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온앤오프
비밀편지 전체글ll조회 793l 1

 

 

---

 

 

나 할 말 있어! 내가 좋아하는 노랜데! 너가 불러주지는 않더라도 들어봐줬으면 좋겠어!

범키, 리듬킹의 러브송이야!!

 노래 듣는데 우와 나 진짜 변탠가봐 자꾸 노래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범키가 아니라 전정국인 것 같았다니까

ㅠㅠㅠㅠ 너 목소리랑 겹쳐서 들리는데...... 설레듀금이였어ㅠㅅㅠ

오늘은 조금 다르게 시작해봤어! 조금 색달랐어??ㅋㅋㅋ

 

아아 이제 조금 너한테 편지쓰는 게 편해졌나봐 이렇게 ㅋㅋㅋ나 ㅠㅅㅠ처ㅓ럼 이모티콘 같은 거도 쓰고...


어제 학교에서 내 편지 읽었지!?! 내가 다 봤닼ㅋㅋㅋㅋㅋ 딱 걸려쓰ㅎㅎ

줄 때는 몰래지만.. 패기넘치게 줬는데 막상 너가 읽는 모습 보니까 되게 두근거리더라 뭐 잘못한 사람같았어... 도둑이 제발저린다더니.. 아 뭐 안 훔쳤어 진짜야..


아아 나 어제 오늘 너무 힌트 많이 주는 거 같아 내가 누군지 걸리면 안 되는데ㅠㅠ

사탕이랑 과일이랑 노래 취향까지 다 내가 털어놔버렸어... 완전 조심해서 다녀야겠다...

근데 나 지금 완전 결정적인 힌트 주고 싶어!!!! 후하후하 좀 떨리지?!?ㅋㅋㅋㅋㅋㅋ


나 아까... 너랑 말 했어!!!! 새학기 되고 처음으로!!!!!! 너랑!!!! 나랑!!!! 단 둘이!!!!!

나 진짜 이렇게 되게 털털하게 편지써도 진짜 쑥맥인데 ㅓㄴ가 오늘 하루 얘기한 우리 반 애들 중에 되게 띨띨하게 생기고 말도 어버버 거리던 에ㅐ를 기억해봐!!!

그게 나일 거야!!! 다른 애 생각 하면 안 돼 완전 속상할테니까ㅠㅠ 아 근데 아 너가 나인 거 알면 그거도 민망한데...


으아악 모르겠다ㅠㅠ! 아무튼! 오늘 불금이니까!!!! 마지막교시까지 힘내서 수업 듣고!!

주말 잘 보내!! 주말동안 내가 보고싶어도 참아ㅋㅋㅋ

넝~담~ㅎ

 

 

 

 

201x년 3월 16일


이제 내 힌트 다 퍼주는 내가 힌트를 줘도 눈치 못 챌 것 같은 너에게

 

 

 

 

 

 

---

 

 

 

 

 

 

 

 

 

 방금 막 도착한 월요일 아침의 교실은 역시 조용했다.

 


 이정도면 병이지 병, 좋아하는 애한테 편지 하나 준답시고 아무도 없을 때 교실에 오겠다며 30분씩 일찍 오고. 그래도 너가 편지 읽는 모습을 몰래 훔쳐 보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꾸준히 받는 편지에 불쾌해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표정이 썩 나쁜 것 같지 않아 안도감이 든다. 전정국에겐 내가 그저 반의 절반에 해당되는 여학생 중에 한 명일 뿐일테지만, 심지어 저 편지를 쓴 사람이 우리반 여학생 중 한 명이라는 것 외엔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편지를 쓴 사람, 읽는 사람, 읽는 사람의 반응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조바심도 나며 동시에 굉장히 기쁘고 두근거린다.


