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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하는 남자는 섹시하다 

 

 

 

 

w. 남대문 

 

 

 

 

 

 

 

 

 

 

(유도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쪽이 아니기에 간혹 사실과는 다른 전개로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픽션이니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유도하는 남자는 섹시하다 01 | 인스티즈

 

 

 

 

 

 

 

 

 

 

부제: 사람이 그렇게 까칠하면 못 써요. 

 

 

 

 

 

 

 

 

 

체육관에서 뛰쳐나온 나는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달렸다. 쉬지 않고 계속 달렸다. 학교에서 벗어나면 이 악몽 같은 상황에서 달아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눈을 질끈 감고 끊임없이 달렸다. 집 근처 편의점에 다다르자 불쌍한 내 처지를 비웃기라도 하는 건지 하늘에선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내리기 시작했고 이내 거센 빗줄기가 내 머리 위로 내려앉았다. 망할, 너까지 나를 비웃냐? 아주 재밌지? 짝사랑하는 남자애한테 까이고 뒤에서 훔쳐보는 것까지 들킨 내가 얼마나 우스운지 너도 아는구나. 치, 차라리 그냥 내가 싫다고 말하지. 그러면 내 주제를 알고 혼자 설레하지도 않았을 텐데. 

 

 

아... 씨, 집에 가기 싫은데. 이대로 집에 갔다간 온 집안 살림을 다 박살낼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평소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들렀던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좀처럼 밝은 인사를 듣기 힘들었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데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문이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힘찬 인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지, 생전 안 하던 인사를 다 하고. 인사라고 해봤자 고개만 살짝 숙이는 게 다였던 아르바이트생이 생각나 카운터로 고개를 돌리자 그간 얼굴을 비췄던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낯익은 얼굴이 자리하고 있었다. 미친, 정호석? 지금 내 눈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분명 생글생글 웃고 있는 저 얼굴은 정호석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옆에서 급하게 라면을 흡입하고 있는 인물은 박지민이었다. 오 마이 갓...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인물들은 여기서 다 만나네. 그것도 전정국에게 쪽이란 개 쪽은 다 팔린 후에. 

 

 

인사를 받자 흠칫하는 내 얼굴이 외관상 그리 좋지 않았는지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얼굴이었다. 그것도 잠시, 평온한 척하려고 애쓰는 나를 보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 듯 정호석은 곧 싱글벙글 미소를 띠며 박지민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썅 왜 갑자기 여기에 너희들이 있는 건데? 전정국처럼 연습이나 하던가, 왜 연습은 다 빠지고 편의점에서 여유롭게 바코드나 처찍고 있냔 말이야... 

 

 

과자를 고르는 척하면서 소머즈에 빙의해 그들의 대화를 엿들으려 귀를 쫑긋 세웠다.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더니 그 말도 아예 틀린 말은 아니구나. 귀에 온 신경을 쏟고 초집중하니 말소리가 조금씩 내 고막을 간지럽혔다. 뭐라고 쫑알거리는 거야?  

 

 

 

 

 

정국이 연습 끝났냐? 

 

그걸 왜 나한테 묻냐? 알아서 하겠지. 

 

너는 이 새끼야. 연습 좀 해, 연습 좀. 

 

얼씨구? 네가 할 말은 아니지. 지랄하네. 

 

 

 

 

대충 서로에 대한 지적질을 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것 같았다. 내가 볼 땐 거기서 거기야. 정호석이나 박지민이나 연습하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주제에 누가 누굴 보고 잘 했냐, 못 했냐를 따지는지. 전정국과 가장 가까운 친구 사이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물건을 고르는 행위는 이쯤에서 멈추고 계산을 해야겠다 싶어 힘겹게 든 채로 계산대에 내려놓았다. 신나게 장난을 치던 정호석이 박지민을 간지럽히던 손을 거두고 바코드를 찍어나갔다. 엄마야, 과자 몇 개나 샀다고 만 원이 넘냐. 요즘 과자값이 장난 아니네. 과자에 금이라도 발랐나. 혼잣말로 중얼거리는데 옆에 앉아있던 박지민이 힐끗 내 얼굴을 쳐다봤다. 분명 힐끗이었는데 내 얼굴 한 번, 교복 한 번, 얼굴 한 번 쳐다보기를 반복했다. 나를 훝는 노골적인 시선에 기분이 살짝 나빠지려 해서 그에 대응하는 눈빛으로 박지민을 쳐다보니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슬그머니 눈을 피했다. 뭐야 진짜... 

