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청 뚱뚱했어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그냥 뚱뚱했어 근데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난 왕따를 당했어.
매일 씻는데 냄새난다고 피하고 뭐라도 먹고 있으면 여기저기서 수근대 쟤 먹는거 보라고 돼지같다고 그래서 밥도 제대로 못먹어
고등학교 들어와서 되게 힘들었어
우리반에 유독 심하게 괴롭히는 애들이 있었어
어느날은 자리를 바꾸는 날이였는데 송윤형이라고 되게 잘생긴애가 있거든 근데 나랑 짝꿍이 되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더라
"아 나 돼지년이랑 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고생해라"
"앗싸 송윤형 당첨!!!"
고개만 숙이고 있었어 죄인이 된것마냥 난 아무 잘못 없는데 괜히 미안해
"야 좀 떨어져서 앉아"
송윤형이 내 책상을 밀면서 말했어 뭐가 웃긴지 김지원이랑 구준회는 웃기 시작해 정말 비참하더라
"헐 너 돼지랑 짝꿍됐어?"
"아 짜증나니깐 꺼져"
날 힐끔 보더니 송윤형이 옆반 김동혁한테 말하더라
나도 귀가 있는데 나도 상처를 받는데
"야 넌 바로 옆에서 왜그러냐?"
"싸가지없는놈"
옆반 김진환 김한빈이 유일하게 이 학교에서 내편을 들어주는 애들이야 그나마 얘네들 있을땐 나 별로 안건들어서 참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