 매일매일 이런 날이 반복됐다. 아니, 됐었다. 저번 월요일을 마지막으로 요 며칠 편지를 쓰지 못했다. 이틀에 한 번, 늦으면 삼일에 한 번씩은 편지를 주고싶었으나 학기초는 학기초인지 많은 숙제와 전달사항들이 나를 부담스럽게 만들었고 나는 편지는 커녕 친구들과 카카오톡 하나 제대로 못하며 하루를 보냈다. 물론 내 눈은 여전히 전정국을 향해 있었지만. 편지를 안 썼다고 우리 둘 사이에 발전이 없었나, 하면 그건 또 아니다. 편지와는 크게 상관 없는 것 같지만. 아무튼 그동안 점점 반에 돌던 긴장감은 풀리면서 친구들과 점점 친해지고 게다가 그리 멀지 않은 자리인 탓에 자연스럽게 전정국과도 몇번 이야기를 나눴다. '너 준비물 있어?'라던가 '오늘 숙제 뭔지 알아?'같은 되게 일상적이고 되게 평범한 그런 대화였지만 나는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서로 눈을 마주치고 있던 그 몇초간의 시간마저 내겐 소중하고 떨렸던 순간이였다. 짬 날 때 마다 전정국과 대화했던 순간순간을 기억했다가 그날 밤 편지를 쓴 뒤 일기에 기록했다.


 쉬는시간 종이 치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교실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던 내 앞에

 

 

 

 

[방탄소년단] 다섯 번째 편지,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 | 인스티즈

전정국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것 처럼 느껴졌다.

 

 

 


 '지금 나한테 오는 거?'

 

 


 설마 하며 그냥 지나치고 내 친구들에게 가려고 했는데 설마가 사람잡는다더니. 갑자기 내 앞에 멈춰서더니 내 눈을 보며 말한다.

 얘는 눈 보고 말 하는 게 버릇인가. 괜히 떨리게.

 

 

 

 

 "너 사탕 좋아해? 캬라멜이나, 껌 같은 거."


 "응? 어……. 왜?"


 "무슨 맛 좋아해? 체리? 복숭아?"


 "응?"

 

 

 

 

 

 

 개놀랐다. 편지 내가 쓴 걸 알았나?

 

 

 

 

 

 "아니, 나는……."


 "……."


 "어, 그게……. 나 누룽지맛 좋아해."

 

 

 

 

 하……. 병신같이 누룽지맛이 뭐냐 누룽지맛. 물론 누룽지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존중하지 못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실제로 누룽지맛사탕은 졸맛이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남자애 앞에서 이왕 말 하는 거 귀여운 츄팝츕스 크레모사라던지 메론맛 사탕이라던지 이런 걸 말했으면 더 좋았으련만. 편지 쓴 게 나라는 걸 숨기기 위해서 아무 맛이나 급하게 말한 게 누룽지라니. 나도 놀랐고 자신이 예상치 못했던 대답인지 전정국도 놀랐다.

 아아, 와중에 눈 땡그래지는 거 마저 어쩜 저리 귀엽지. 심쿵이다.

 

 

 [방탄소년단] 다섯 번째 편지,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 | 인스티즈

 "아 누룽지……. 대답해줘서 고마워."


 "으응."

 

 

 

 

 우선 들키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겠다. 아아……. 내가 왜 그랬을까…….

 

 

 

 


 "잠깐만."

 

 

 그러더니 뒤돌던 몸을 다시 나에게로 향하고 입을 뗀다

 

 

 

 "누룽지…… 말고 혹시 체리나 복숭아는?"


 "응?"


 "체리맛이랑 복숭아맛도 좋아해?"


 "응……."


 "흐음."

 

 

 

 알아챈 줄만 알았는데 생각 외로 반응이 미적지근하다. 걱정을 놓았지만 한 편으로는 내심 나인 걸 알아주길 바랐는지 아쉬운 마음도 든다.

 

 

 

 

[방탄소년단] 다섯 번째 편지,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 | 인스티즈
 "알겠어! 고마워."

 

 

 

 전정국과 해왔던 대화중 가장 길었던, 가장 떨렸던 이 대화는 이렇게 누룽지 맛으로 끝나버렸다.

 슈벌탱.

 

 

 

 

 

 

 

 

 

 

 

 

+

뚬뚜둠~~~~~~~ 이제 미리 써뒀던 건 바닥이 났고~~~~

내 올 해 성적도 바닥을 칠테고~~~~~~~~

집콘이라 콘서트장은 커녕 올공 바닥도 못 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방탄소년단] 다섯 번째 편지,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 | 인스티즈

하... 그러합니다....

