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연상을 대하는 연하남의 방식 002

[방탄소년단/김태형] 연상을 대하는 연하남의 방식 002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김태형] 연상을 대하는 연하남의 방식

W.사식꾸

002

: 감정의 시작

5월 말의 햇빛 쨍쨍한 오늘은, 체육대회 날이었다. 다들 시험공부한다고 난리인데 우리학교는 왜 이제야 체육대회를 하는건지. 더운건 딱 질색이라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사정사정을 하고 한 종목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 과 천막에서 쿨토시와 모자를 쓰고 철푸덕 앉아있을뿐.

"아-더워.."

그늘에 가만히만 있어도 공기가 습해 온 몸에서 땀이나는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이 든다. 아무도 모르게 학교 안으로 도망칠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선배!하고 부른다. 찔리는 구석이 있어 흠칫 놀랐더니 김태형이 웃음을 달고 나타난다.

"왜이렇게 놀라요?"

"아 있어. 왜?"

용건이 뭐냐고 묻는데 그제서야 목적이 생각난 듯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뭘 꺼낸다. 핫핑크색으로 쪼그만게 선풍기같이 생겼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싶어서 물끄러미 보고있었더니 내 핸드폰을 가져가 연결한다. 그러더니 금세 시원한 바람이 느껴진다. 헐, 이렇게 쓸모있는걸 주다니. 감동먹은 표정으로 김태형을 쳐다보니, 뿌듯하게 웃으며 말한다.

"선물!"

"야..진짜 시원해.."

얼굴로 바로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에 선풍기 가까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더니, 옆에서 가만히 보고있던 김태형이 선풍기와 내 얼굴 사이를 손으로 가로막는다. 얼떨결에 김태형의 손에 볼을 댄 나는 황급히 떼고 김태형을 쳐다봤다.

"뭐해!"

"다쳐요. 너무 가까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더니 이제 나가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자기가 제일 잘할거니까 잘 보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인듯 비장한 표정을 짓는다. 화이팅하라고 주먹을 불끈 쥐고 들어올렸더니 내 행동을 따라한다. 그 모습이 웃겨서 웃으며 손을 흔들어줬더니, 잠시 가나 싶더니 멈칫 하고 다시 돌아온다.

"왜?"

그러더니 머리카락이 거슬린다며 내 옆에 놓인 헤어밴드를 집고 머리에 쓴다. 이마를 까니까 더 잘생긴 것 같기도..? 하는 생각에 나도모르게 멍하니 김태형을 쳐다봤다. 헤어밴드를 다 쓴 김태형이 뒤를 돌아 날 바라보곤 씩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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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올게요."

김태형은 나를 꽤 오래 따라다녔다. 세달째. 잘생긴 외모 덕인지 학교 내에서 나름 알아주던 김태형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까지 소문이 날 정도로 꽤 인기스타였다. 물론 그 좋아하는 사람이 나라는 것도, 김태형과 안면이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어,누나!"

"지민이-"

김태형과 제일 친한 친구여서 자연스럽게 친해진 지민이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왔다. 언제나 귀여움 폭⭐️발⭐️하는 눈웃음을 달고. 저 동그란 볼 언젠간 꼭 한번 꼬집어볼거다..!

"누나 이거 드세요. 진짜 맛있어요!"

"진짜? 고마ㅇ"

"땡큐."

지민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건네는 음료수를 받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확 사라졌다. 그리고 나타난 김태형. 지민이가 분명 나한테 준건데, 자기가 가져가 놓고서 병 뚜껑을 따며 지민이에게 땡큐.하며 눈을 찡긋거린다.

"야. 넌 나한테도 질투하냐?"

"야,지민아."

"왜."

"우리 이름선배 이쁘지."

"이쁘지!"

..응? 의도치않은 외모칭찬에 심쿵ㅎ

"넌 남자지."

"응."

"그래서 안돼."

온갖 허세를 부려가며 말하는 김태형을 지민이가 어이없다는 듯 쳐다봤다. 마치 뭐 저런게 다있어..하는 표정이다. 그 모습에 내가 빵터지자, 다시 나에게 꽃미소를 날려준 지민이는 패기넘치는 한마디를 내뱉고 도망치듯 가버렸다.

"다음엔 김태형 빼고 밥 먹어요 누나!! 단 둘이!!"

지민이도 갔으니 나도 가야겠다-싶어서 걸어가는데, 옆에서 대형견 한마리가 나한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졸졸 따라온다. 계속 그러고 있길래, 우뚝 멈춰서서 뭐가 문제냐는 표정으로 김태형을 쳐다봤다.

"왜."

"..박지민이랑 밥 먹을거에요?"

"알아서 뭐하게-"

"난 알아야죠!"

"대체 왜?"

"내가 선배 좋아하니까"

..아니 얘는 왜 이렇게 뜬금없이..그것도 거침없이..
잔뜩 당황한 나는 빨개진 얼굴을 숨기려 도망치듯 강의실로 들어갔다. 강의가 시작되도 계속해서 생각나는 한마디에, 내 얼굴은 식을줄을 몰랐다. 결국, 수업이 끝나고 만난 친구들에게 너 홍조있냐? 하는 황당한 질문까지 들었다.

아, 김태형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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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식꾸입니당!

첫화부터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감사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

암호닉 신청해 주신 분들, 추천 눌러주신 분들, 신알신 눌러주신 분들 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_________암호닉 꺅❤️❤️❤️❤️❤️❤️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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