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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세상엔 오직 3개의 나라만이 존재하였다. 

아스티리니, 벨라도스 그리고 바바루스하지만 이 이야기에 나오는 나라는 세 개의 나라 중 가장 막강한 군사력과 넘쳐나는 자원으로 모든 백성들이 부유하게 살고 있는 아스티리니 제국의 이야기이다. 

 

때는 876년, 아스티리니 제국의 황후 세르비아 디 메리나르 가 아이를 가졌다. 그녀가 황후로 책봉되고 6년이 지난 뒤였다. 황제 부부는 그동안 수없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갖지 못 하였고, 드디어 6년 만에 아이를 가졌다. 예로부터 황실은 씨가 귀했다. 이유는 한가지 황실의 황후들은 대대로 몸이 허약했던지라, 아이를 한 명밖에 낳지 못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황제 부부는 바랬다. 이 아이가 남자이길.. 여자로 태어난다면 황실의 씨가 끊겨버리기 때문이었다. 여자는 태양의 자리, 즉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는 법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인, 몸은 좀 어떠시오?" 

 

황제가 물었다. 황제의 황후 사랑은 제국의 모든 백성이 알 정도였으니 허약한 황후가 걱정된 탓이었다. 아스티리니의 황후인 세르비아는 제국의 온 백성이 찬양할 정도로 얼굴도 얼굴이지만 행실과 말투 세심한 행동 하나하나가 기품 있고, 우아했고 무엇보다 세상 그 어떤 여자들보다도 아름답고 백성들을 끔찍이 생각하는 황후이니 말이다. 

황제의 물음에 황후가 답했다. 

 

"저는 괜찮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이라니? 무엇을 말이요?" 

 

"저는 몸이 약하옵니다. 그것은 폐하도 알고 계시는 사실이지요?" 

 

"...알고 있소, 갑자기 그 얘긴 왜 하는 것이오?" 

 

"만약.. 만약에 말입니다. 제가 오래 살지 못 한다면.. 제가 위태로워진다면.. 뱃속의 아이는 꼭 살려주십시오.. 이 아이가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소인 대신 이 아이를 살리시어 꼭 저에게 못 받은 사랑보다 더 큰 사랑으로 이 아이를 키워 주시어요... 약속해 주시겠습니까?" 

 

황제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겨우 입을 연 황제였다. 

 

"갑자기 그런 말은 왜 하는 것이오.. 부인 그러지 마시오 부인이 그럴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황제의 말에 황후는 한번 더 말했다. 

 

"약속 해 주시겠습니까?" 

 

황후가 여러 차례 얘기할 때엔, 이미 그렇게 하기로 결심 했다는 것, 그것을 모를 리 없는 황제였다. 

 

"알겠소.. 약속하리다.." 

 

황제의 말을 듣자 그제야 황후는 천사같이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대신했다. 

 

그로부터 10개월 후, 드디어 아이가 태어났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이는 황제 부부가 바라던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황제는 실망한 기색 없이, 너무나도 좋아했다. 아이가 황후를 쏙 빼닮았기 때문이었을까? 아이는 아직 이목구비가 자리 잡히지 않은 아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도 그럴게 황후를 닮아 쌍커풀이 없는 큰 눈에 백옥 같은 피부를 그리고 앵두 같은 입술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거기다가 머리는 황제와 같은 에메랄드빛의 푸른색을 가졌다. 언뜻 보기에도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 드는 아이였다. 

 

하지만 황후랑 했던 약속 때문이었을까? 아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 아스티리니 제국의 황후인 세르비아가 세상을 떠났다. 약했던 몸이 출산 때문에 버티지 못 했던 탓이었다. 황제는 슬퍼했다. 황후가 떠난 후 2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황제는 황후를 잊을수 없었다. 황후를 쏙 빼닮은 공주도 보지 않았다. 얼굴을 보면 먼저 떠난 황후가 너무나도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다행스럽게도 황제는 황후와의 약속을 떠올리고 조금은 늦었지만, 공주가 3살이 되던 해부터는 공주를 잘 돌보기 시작했다. 공주의 이름은 죽은 황후를 따서 지은 세실리아였다. 

 

이 이야기는 아스티리니 제국의 아름다운 공주 세실리아의 지독히도 슬프지만 또 너무나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사랑, 그리고 인생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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