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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이, 지금에 와서야 생각이 나는 것 보면. 옹성우는 비도덕적인 사람일지언정 태생은 따뜻한 놈이었다. 난 그걸 한참이 지나고 나서 깨달았다. 나와 그의 관계는 딱히 정할 수가 없었다. 사내의 선배와 후배. 그리고 섹스파트너인가. 그러기엔 그가 너무 다정한데. 나보고 다정하다고 뭐라 할 게 아니었다.

















“눈 화장 다 번졌다.”

















내 눈가를 쓸어 주는 손길이 부드러웠다. 단순히 섹스를 한다고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와 하는 모든 것들은 따뜻하고 부드럽고 다정했다. 거친 그의 몸짓을 받아내다가 침대 헤드에 머리를 박을 때면 그의 손바닥이 어떻게 알고 그걸 막아왔다. 모든 체위는 날 위해서 존재하는 듯했고 참 신기하게도 옹성우와 함께 있으면 다른 걸 넘어서 편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제외하고 나서라도 그와 단둘이 있으면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들이 무색하리만치 좋았다. 회사 상사 욕을 해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도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다가 너무 고민이 많아도 안 좋은데. 하며 날 안아주는 게 퍽 애인 같았다.

















“여보세요.”

















하지만 애인 같았을 뿐, 애인은 아니었다. 그의 여자친구가 부러웠다. 부러워하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부러웠다. 그 자리가 꽤나 갖고 싶었다. 내 주제에. 넘볼 구석이 되지도 않으면서. 원래라면 관계가 끝난 이후에 그와 내가 각자 씻고 나오면 바로 집으로 향했다. 애초에 호텔이 아니라 모텔로 간 이유도 그랬다. 숙박을 할 것도 아니고 대실이면 족한 사이었으니까. 근데 오늘은 호텔에 온만큼 바로 나가기가 어려웠다. 룸서비스라도 시켜 먹을까 싶어 메뉴를 보고 있자 소파에 편히 기댄 옹성우는 제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내가 알고 있던 그와 꽤 비슷하게. 다정한 폼새로.

















“내일이면 보잖아. 오면 전화해. 내가 데리러 갈게.”

















웃음 소리가 들렸다. 안 봐야지, 안 들어야지.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밟혔다. 진짜 꼴볼견일 거 다 아는데. 질투라면 질투를 하는 듯했다. 기분이 좋지 못했다. 룸서비스는 이미 생각외의 일이었다. 메뉴판을 내려놓고선 소파로 향했다.



















왜요.

















입 모양으로 물어온 그는 내가 다가가자 당연하게 꼬고 있던 다리를 풀었다. 그의 허벅지 위로 올라가 할 수 있는 한 그를 세게 끌어안았다. 훅, 하고 끼쳐 오는 샴푸 냄새가 여타의 호텔 특유의 냄새가 났다. 과일향인가. 나와 같은 향이 나는 그가, 나와 같은 가운을 입은 그가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걸 깨닫는 건 그다지 상쾌하지만은 않았다. 알고 있었으면서. 옹성우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걸 먼저 안 사람도, 그 선을 보란 듯이 넘어버린 사람도. 그럼에도 우리 사이에는 아직 넘지 말아야 할 선 하나쯤은 두어야 한다고 훈수를 둔 것도 나였는데.



















“안아줘.”

















그의 입술을 물어뜯다시피 깨물었다. 아랫입술이 내 잇새를 따라서 쭉 당겨졌다가 그대로 혀를 집어넣었다. 덕분에 통화를 하고 있던 옹성우는 급하게 홀드 버튼을 눌렀다. 하긴 이대로라면 입술을 빠는 소리가 그대로 들릴 테니. 뭐 하나 두려울 게 없는 그도 여자친구 앞에서는 잃을 게 많은 듯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래요. 씻고 난 뒤에는 하는 거 싫다면서. 그가 내게 자주 그러는 것처럼 귓불에 입술을 들이댔다. 너도 당해보라지. 반쯤 장난 식이었다. 그에게 계속해서 치대다가 그만하라는 말이 그의 입에서 나오면 그대로 그만둘 요량이었다. 안아달라는 건 눈에 다 보이는 훤한 수작질이었고. 선을 넘지 말자 해놓고선 내 앞에서 여자친구랑 통화는 하지 말라는 되도 않는 투정이었다. 이만하면 되었겠지 싶어 안고 있던 손을 풀고선 기댔던 몸을 일으키자 다시금 그의 품에 안겨야만 했다.

















“사람 애간장은 다 태워놓고선.”

