 

 

 

 

 

 

 

 

 

"어, 김여주? 김여주...?" 

 

 

 

 

 

 

 

 

 

이번엔 조용히 계산을 하던 정호석이 내 명찰에 적힌 이름을 봤는지 퍽 놀란 얼굴로 나의 이름을 몇 번이고 읊조렸다. 둘이서 쌍으로 뭐 하자는 거야?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진 기분은 걷잡을 수 없었고 입만 벙긋거리던 정호석을 쳐다보며 언제 봤던 건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은 드라마 속 일진의 표정을 그대로 재연하고 삐딱한 말투로 물었다. 

 

 

 

 

 

너 나 알아? 

 

 

 

 

 

그 누구든 기가 죽을 것 같은 말투와 일진스러운 표정에 내적 웃음을 지으며 쏘아붙였다. 너 누군데 내 이름을 듣고 놀라는데? 내가 존나 예쁘긴 해도 그렇게 유명하진 않을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구냐 너는. 

 

 

이미 정호석과 박지민에 대한 정보는 빠삭했지만 여기서 저 둘의 정보를 술술 나열했다간 정말로 전정국 빠수니의 타이틀을 지우지 못할 것 같아 간질거리는 입을 꾹 다물었다. 내 말을 듣던 정호석이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전정국에겐 떨칠 수 없는 골칫덩어리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스토커란다. 스토커도 그냥 스토커가 아닌 아주 독한 스토커. 

 

 

 

 

전정국의 집 주소를 알아낸 다음 수십 통의 편지를 보내는 것도 모자라 사물함 속에 본인의 하루 일과를 적어놓은 공책도 집어넣어놓는 미친년이라고 한다. 오늘 하루는 특히나 네가 어디가 섹시해서 만지고 싶었다 혹은 오늘은 얼마나 네 생각을 했는지 저를 알아달라며 소름 끼치는 말들도 서슴없이 그대로 적어내린 더러운 내용뿐이라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체육관 탈의실 안에 위치한 개인 사물함에도 본인 속옷과 쪽지를 남겨놓고 나를 찾아줄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스토커라고 내게 말했다. 

 

 

정호석의 말을 듣고 나니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단단히 미친년이네. 어디 할 짓이 없어서 말도 못 붙여본 전정국한테 스토커 짓을 해? 험한 꼴을 당해봐랴 정신 차리려나, 골 때리는 년이네. 어이가 없어진 나는 실소를 내뱉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아니, 스토커가 있는 건 알겠는데 그게 나랑 무슨 연관이 있다고. 궁금한 나머지 박지민을 뚫어져라 쳐다보자 부담스러웠는지 정호석의 뒤로 숨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을 더듬었다. 

 

 

 

 

 

 

 

 

 

"정국이가 너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구... 마주쳐서 좋을거 없을 거야..." 

 

 

 

 

 

 

 

 

 

네, 전정국과 마주치고 오는 길입니다. 어쩐지 날 보는 눈빛이 단순히 연습을 방해받아서 화가 난 눈빛이 아니었다. 짜증 그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는 눈빛이었다. 그리 성격이 좋지 못한 전정국이어도 처음 마주하는 사람에게 꺼져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그런 아이는 아니다. 그 누구보다 오랜 시간 동안 곁을 서성이며 지켜봐온 나는 알 수 있다. 전정국이 내게 그렇게 날카로운 말투로 말을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처음 보는 내게 겁을 주는 말 따위를 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믿고 싶다. 날을 세웠던 전정국의 반응이 납득이 가서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박지민이 조심스레 물어왔다. 

 

 

 

 

 

혹시 너 벌써 정국이랑 마주쳤어? 체육관에서? 

 

 

 

 

 

박지민의 물음에 한숨을 내쉬며 짧게 대답했다. 응, 엄청나게 마상을 입고 오는 길이다. 체육관에서의 일을 간략하게 추린 후 대답하자 이런 내 대답이 안타까웠는지 자신의 일처럼 울상을 지으며 함께 내 고민의 답을 찾으려 애썼다. 어떡하냐, 너. 걔 고집 진짜 센데. 걔 생각은 아무도 못 꺾어. 발을 동동 구르며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는 박지민이 웃기기도, 귀엽기도 해서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욕 좀 먹었다고 있는 눈물 없는 눈물 질질 짜면서 포기할 거였으면 진작에 포기했지.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말이고. 패기 넘치는 내가 놀라운지 박지민이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을 더욱 크게 뜨며 짝짝- 박수를 크게 쳤다. 

