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
01 : 스페이드
숲 속에서 일어난 일을 부승관에게 말해주니 부승관은 나의 옆에 서서 내 팔을 찰싹찰싹 때리며 말했다. 그런 싸가지 없는 놈한테 한 마디라도 했어야지! 아니, 애초에 왜 숲을 들어가 멍청아! 점점 강도가 세지는 부승관의 팔을 멈추곤 말했다. 거기가 스페이드 숲인 줄 알았다면 안 들어갔어, 계속 때리면 손 날아간다 승관아. 내 말에 기갑을 하고 손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승관이를 보며 생각했다. 카드도 없는데, 바보.
내 옆에서 안절부절 하던 승관이에게 장난이야. 하고 웃어보이자 그제서야 얼굴에 화색이 도는 승관이었다. 학교 광장을 돌아보는 나를 보며 이제 곧 수업 종이 친다고 어깨를 살짝 툭 치고 지나가는 선배도, 내 옆에서 방실방실 웃는 승관이도 내가 알게 된지는 모두 얼마 되지 않았다.
두 달 전, 나는 이런 세계가 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 했다. 그냥, 나에게 이런 세계는 그 유명한 해리포터라는 영화 이야기였을 뿐, 현실에 존재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절했다는 사실은 후의 얘기다.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은 모두 내가 어릴 적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그때의 나는 왜인지 몰라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크고 나서 돌아보니 차가 전복되었고, 차에 타고있던 모든 사람들은 죽었는데 나만 기적적으로 살아있었다는 이야기가 뉴스화 되었다고 한다. 유명 할 수 밖에...
어쨋든 나는, 이런 세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이 세계 사람들이 말하는 머글, 마법을 쓸 줄 모르는 인간이었다. 쓰기는 커녕 알지도 못한 순수머글 이란 말이다. 이런 내게 트럼프 입학허가서가 날라온 날을 소개하자면 복잡 미묘했다. 웬 처음 보는 남자가 학교를 가는 나의 앞에 짠! 하고 나타나서 웬 편지를 건넸다.
'?'
'받으세요'
'제가 왜요'
'받아주세요'
'러브레터 주세요? 이게 뭔데요'
'아, 그냥 좀 받아라 좀.'
신경질적으로 나에게 편지를 떠넘긴 남자는 내가 당황 해 눈을 깜빡 거리자 마자 내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꿈인건지 볼을 꼬집어 봐도 볼은 아려왔고, 내 손에 들린 이 편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게 내가 트럼프 입학허가서를 받은 상황이다. 솔직히 학교가는 길에 그런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으니 학교에선 공부에 집중이 될리가 만무한다고 생각한다. 나만 그렇다면 생략. 방금 좀 라임이 괜찮았던 것 같은데, 점점 부승관처럼 변해가는 내가 이상하니까 말 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렇게 학교를 아무런 생각도 안 한 채로 흘려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가방에 고이 모셔두었던 '이상한 남자'가 건네준 편지를 펼쳐보았다.
환상이 가득 한 곳, 트럼프 마법학교.
당신의 입학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달랑 두 줄이 끝이었다. 황당하게도, 정말 저랬다. 지금도 내 서랍 속에 저 황당한 편지가 자리 잡혀 있다. 저 트럼프 마법학교라는 글씨를 손으로 살짝 훑으니 이 세계로 넘어와 있는 나를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정상적인 게 없었다. 학교라 욕도 못하고 ㅅㅂ
그렇게 나는 이 세계로 넘어오고 이 마법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하나하나 다 소개해 주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그러려면 적어도 2편 이상을 소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 이야기가 많이 진행된 후에 차차 알려주겠다.
이름: 권순영
능력: 순간이동
특징: 재수없는 스페이드 놈이다.
보라빛의 스페이드 문양이 쇄골에 박혀있다.
스페이드의 킹.
이름: 전원우
능력: 타임워프
특징: 최승철의 개.
지혜롭다는 다이아몬드의 사람.
다이아몬드의 킹.
지혜롭게 긴 이름을 다이아로 줄인 장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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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에는 이 트럼프 마법학교에 관한 설명과 더불어, 남은 인물들의 소개가 있을 예쩡입니당! 이번 편은 프롤로그의 연장선..? 이랄까요 ㄹㅅㄹ...!! 자정에 올리는 소개를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거에요 이번편에서만 필체가 이런거 이해래 주세요ㅎㅅㅎ...!! 다음편부턴 원래대로 돌아갈 예정입니당.
(경) 암호닉이 생겨써요!!! (축)
U형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