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이 무엇이였던가..
기억이 안난다. 얼핏 스쳐갔던 이름들 중 그들중 그는 없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내고 그와 어울리는 단어들의 조합해도. 그의이름은 없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이름을 가르쳐 달라. 하지만 너는 그저 침묵을 지킨채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내 어깨 너머 숲을 바라볼 뿐이였다. 그의 눈동자에 눈물이 고이는 듯 하였으나, 나의 착각인듯 다시 건조한눈길로 나를 쳐다보았다. 어렵게 헤매여서 찾은 그는 그렇게 침묵을 지키고 그저그런 눈빛으로 세상과 사람들을쳐다보았다. 되물어봤을땐 그는 눈을 감고 안개속으로 서서히 사라졌다.마치 환상을 본것처럼.
이름없는 그는 그렇게 우리들속에 살고있다. 아주 가까이. 어쩌면 오늘 스쳐가는 사람이였을지도 모른다. 가까이 있지만 찾고자하면사라질것임을 그러기에 찾을려고 애를 쓰면 안된다.. 너가 찾는것이 아니라 그가 너를 찾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