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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 전체글ll조회 73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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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었다. 몸이 휘청거리며 곧 아래로 떨어질것만 같은 느낌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벗어던진 신발을 뒤로 느껴지는 차가운 벽돌의 감촉에 온 몸이 얼어버리는것 같았다. 눈을 떠 아래를 한 번, 위를 한 번, 땅과 하늘을 번갈아 바라봤다. 분명 여기까기 올라오기전까지는 죽겠다는 굳은 다짐이 가득했는데 무서워지기라도 한것인지 움직이지 않는 발에 웃음을 터뜨렸다.



"멍청하긴, 죽는게 무섭긴 한가보지" 






"죽으려구요?"





아! 갑작스레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란 몸이 휘청이다 뒤로 기울었다. 순간적으로 팔을 앞으로 뻗어냈다. 무언가 잡히길 바라며.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미끄러지듯 내려가는 몸뚱이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어, 어! 내 뒤에 서있던 남자가 급하게 달려와 떨어지는 내 팔을 붙잡았다.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진것 같은 느낌이였다. 죽는다는건 이런 느낌이구나. "꽉 잡아요!" 흔들거리는 내 몸의 무게를 견디기 힘이 든건지 인상을 잔뜩 찌푸린 남자가 내 몸을 이끌어 올리려 악을 쓰고 있었다. 남자의 행동이 우스웠다. 언제 날 봤다고. 날 얼마나 잘 안다고 , 그 남자에게 물었다. 





"왜 절 살려주시려는거에요?"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에요?"
"저 죽으려고 올라온거에요. 죽으려고 난간에 섰고 죽으려고 떨어졌어요. 근데 왜 절 붙잡고 계시냐구요"





남자는 황당하다는 듯 허, 하고 웃어보였다. "아무튼, 말 시키지 말고 꽉 잡아요. 힘들어 죽을것 같으니까!" 한참을 악을 쓰던 남자의 행동에 천천히 몸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난간안으로 떨어졌다. "하, 하아- 괜찮아요?" 힘을 다 쓴 모양인지 비틀거리다 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남자를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덕분에 멀쩡하네요" 그럼 다행이구요. 한껏 미소를 짓는 남자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요. 저 하나 살려보자고 악을 쓰시던걸요"
"살아보자고 팔을 뻗은건 당신이잖아요. 원래 정말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떨어지는 순간에도 팔을 뻗지 않아요 . 이미 그 사람들은 죽을것을 체념하고 있기 때문이죠"
",,, 할 말 없게 만드시네요"
"그게 제 재주이기도 하죠. 그만 일어나서 밥이라도 한 끼 하러가시죠. 살려줬으니 사는건 그쪽이죠?"




읏챠. 몸을 일으키던 남자가 옷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고는 난간 앞에 놓여져 있는 가방과 신발을 가져와 내 앞에 내려놓았다. "죽으려는 사람은 짐을 이렇게 많이 들고 다니지도 않구요" 그만. 가죠 ? 손을 내미는 남자의 모습에 어이가 없다가도 손을 잡고 일어나 다시 신발을 신었다. 



"그건 너무 혼자만의 편견 아닌가. 죽는 사람이 짐이 많을수도 있지"
"그럼 어차피 죽을거 집 불지르고 오시지. 그것도 아닐거 아니에요. 유서 한장 달랑 써놓고 온거 아니에요?'




그 말에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왜 그렇게 잘 알고 계신거에요? 꼭 죽으려고 해본 사람처럼.그 말에 남자는 뒤돌아 옥상 문을 열어젖히고는 나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



[NCT/정윤오] 날 살려주다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 정윤오 : 一 | 인스티즈
"맞아요"





-





"통성명도 안했죠. 제 이름은 정윤오인데 그쪽은?"
"오늘보고 안볼 사인데 이름을 알아야 해요?"
"내 생각엔 우리 오늘만 볼 사이가 아닌것 같아서. 이름은 알고 있고싶은데"
"김여주라고 해요"




김여주,,,김여주. 한참을 내 이름을 곱씹던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 기억할게요. 김여주씨" 정말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라며 생각하다가 이내 나오는 음식에 밥그릇의 뚜껑을 열었다. 그러다 문득 '돼지국밥 먹으러가죠' 라며 말하던 남자의 말에 궁금증이 생겨 "근데 왜 하필 돼지국밥이에요?"라고 묻자 남자가 들깨를 풀어 넣다가 나를 쳐다보며 숟가락을 챙겨들었다.  