휴..............

아 근데 만야 ㄱ미리보기로 봐졌는데 움짤 보ㅕ어서 강제스포당하시면우짜죠 나 막 설저앟고 그런 거 못 하는데...띠로록....

 

 

아아 그나저나 감기 다 나은 줄 알고 좋아하면서 하루에 아이스크림 막 두세개씩 먹고 그래쓴ㄴ데ㅎㅎ...

다시 콧물나네요.. 과학수업듣는데 병원 뛰어가서 의사선생님 콧물 뺴주세여ㅠㅠㅠㅠ 할 뻔... 답답해서 미치는 줄 ㅏㅇ랑써ㅉ요....ㅠㅠㅠㅠㅠㅠ

아 이제 바쁜데 언제 또 써두지............

ㅇ리마언;ㅏㅓㅁㅇㄹ 겁나 많이 써놓은 줄 알아쓴ㄴ데 막상 여기에 옮기면...ㅂ ㅜㄴ량이 똥.....ㅎㅎㅎ.... 죄송해요 제가 똥이라서 그래유ㅎㅎㅎ....

 

 

 

[방탄소년단] 다섯 번째 편지,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 | 인스티즈

하..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으어어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 움짤 보이자마자 심쿵! 이게 바로 설렘사 ㅠㅠㅠㅠㅠ 정국이가 조금이라도 눈치를 챘으니까 와서 말 건 거겠죠? ㅠㅠㅠㅠㅠ 심장아 나대지 마 ㅠㅠㅠㅠ
9년 전
비밀편지
진정하세요!!!! 눈치 챘는지 안 챘는지 아직 저도 잘 몰라요!!!!! 왜냐면 아직 뒷이야기 생각도 못했으니까!!!!!!.........또륵..
9년 전
독자2
누룽지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바이오캔디는 사 드셨어요? 가르쳐 드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 보면 볼수록 제 취향이네요 그러니까 빨리 오세요 ;ㅅ; 뭐 자주 오시면 암호닉도 신청하고 뭐 ,,,!
9년 전
비밀편지
헤헤헤헤 바이오캔디헤헤헤헤ㅔ 슈퍼갔는데 있길래 사고 싶었는데.... 더 맛있는 게 많아서..... 츄로스과자 그거랑 아이스크림 두개 샀어요헤헤.....
9년 전
독자3
아 ㅛ ㅠ너무설레요 ㅠ ㅠ ㅠ ㅠ신알신합니다
9년 전
독자4
귀엽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신일신하고가요
9년 전
독자5
크크킄 정국이도 뭔가 슬슬 알아채 가는것 가타영 !! 빨리 여주와 라부라부:-:
9년 전
비회원202.166
ㅇㄴㄻㅁㅇㄴㅇㄴㅁ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예요 이거!?ㅠㅠ 저 설레서 죽으라고!! 정국이가 "너 사탕 좋아해? 무슨 맛 좋아해? 체리? 복숭아?" 하자마자 완전ㅋㅋㅋㅋㅋㅋ 내적 비명.. 소리 없는 아우성.. 어머어머뭐야뭐야 이러면서 막 떨려서 스크롤을 한참 못내린 거 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주책인지 이게ㅋㅋㅋㅋㅋㅋㅋ누가 봤으면 진짜 쪽팔릴 뻔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제가 더 떨리는고야아ㅏㄷㄷㄷ 근데 혼자 막 꺅 어떡해 이러면서 읽다가 여주 누룽지드립에 터져서 누룽지ㅋㅋㅋㅋ하고 웃다가 밑에 정국이 표정 보고 두번 터져서 한참 웃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두줄까지 알차게 귀엽고 설렘 터지는 첫 번째 이야기였네요 아 정말 매우 좋아여ㅠㅁㅠ 지금 너무 흥분해서 댓글이 다 키읔으로 도배됐는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작가님 이 글이 일주일 전에 올라온 글이라서 이젠 감기가 나으셨을지도 모르지만.. 아니 나으셨어야 해요! 건강하신 거죠!?!? 건강하세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 05.01 21:30
나…18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전체 인기글 l 안내
5/11 7:22 ~ 5/11 7:2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