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두편을 합쳐서 급전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달아주신 9분감사드리고
비회원분들 특히 너무 감사드립니다 ㅜ
그냥 튀셔도 될텐데 ㅜㅜㅜㅜㅜㅜㅜ
감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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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그것도 잠시였다. 그 말만 하곤 준회는 나와 더이상 말을 섞지않았다.
멤버들과의 모습은 예전과 다를바가 없었다. 그래.. 잘지내네.
오늘은 연습실에서 계속 연습만하다 갈거라면서 걱정하지말라며 날 보내는 애들.
오랜만에 기분도 풀겸 가서 운동이나 빡세게 해야지.
사장님한테 허락도 받고 평소 운동하던 회사에 찾아갔다.
"야 너 요즘 바람났냐?"
"네?"
평소 시합이나 운동 같이하던 선배가 왜 이렇게 오랜만이냐면서 기분좋게 어깨동무를 했다.
아, 진짜 오랜만에 도장사람들 보니까 숨이 탁 트이네.
"왜 이렇게 운동하러 안와
임마"
바람이 나긴 제대로 났지.
구준회랑. 걔가 나 바람맞췄지.
"그래서 오늘 나왔잖아요"
"너 무슨 고민있냐?
거기가더니 이제야 여자 된 것 같다?"
거기가더니 이제야 여자 된 것 같다?"
여자는 무슨,
치마 몇번 입고 온거 가지고.
그러고보니까 구준회가..
"누나 치마 잘어울릴것같다"
"무,뭐?"
"왜 이렇게 당황하고 그래요?
누나 다리 이뻐요~ 좀 꾸미고 다니지."
그런말 한 이후로 안입던 치마를 입어봤지.
생각외로 반응이 좋아서 몇번 더 입고다니긴 했지만.
"뭐래.."
이게 다~ 구준회 때문이랍니다.
걔는 왜 나같은 걸 좋아해서 지도 아프도 나도 골머리 썩게 만드냐고.
"바람나도 여기선 제대로 해야되는거 알지?"
"당연하죠!"
한숨 한 번 쉬고, 씩씩하게 다 잊었다. 이렇게 운동할땐 잡생각이 안들어서 좋은데,
갑자기 왜 또 어젯밤일이 생각나는지 걔는 왜 나한테 그런말을 하곤
오늘 왜 그런 행동을 한거지.
"야 너 왜그래?!"
"아..."
"너 목나갈뻔한거 알지?"
"네......."
결국 처음으로 운동에 집중하지못하고 다쳤다.
바닥에 쓸린 이마는 화상때문에 다 까지고, 목은 꺽일뻔해서 찌뿌둥.
근데 어째 마음이 더 찌뿌둥하고 찝찝한게 하루가 무겁다.
.
회사에서 붙여준 파스를 꼼꼼히 누르면서 애들을 기다렸다.
애들 픽업해가려고 차를 대고 가만히 있는데 시끌벅적하더니 하나씩 탄다.
"다 탔어?"
"야
너 다쳤어?"
아까 목뒤에 붙인 파스하고 이마상처에 미쳐 붙이진 못한 밴드.
아 김지원 귀신같은 놈. 내 얼굴엔 관심 무척 많아요 아주.
그 와중에도 관심없어보이는 구준회.
"그래 다쳤다"
"숙소에 들러, 반창고 가져가"
"됐어"
"가져가."
"귀찮아,
두면 나아"
"가져가 이쁜이?"
그리곤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김지원.
아오, 진짜 저 막무가내인 놈.
아주 지 말대로 안하면 소릴 지르질않나.
씹질않나. 저 놈때문에 오늘도 억지로 숙소에 들른다.
.
" 거실에 보면 밴드있어"
"어디!!!!"
아까는 지가 찾아준대놓고 이제와서 피곤하다고 침대에 누워서
거기있을거라고 소리지르는 김지원 때문에 목 아파죽겠는데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고있다.
"여기요"
"..어 고맙다."
얜 또 어디서 나타났는지 밴드를 건내준다.
밴드를 받고 대충 이마 위 상처에 붙이니까 거슬렸는지
가만히 서있다가 다시 붙혀준다.
"고마워"
"야 밴드 여깄었네.
어, 뭐야 붙임?"
궁시렁대면서 아직도 못찾았냐고 귀찮게 발걸음을 행해주신 김지원씨.