 

 

 

 

대단해, 김여주. 전정국한텐 이런 여자가 필요해. 엄청난 철벽에도 굴하지 않는 여자. 이 바람직한 태도 아주 좋아, 내가 전정국이랑 팍팍 밀어줄게. 

 

 

 

 

이 새끼, 엄청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데? 평친 예약이요.정국이와 팍팍 밀어준다는 말은 곧 너와 내가 아주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다는 말과 같아. 나와 전정국을 이어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필요했거든. 박지민이랑 나, 아주 괜찮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아. 오두방정을 떨며 악수를 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정호석이 온 동네가 떠나가라 큰 소리로 꺼억꺼억 웃더니 엄치를 척 들었다. 존나 웃기다, 너. 김여주. 나를 바라보며 말하는 정호석에게 칭찬은 고맙게 듣겠다고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만난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불알친구 뺨치게 가까워진 박지민과 나였다. 어쩜 이렇게 말이 잘 통할 수 있는지 조잘조잘 수다를 이어가는 내내 참 나와 잘 맞는 친구가 생겼다 싶었다. 성격이 워낙 털털해서 여자인 친구들과도 그리 친하게 지낼 성격이 아닌 나인데 말이 잘 통하는 박지민이 꽤나 마음이 들었다. 좀처럼 얼굴에서 웃음기를 지우지 않던 정호석은 곧 노동의 노예답게 충실하게 일에 집중했다. 

 

 

 

 

어느새 번호 교환까지 마치고 우울했던 기분이 한결 나아진 상태였다. 슬슬 집에 가야 할 것 같아 엉덩이를 떼려고 하자 곧 호석이 알바가 끝나니 그때까지만 말동무를 해달라는 박지민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엉덩이를 붙이고 눌러앉았다.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대화를 주고받다가 손님이 없는 틈에 멍 때리며 문 밖을 바라보던 정호석이 급하게 내 이름을 불렀다. 

 

 

 

 

 

 

 

 

 

"야 김여주... 너 어쩌냐."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나 왜?" 

 

 

 

 

"전정국 훈련 마치고 바로 여기로 온다고 했거든." 

 

 

 

 

 

 

 

 

 

이런 미친 사람들, 나 배려할 줄은 몰라? 전정국이 지금 날 어떻게 오해하고 있는데 여기서 같이 노가리 까고 있는 걸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어. 욕을 한 바가지로 들어먹을 게 뻔한데 계속 여기 있을 수는 없지. 수다를 떨며 까먹은 과자 봉지와 아이스크림 포장지들을 대충 쓸어넣은 다음 비닐봉지 안에 꾹꾹 눌러 담아 풀리지 않게끔 단단히 묶었다. 아쉽지만 번호 교환도 했으니 심심하거나 놀고 싶을 때 언제든지 바로 전화나 문자를 하라는 박지민의 말에 알겠다고 말한 뒤 의자를 집어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편의점 문이 열림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그 종소리의 주인이 전정국만 아니길 바랐다. 아니, 아니어야만 했다. 지금 나와 전정국의 관계가 일방적이긴 하지만 좋지 않은 관계였기 때문에 전정국을 마주쳐서 좋을 점이 없다. 제발 전정국만 아니어라. 한 번만 도와주세요, 하느님. 

 

 

 

 

 

 

 

 

 

"박지민. 너 뭐냐?" 

 

 

 

 

"아, 아니 그니까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 

 

 

 

 

"이거 보여주려고 나 불렀냐? 생각이 있어?" 

 

 

 

 

"야 이 답답한 새끼야! 말을 못 해, 말을!" 

 

 

 

 

 

 

 

 

 

곱지 않은 반응을 예상했지만 세도 너무 세다. 나와 박지민이 정겹게 말을 섞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는지 헛웃음만 치다가 박지민에게 차갑게 쏘아붙인다. 그런 전정국의 반응에 박지민이 횡설수설하며 뭐라 말하려 했지만 갑작스러운 전정국의 물음에 제대로 대답조차 못 하고 있다. 박지민이 어지간히 답답했는지 정호석이 박지민의 뒤통수를 빡 때렸다. 예상치 못한 공격을 당한 뒤통수가 얼얼하다며 눈물을 찔끔 짜내는 박지민의 입에 먹다 남은 과자 부스러기를 탈탈 털어 넣어 막은 다음 나가라고 엉덩이를 걷어찼다. 만족스러운 얼굴의 정호석이 박지민 대신 전정국에게 상황 설명을 이어갔다. 

