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8년간 단 한번도 운이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 학교에 지갑을 챙겨가기만 하면 잃어버리고, 비오는 날에 카페에 우산을 놓고오기 일쑤고. 시험은 보기만 하면 5등급은 기본이고. 단 한번도 내가 원하는대로 일이 풀린적은 없었지. 뭐 잘하는거라곤 어렸을 때부터 수학여행에서 장기자랑할 때 센터에서 좀 놀아서..춤은 잘 춰. 예쁘장하게 생겼다는 말도 종종 들었고. 정말 할 줄 아는것도 없고 미래가 막막한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게 춤,노래 이런거라서 내 진로도 실용음악과로 정했어. 부모님을 설득하고 졸라서 1년전부터 학원도 다니게 됐어. 나는 일단 소속사가 아닌, 입시가 목표였기 때문에 수업에 크게 매달리지는 않았어. 항상 학원가기 전에 친구들이랑 명동가서 돌아다니면서 시간 좀 떼우고, 수업은 시간 흘러가는대로 듣고, 작곡연습은 정말 '연필이 써지는대로' 했어ㅋㅋ 아 돌이켜보니까 의미없네, 나 뭐했지.. 오늘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스타벅스에서 애들이랑 셀카찍으면서 보내고 학원으로 왔어. 후드를 뒤집어쓰고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어째 학원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은거야. 구조도 바껴있고 의자는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들어가면서 친구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친구 얼굴이 기뻐하기도 하고 초조해하는, 복잡미묘한거야. 난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고..일단 무작정 들어갔어. 그리고 어슬렁 거리면서 서랍에 가방을 넣고 문득 주위를 둘러봤는데 처음보는 분들이 서류같은 걸 들고 앉아 계시는거야. 뭔가 느낌이 오잖아!속으로 설마..하는데 아까 그 친구가 내 뒷덜미를 잡아끌고 구석으로 데려갔어. " 또 놀다왔어? " " 응응. 예주가 셀카봉 갖고와서 찍ㄱ.. " " 아아 알았어.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보여? YG 기획부에서 왔대 " " ..헐? " " 오늘이 비공이래 " " 헐.. " 미친... ------------------------- 빙의?썰? 뭐라고 장르를 정하기에도 애매한 똥글이 완성되었네요..ㅎㅎ 스토리는 정해졌으나 각 회는 함께 풀어나가요ㅠㅠ 몰입이 잘 될런지는 모르겠네요..이번 회는 새연생으로 들어가기 전 도입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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