 우울하게 걷다가 앞을딱봤는데 거기에 요섭쌤이 방긋 웃고 서있는거야 그많은사람들중에 딱 요섭쌤만보였어진짜 ...

나는앞뒤안가리고 달려가서 요섭쌤한테 안기고 .. 그제야 수능끝나고 긴장이 싹풀려서 끅끅대면서 울었음.. 진짴ㅋㅋㅋㅋ 쌤.나빠.요.끅.어떻게.끅.연락을..끅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 쌤은 당황해서 어찌해야할지몰라가지고 멈칫하다가 나 꼭안아주면서 머리쓰다듬어주고ㅋㅋㅋㅋ 사람많이 지나다녀서 창피했을텐데 끝까지 나 보듬어줬어ㅜㅠㅠ..

사람이 너무많은거 같아서 요섭오빠랑 나는 카페로 ㄱㄱ함 수능끝나서그런지 사람너무많아서 조용한데 찾느냐 시간도 지났고 내기분 언제 구렸냐는듯 텐션업ㅋㅋㅋㅋ 카페자리잡고 주문해오는데 요섭오빠 내취향딱앎 ㅋ 커피별로안좋아해서 고구마라떼밖에 안먹는다고 저번에 얘기했었는데 그거 기억해줘서 그걸로시켜옴 (오구오구착하다ㅠㅠㅠㅠ)

자리앉아서 딱 마주보고 앉았는데 어색한거 ㅋㅋㅋㅋㅋ 난울어갖고 창피했고 ㅋㅋㅋㅋ 우리둘 사이에 미묘한 핑크빛기운이 맴돌고 뚜루뚜뚜♪ 여튼ㅋㅋㅋ... 오빠가 손뻗어서 머리정돈해주고 나 울어서 눈부었으니까 자기 손차갑다면서 양손뻗어서 그 큰손으로 내 눈양쪽에 대주고 ㅠㅠㅠ 그러다가

"으이구 왜울었어 우니까 더 애기같아서 이쁘네"

이러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당신오늘부터 제겁니다 워 !더 ㅋㅋㅋㅋㅋㅋ

근데 자기가말해놓고도 쑥쓰러웠는지 엎드리더니 고개 올려서 나 쳐다봄

[양요섭/길동] 유치원 선생님이랑 사귀는 썰 02 | 인스티즈

그래놓고 하는말이

"뭐가그렇게 속상했어 오빠한테 말해봐"

선생님아니였어? 이제오빠? ㅠㅠㅠㅠㅠㅠ누구맘대로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좋잖아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있는대로 다 얘기함

"나는 오..빠가.. 보고싶었는데요.. 연락해도.. 무시하고 .. 대충대충 답장하고.. "

"나도 ㅇㅇ이 보고싶었어 근데 공부 방해되면 너도 나도 안좋잖아 기분풀어"

너무 나긋나긋하게 말하는데 내 심!장이! 너!!때매!!!너무아파!!!!! ㅋㅋㅋ그렇게 카페에서 시간좀 보내고 내일약속잡고 오늘은 이만 늦었으니까 들어가라고 나 집까지 태워다줌! 그래서 안녕히 가세요! 이러고 뒤돌았는데 요섭오빠가

"ㅇㅇ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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