 

 

그니까 대충 말하자면, 김여주가 그 스토커가 아니고 얜 그냥 너 좋아하는 찌질인데 어쩌구 저쩌구... 

 

 

근데 저게...? 내가 스토커가 아니라는 사실만 정확히 설명하면 될 걸 왜 내가 전정국을 쫓아다는 것까지 자세히 말하면서 쪽팔리게 만드는 거야. 그스끄... 가만 안 둔다. 조리 있는 설명은 아니었지만 대충 이해가 가능한 정호석의 설명에 작게 대답을 하던 전정국이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얘네는 아무 이유 없이 사람 쳐다보는 게 종특인가? 난 한 명이고 너넨 여럿인데 왜 자꾸 무섭게 쳐다보냐고. 바로 눈을 내리깔자 전정국의 낮은 목소리 작은 편의점 안을 울렸다. 야, 김여주 너 와봐. 내가 개냐? 

 

 

정국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죠, 예. 

 

 

 

 

 

 

 

 

 

"너 초코우유 좋아해?" 

 

 

 

 

"초코우유...? 갑자기 웬 초코우유?" 

 

 

 

 

"좋아하냐고." 

 

 

 

 

"초코우유 좋지. 근데 왜.." 

 

 

 

 

 

 

 

 

 

내게 다짜고짜 초코우유를 좋아하냐 묻는 전정국이다. 예상 밖을 벗어나는 질문에 초코우유가 무슨 우유였더라 하는 바보 같은 질문만 머릿속에서 반복해 떠올렸다. 초코우유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 난 초코우유 좋은데. 

 

 

좋아한다고 답하자 앉아있던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나더니 편의점 안쪽으로 향한다. 뭐 하는 거지... 전정국의 동선을 눈으로 좇으니 여러 종류의 음료가 진열되어 있는 코너로 들어가 초코우유를 양손 가득 집어온다. 계산대에 올려놓은 후 아주 태연한 얼굴로 정호석에게 카드를 내민다. 정호석은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카드를 받을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전정국은 성질만 더러운 줄 알았더니 급하기까지 한 것 같다. 금방이라도 으르렁거릴 것 같은 표정으로 빨리 계산하라며 정호석을 재촉했다. 얼떨결에 계산을 마치고 초코우유가 가득 담긴 봉투를 나에게 떠넘기듯 전해주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초코우유를 바라보기만 하는데 뭐가 또 마음에 들지 않은 건지 내 어깨를 톡톡 쳐온다. 

 

 

 

 

 

 

 

 

 

"그거 다 먹어. 너만 먹어라." 

 

 

 

 

 

 

 

 

 

헐, 태어나서 이런 호의 처음 받아봐. 먹을거 주는 사람은 착한 사람 이랬는데 내가 본 전정국은 이런 낯간지러운 짓 따위 할 애가 아닌데? 얘 혹시 귀신이 아닐까? 고맙다고 하고 싶은데 말도 못 하겠어. 다시 내놓으라고 하면 어떡해. 다 먹었더니 돈 갚으라고 큰소리 떵떵 칠 수도 있잖아. 

 

 

손가락만 꼼지락대다가 전정국의 옷깃을 살며시 쥐어잡고 아주 작게, 전정국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고맙다고 전했다. 오냐, 고마우면 맛있게 먹어라. 고맙다는 내 말에 대꾸하며 내 머리를 쓰윽 스다듬었다. 겨우 진정시킨 심장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쿵쾅 쿵쾅 소리가 이 편의점을 뚫고 저 끝까지 들릴 것만 같아 눈을 감고 콧구멍을 벌렁거렸다. 손을 잡은 것도 아니고 뽀뽀를 한 것도 아닌데 겨우! 겨우 머리 한 번 쓰다듬어줬다고 이렇게 심장이 빨리 뛸 수가 있나. 

 

나 전정국 진짜 많이 좋아하나 봐... 

 

 

 

 

 

 

 

 

 

"한 번만 말할거야. 