안그래도 찾았는데 뭔 소리야.
"뭐긴, 거실에 있는거지"
당연한소릴. 니가 여기서 찾으래매.
그냥 들어가서 다시 쳐 주무세요.
"우리숙소에 밴드 이거 밖에 없는데
어디서 났냐?"
"뭐?"
아무 표정변화 없이 그냥 슥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 준회.
김지원이 밴드를 들고 다시 온다.
"......안녕히가세요"
"야 이게 더 좋아
이걸로 갈아"
"아 뭔 돈 아깝게!"
"떼떼떼떼떼떼떼떼떼떼"
아오, 진짜 이 새끼가.
결국 그 놈의 징징거림 듣기싫어서 뗐더니 이번엔 구준회가 온다.
"왜 떼요
이게 더 좋아요"
"야 이게 더 좋거든?
이거 우리엄마가 사온거거든?"
이거 우리엄마가 사온거거든?"
아니 이새끼들이 갑자기 당황스럽게 왜 이래?
"이거
방수처리되 있거든요"
방수처리되 있거든요"
"이건 방수처리는 기본에 3단보호거든?"
유치하게 뭐 하는짓들이야 얘네?
당황해서 난 뒤로 물러나고 장난스럽던 대화에 언성이 높아져간다.
얘,얘네 왜이래... 밴드 하나 가지고
"내가 먼저 붙여줬잖아요"
"내가 밴드 붙이고 가랬는데?"
"형 누나 좋아해요?"
"그러는 넌 얘 좋아해?"
".....
"아니요."
순식간에 빛을 잃어버리는 준회의 눈동자 때문에 나까지 찔렸다.
나지막히 대답하는 준회의 말에 궁시렁대던 김지원은 밴드를 결국 내 이마에 붙혔다.
.
"에라이 동생 이겨먹은게 좋으냐"
"뭐 ㅋㅋㅋㅋ"
"구준회가 욕심 조금만 부리면 상황종룐데 말야"
"동감이요"
"뭐가 욕심을 부려?
뭔데"
뭔데"
"아니다......"
"아 뭔데에!!!!!!!!!"
.
다음날. 어김없이 준회는 인사를 하곤 날 피한다.
착잡한 마음에 어떻게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될지 갑갑하기만 하다.
"......준회.ㅇ....."
"..............."
저거저거 봐.
또 피하는거 보라고.
"여기서 뭐해 돼~지~"
아 하여간 저놈의 김지난.
뭔 생각을 하려고해도 아주 가만두질 않아요.
"연습하기도 바빠죽겠는데
누구는 나 힘들어 죽겠어요 하고 신경쓰이게 하고"
뭐? 그게 설마 나는 아니겠지.
어쨋든 그러면 연습이나 하러가지 왜 여기 온건데.
"너네 둘 좋아하는거 뻔히 보이는데,
둘이 뭔 쌩쇼들이세요~"
"뭐래, 아니거든?
나 구준회 안좋아하거든?"
나 구준회 안좋아하거든?"
"구준회라 안했는데."
헐, 개놈.
똑똑해.
"그리고
니 얼굴에 다 써있거든"
내 얼굴에 다 써있다고?
아니 이 놈의 얼굴은 무슨 얼마나 넓은거야.
별게 다 써있게?
"나도 모르겠다..."
"너도 욕심 좀 부려보던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김진환이 한 말.
저 말은 특히 더 모르겠어.
내가 진짜 구준회를 좋아하는건가.
.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구준회는 날 끈질기게 피해다녔고,
오히려 내가 구준회를 더 생각 할 지경까지 넘어왔다.
오늘도 피곤해서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애들 연습실에서 연습하는걸 확인하고있는데,
할짓도없고, 요즘 이런저런 생각때문에 피곤해서 그냥 애들 연습하는 연습실에 누웠다.
아 근데 이러면 또 시끄러울게 뻔한데
"귀마개"
"뭐?"
"준회가 준거"
끼라는 시늉을 해서 얼떨결에 귀마개를 꺼내 귀에 꼽았다.
꼽자마자 음악을 틀고 바로 연습에 들어가는 애들.
귀마개를 껴서 그런지 덜 들리고 의외로 조용해서 잠든것같다.
.
차라리 이게 편하다면 그러면 그냥 말하자.
