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당초,사과 모종이 마음속에 스며드는 것을 왜, 방관했는가.나는, 불온전하게,익지도 않은 풋사과에게 왜, 눈독들였는가.나는, 온전하게,익어 버린 빨간 사과를 왜, 쥐었는가.
나는 어째서,너그럽지 못하게 썩은 부분을 씹지 않았는가.사랑해 줘야 할 모난 부분까지 잔인하게 도려냈는가.
나는 어째서,갈변해 말라 버린 사과에게또 다시,어쩌자고,사과의 단맛을 기대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