오해해서 미안. " 

 

 

 

 

 

 

 

 

 

[방탄소년단/전정국] 유도하는 남자는 섹시하다 01 | 인스티즈

 

 

 

 

 

"확인해서 다 안 먹었으면 혼난다." 

 

 

 

 

 

 

 

 

 

좋아요, 오빠. 어떻게 혼낼진 모르겠지만 이왕 혼내는 거 그 입술로 아주 혼쭐이 나게 혼내줬으면 좋겠는데요. 이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간 초코우유고 뭐고 변태 취급을 당할 것 같으니 입 밖으로 꺼내지 않겠다.  

 

나 이제 전정국이랑 아는 사이니까 인사해도 되는 건가? 먼저 말 걸어도 되는 거야? 

 

살면서 가장 좆같은 날로 기록될 것 같다는 말 취소. 정정하겠음. 살면서 가장 행복한 날로 바꾸겠음 

 

 

 

 

 

 

 

 

 

 

 

 

 

 

× 

 

 

ㅎㅎㅎㅎ 제가 또 들고왔어요, 예... 노잼이지만 꾸역꾸역왔습니다! 거부하시면 마상... 이제 우리 정국이가 오해도 풀었으니 여주랑 행쇼하는 일망 남았어여 그쳐~~?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ㅋㅋㅋㅋ아 그리고 암호닉 얘기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제 글이 뭐라고 암호닉까지...(울컥) 가장 최신화에 신청하시면 언제든지 환영해드립니다 우리 암호닉 분들 이제 도망 못 가요 내꺼임..♡ 

 

 

저번화에 신청해주신 암호닉 신청해주신 유자청님, 뱁새☆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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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7.230
뱁새☆
7년 전
비회원187.230
오모첫댓글...! 그 끈질긴스토커가 여주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오해풀려서 다행임니다 네 여주랑 꽁냥꽁냥할일만 남았네오 그날이오기를 고대하며....☆
7년 전
독자2
엉엉 ㅠㅠㅠ정꾸 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초코우유...
7년 전
독자3
왓 대박..,유도하는 남자도 좋은데 그 남자가 정구기라니...! [감귤]로 암호닉신청할게여!!!!
7년 전
독자4
신알신눌렀습니다♡ 혹시 [전정국오빠]로 암호닉신청가능할까요ㅠㅠ 까칠한남자는 좋지않지만 그게 정국이라면 말이달라지죠 저는 내일 초코우유를 사먹겠읍니다!!!!!!♡
7년 전
독자5
아진짜좋아요ㅠㅠㅠㅠㅠㅠ정구기ㅠㅠㅠㅠㅠㅜ
7년 전
비회원27.33
아ㅠㅠㅠ 좋아요너무ㅜㅜㅠㅠ 암호닉 [삼다수] 신청하고갑니다ㅠㅠㅠㅠ
7년 전
독자6
정구기가 오해한 거 였네요ㅠㅠㅠㅜㅠ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에옹!!
7년 전
비회원142.192
헐헐 ㅠㅠㅠㅠㅠㅠ오해가 빨리끝나서 제가 다 후련....♡
7년 전
독자7
♥유자청♥입니다!!ㅠㅠ초코우유라니ㅠㅠㅠ나도 줘 정구가ㅠㅠㅠㅠ머리도 쓰다듬어줬어.....ㅠㅠㅠㅠㅠ 오늘도 정국이는 넘 멋있고 설레고ㅠㅠㅠㅠ지민이랑 호석이도 귀엽네요오.. 오늘도 작품 잘봤습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당!!©~♥ 다음화도 너무 기대돼요!
7년 전
독자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 번만 밀히신다는 전정국씨 ㅋㅋㅋㅋㅋㅋㅋㅋ뭔데 귀엽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쨌든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네요!
7년 전
비회원54.162
ㅠㅠㅠㅠㅠㅠㅠ [chouchou]로 암호닉 신청하고 갈게요 ㅜㅠㅠㅠㅠㅜㅜ 호석이랑 짐니랑 친해져서 다행이네요... 짱 재밌슴다 싸라해여 자까님!
7년 전
독자10
하 ㅠㅠㅠㅠㅠ 정국아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1
아 미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핀거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정국 진짜 아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아 전정국!!!!!!!!!!!!!!!!!!!!!!!!겁나좋아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3
와 전정국 너무 설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머리쓰담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4
헐 전정국 미쳤다ㅜㅜㅜㅜㅜ뭐야ㅜㅜ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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