조금 욕심부려보자. 이런맘으로 연습이 끝난애들을 차에 올라타라 위로 보내고나서
준회를 잡았다. 놀란 기색의 준회의 눈동자가 곧 고요하게 날 바라봤다.
"누나 뭐 할말있어요?"
아... 이걸 말해야되
말아야되?
"그때 그건 미안해.."
"뭐가요?"
시치미를 떼는건지 아니면 그냥 진짜 모르는건지.
그냥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다. 나 지금 뭔 소리 하는거니?
"나 좋아하지 말란거
내가 너한테 심한말했던거
그리고.."
아 진짜 무르기 쩐다 나.
왜 이러냐. 겁나 있는 정도 다 털리겠네.
이제와서 뭔 말을 하겠다고 내가 진짜.
"네?"
"헣,헐, 아냐.
그냥 그렇다고!"
미치겠다. 다음말이 뭐였지?
뭔 말 하려던거야 나? 당황해서 그대로 연습실을 빠져나왔다.
아 고백하는것보다 더 떨리는거 같애. 아 진짜 미쳐 내가.
나 쟤 좋아한다고 고백하려던거 맞지?
나 진짜 개년이네. 그때 그렇게 말해놓고 진짜 미쳐가지고 내가.
나 진짜 개년이네. 그때 그렇게 말해놓고 진짜 미쳐가지고 내가.
"다,다,ㄷ,닫,다"
"뭐야, 왜 그래"
"다,더,다 탔니?"
이제는 말도 못해요. 이년이.
운전은 할수 있으려나.
"야 고백이라도 했냐?"
눈치는 더럽게 빨라요 김지난.
금새 내 옆자리에서 내린다.
그리고는 내 뒷자리에 딱 붙어서 뭐라 씨부리는데 아무것도 안들린다고!!!
"구준회 찬 너의 결말 ㅋㅋㅋㅋㅋ"
"닥쳐라 준회온다"
곧 멍한표정인 구준회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김진환 이새끼가 발로 민다.
얼떨결에 밀어난 준회가 내 옆자리에 앉는다. 아....어색해.
"야 준회야 여기 자리없어.
조수석 앉아라~"
아 진짜 이게 어디서 쌍팔년도 푸쉬냐고.
어떤 상황보다 어색하다. 구준회도 나도 앞자리에서 아무말도 안한다.
내가 구준회 찼을때보다 더 어색하잖아! 시벌탱!!
"야 다왔다
내려라!"
일사분란하게 애들이 왁자지껄 내리더니 김진환이 가라면서 차를 퉁- 친다.
오늘은 진짜 우리집갈거야.
숙소 안들러. 내일도 그 내일도 그럴거야.
하하하하하하하 그래 이렇게 피해다니면 되는거야 핳....
"누나...."
뭐지 이 불안한 기분은?
뭔데, 아 진짜 뭔데! 옆에 돌아보고 싶지않은 이 기분 뭔데 ㅜㅜㅜㅜㅜㅜㅜ
나 지금 고속도로 탔다고.........
"......"
"저 아직 안내렸어요.."
"하...그러네...ㅎ...
누나집에서 ....라면 먹고갈래?ㅎ.."
아진짜 아까부터 나년 뭐래.
뇌 회로가 고장났나. 지금 이딴 농담이 나오냐.
그것도 미자한테 이딴 십구드립을 날리고.
너 구주네 이자식. 덤덤한척 피식거리지마라..
설상가상으로 차가 막히는지 멈춰섰다.
어쩔줄 몰라하면서 핸들만 만지작 거리면서 딴짓하고 있는데,
"누나"
빠아앙-
"악!! 왜!!"
미친, 놀래서 클락션까지 눌러버리고 준회도 나도 놀래서 서롤 마주보고있었다.
"사장님한테 전화해야죠.."
"으,응"
부들부들 떨리는손으로 핸드폰을 찾느라 이리저리 뒤지고있는데
들리는 준회의 목소리
"안해도 되는데"
오랜만이다. 그렇게 말하곤 예전처럼 해맑게 웃는 준회모습.
아 역시 말하길 잘했나.
"누나 집에서 라면 먹고 가도되요?"
".....핳......"
"오늘도 치마 입었네요"
이 새끼가 이젠 나를 놀리려나보다.
"...하하..."
"이쁘다"
ㅎ...못들어주겠어.
오글거려....ㅎ.......
얼른 도착해라 내 붕붕카야. 제발 노력을 해봐.