"몸을 든든하게 해주는건 국밥만한게 없잖아요. 국밥 싫어하세요?"
"그건 아닌데"
"그럼 다행이구요! 난 또 국밥 싫어하시는줄 알았잖아요"
"그런데요. 아까 내가 죽으려고 해본 사람처럼 잘 알고 있냐고 물었을때. 맞다고 대답했던거 물어봐도 돼요?"





[NCT/정윤오] 날 살려주다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 정윤오 : 一 | 인스티즈
"이미 묻고 있는거 아니에요?"





아, 머쓱해져 뒷머리를 매만지자 깍두기를 하나 입에 넣던 윤오씨가 나를 바라보다 또 다시 입을 열었다. "말 그대로에요. 나도 그쪽처럼 그 난간에서 죽으려고 했었거든요. 딱 1년전이네요. 과거 회상할겸 올라간 그 자리에 그 쪽이 있었던거죠" 



"우연이였네요"






[NCT/정윤오] 날 살려주다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 정윤오 : 一 | 인스티즈
"우연,,, 운명은 아니였을까요? 나랑 인연이 아니였으면 어제 죽거나 내일 죽었을수도 있잖아요. 그땐 잡아줄 사람도 없었을텐데"





"정말 능글맞은 말씀 잘 하시네요"
"그게 제 재주죠"
"하, 대-단 하시네요"




[NCT/정윤오] 날 살려주다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 정윤오 : 一 | 인스티즈
"고마워요. 칭찬이죠?"







-





[NCT/정윤오] 날 살려주다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 정윤오 : 一 | 인스티즈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가요 여주씨는?"





"그만, 집에 가봐야죠. 죽는것도 글렀고 진짜 집에라도 불 지르고 나올까봐서요"





[NCT/정윤오] 날 살려주다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 정윤오 : 一 | 인스티즈
"정말 재밌는 분이라니까"




식당에서 받은 귤을 까며 웃어보이는 윤오씨의 모습에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정말 띨해보이는데 웃긴 사람이라니까. "즐거웠어요. 덕분에 하루는 더 살았네요" 그 말에 윤오씨가 휴대폰을 건냈다.




"이게 뭐하자는거에요?"




[NCT/정윤오] 날 살려주다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 정윤오 : 一 | 인스티즈
"연락, 하고싶어요 여주씨랑 "






이내 까고 있었던 귤을 털어내던 윤오씨가 내 입안으로 귤을 쏙- 하고 집어넣었다. "지금, 하" 웃음이 새어나오는걸 막을 수가 없었다. 정말 웃긴 사람이다. 언제봤다고 귤까지 까서 입에 넣어주는건지. 



"우리 오늘 처음 봤어요 알아요?"





[NCT/정윤오] 날 살려주다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 정윤오 : 一 | 인스티즈
"이런 말 실례일지 모르겠지만 저 여주씨를 조금 더 알고 싶어졌어요. 첫눈에 반한것 같거든요."





"절 살려주다가 첫눈에 반했다구요?"




[NCT/정윤오] 날 살려주다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 정윤오 : 一 | 인스티즈
"그러니까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라니까요"




"완전 작업멘트 같은데. 그건 그렇다 쳐도 윤오씨가 어떻게 날 도와 줄수 있는데요?" 내 말에 한참을 고민하던 윤오씨가 한번더 귤을 내 입속으로 집어넣으며 웃어보였다. 




[NCT/정윤오] 날 살려주다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 정윤오 : 一 | 인스티즈
"여주씨 한정 작업멘트죠. 어떻게 도와줄수 있는지 그건 또 만나서 생각해보죠. 어때요? 나랑 좀 더 만나볼 생각 있어요?" 













-





하, 망작 탄생 축 ㅠㅠ 새 글만 원하는 내 손 어쩌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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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망작이라뇨 작가님.... 방금 엄청난걸 본 것 같은데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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