.
결국 우리집에서 라면을 먹고가도 되냐는 순진한(?) 준회의 말에 집 근처 마트에 들렀다.
라면 몇봉지 사서 급하게 집까지 올라가려는데 아오씨 계단은 또 왜이리 많은데.
"누나 잠깐만요"
"어,왜....ㅇ.억"
아...제발...제발 이러지마 준회야....
나 이거 중딩때 읽었던 소설에서만 봤던거란말야....
제발...ㅂㄷ.ㅂ.ㄷ.......
"누나 치마 속 다보일걸요"
"무,무겁지..?ㅎ.."
"네 좀...."
이 새끼가. 그 와중에 정직하게 말하는거봐.
어쨋든 그 말덕분에 그래도 어색한건 좀 사라졌다.
.
"면부터 넣어요"
"스프부터 넣어야지!"
때 아닌 라면열전.
스프를 먼저 넣느냐 라면을 먼저 넣느냐.
당연히 스프아니겠음? 육수를 먼저 만들어야지!
"육수를 만들어야되
준회야"
"누나 스프가 육수에요"
"아냐아냐.
우려야되!"
"짜요!"
"안짜!
맛있단말야!!"
아 내가 김지원을 그새 닮았나.
징징대면서 스프먼저 넣자고 하니까 준회가 진짜 ㅋㅋㅋㅋ
한숨쉬면서 스프를 탈탈 털어 넣는데 나라잃은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면 먹는 내내 짠지 자꾸 물을 마시길래 계속 물도 떠다줌.
"아~잘먹었다.."
먹고 바로 눕길래 설거지를 하려고 일어나려는데, 날 끌어당기는 구준회.
제대로 팔베게해서 바라보고있다. 아 내 얼굴 완전 메롱일텐데.
그래서 얼굴을 가렸더니만 금새 치운다. 그래서 또가리면 또 치우고
"어어?"
또 치우고
"씁"
또 치우고
"아 왜가려"
"못생겨서"
근데 너 이자식. 은근 말 놓는다?ㅎㅎㅎ
"이뻐죽겠는데?"
오글거리는 말도 참 잘하고
"아까 말하려던게 뭐에요?"
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아예 내 쪽을 보고 눕는데 아 더 말 못하겠어.
"너 나 피해다니던
그 구준회 맞아?"
"........음,네."
"아우,아 아 그..!"
아씨, 괜히 꺼냈어. 또 어두워지는 준회표정.
바둥거리면서 손사레까지 치며 횡설수설 하니까 픽 하고 웃는다.
"나 되게 웃기지"
"뭐가요?"
"그때 그렇게 술 마시고 너 싫다고 그랬는데
이제와서 이러니까"
"내가 지금 웃고있어요?"
"어, 아니?"
"근데 왜 물어봐요?"
"어?"
"난 오히려 누나가 무의식중에
날 좋아했단게 더 기분좋은데요?"
"누,누가 좋아한데?"
"헐, 그럼 아니에요?
나 다시 가야겠다 삐지러"
여태 그게 삐진거라고? 말 안되는 소리 좀 하지마시지.
일어나려는 구준회의 손을 잡아당겼다. 못이긴척 다시 누운 구준회가 날 바라보면서 웃는다.
"안녕 힘센
내 여자친구"
"헐 뭐래 ㅋㅋㅋ?"
"어?
삐지러 가라고?"
다시 일어나려는 구준회때문에 간질간질한 마음을 다스리고 겨우겨우 말을 꺼냈다.
"안녕 약골 남자친구"
듣곤 가만히 웃던 준회가 진지하게 말을 꺼낸다.
"난 내 욕심때문에 지금보다 더 누나가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 선뜻 고백이라..
좀 그랬는데"
"누나가 이렇게 말해줄줄이야?"
준회가 벅차게 날 꽉 안았고,
평행선에서 맘졸이던 우리가 이렇게 서로의 마음이 맞았다.
"아 웃지말고 ㅋㅋㅋㅋ"
"아 뭐 꺼져 ㅋㅋㅋ"
뭐 별거 아니었네?
뭐에 맘 졸였던거야 우리?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장님한테 걸려온 전화에 떨었지만,
-
꽁냥거리는건 나머지편에서 보겠네여
다시한번 독자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ㅜ
무엇보다 조회수가 많은게 제일 좋아요 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