그리고 내 몸이 붕 떴다가 침대 시트 위로 놓여졌다. 옹성우? 그를 부르던 말이 들리지 않은 모양이다. 가운을 묶고 있던 끈이 손쉽게 풀려졌다. 자연스럽게 그의 어깨위로 팔이 올려졌다. 왜 갑자기 투정을 부려. 야, 너. 언젠가부터 친숙하게 반말이 오갔다. 그가 스물여덟이었으니까. 나와는 세 살 터울이
분량은 보통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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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작가님 언제나 글잡 지박령인 독자에요 세상에 치명적인 성우라니..! 그 착한 얼굴에 그렇지못한 행동인가요 그래서 더 매력적인거겠죠?
작가님 오랜만에 뵙게되서 반갑고 기뻐요ㅠㅠ 항상 제가 하는말이기도 하지만 저희 정말 오래봤으면 좋겠네요

9일 전  23:49 l 스크랩  신고   답글
Lighter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우리 독자님 만나서 너무 기뻐요ㅠㅠ 항상 자주 만나러 오겠다고 해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 뿐이지만 오래 함께하겠다는 약속은 꼭 지킬 수 있습니다💕 좋은 저녁 시간되세요😊
8일 전  20:41
비회원216.104
헉 작가님 안냐세요 심심해서 글잡 두리번거리다 호기심에 읽어본 타팬인데 분위기가 미쳤어요 저 옹성우님 입덕 각이에요 미쳔ㅅ어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ㅇ 아니 사랑합니다 모바일
9일 전  0:10 l 스크랩  신고   답글 l 수정  삭제
Lighter
안녕하세요 독자님❤️ 제 글로 입덕하신다면 저는 두 팔 벌려서 우리 독자님 환영하겠습니다!!! 저도 우리 독자님 많이 사랑해요☺️
8일 전  20:42
독자2
헐 세상에 요즘 글 잘 안읽다가 성우글인데 제목이 넘 끌리길래 망설이지않고 바로 들어왔더니 제가 좋아하는 치명적인 분위기ㅠㅠㅠㅠ완전 짱이에여
9일 전  0:56 l 스크랩  신고   답글
Lighter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제목이 한 몫 단단히 했네욯ㅎㅎㅎ읽어주시구 예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8일 전  20:43
독자3
작가님 알림뜨자마자 바로 왔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가신 줄 알았지 뭐에요 ㅠㅠ 다른 곳 가시더라도 어디 가는 지 꼭 알려주고 가셔야 해요 글잡 흥하면 더 좋고...요즘 최애가 성우인데 성우 글이라 너무너무 반가워요. 작가님 필명처럼 지친 하루의 끝에 성냥팔이 소녀처럼 라이터 켜놓고 달콤한 상상에 빠졌다 나온 느낌이에요 ㅠㅠ 모바일
9일 전  1:03 l 스크랩  신고   답글
Lighter
제 필명 뜻까지 아직 기억해주시다니ㅠㅠㅠ 저 어디안가요 아니 어디가더라도 우리 독자님들 한아름 다 업어서 데려갈겁니다💪 항상 제 글이 우리 독자님한테 작은 쉼터라도 되기를 바라요 오늘은 어떻게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밤도 예쁜 꿈 꾸면서 주무세요 감사해요💕❤️
8일 전  20:47
독자4
작가님ㅠㅜㅠㅜㅜ이 야심한 새벽에 너무 잘 어울리는 글이예요!
항상 작가님 글 보면 긴 여운이 남곤 한답니다.
이번 글 역시 마찬가지구요ㅎㅎ 수시로 기억나서 읽을거 같아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오래 자주 만나요!!

9일 전  2:20 l 스크랩  신고   답글
Lighter
야심한 새벽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여운으로 독자님에게 오래 오래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부디 자주 오래도록 함께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요❤️❤️

8일 전  20:48
비회원82.208
와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ㅜㅜㅜ 성우 글이라서 봤는데 작가니이름 써있어서 너무 반가웟잖아여>>헤헤 글분위기,성우 모두 치명치명해서 너무 좋습니다 꺄 새벽에읽길 잘한거같아요>< 항상 감사합니당♡ 모바일
8일 전  0:23 l 스크랩  신고   답글 l 수정  삭제
Lighter
너무 오랜만에 찾아왔죠ㅠㅠ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도록 할게요 저도 항상 감사해용~^^
8일 전  13:10
독자5
안녕하세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요즘 글잡에도 가뭄이 들었는지 뉴글들을 볼 수 없어 글잡 들어오는 날이 점점 줄어들었엏는데 오랜만에 글 읽고꙼̈ 싶어 들어왔는ㄷ 이런 띵작이ㅠㅠㅠㅠㅠㅠㅠㅠ경악을 금치 못하고꙼̈ 급하게 타자를 두드리는 중임니다ㅠㅠㅠㅠ좋은 글 너무 감사하구 신알신 하구 가요!!! 이런 물 너무 좋아하는데 (성우의 섹시 모먼트ㅠㅠㅠ발리고꙼̈ 치인다구오ㅠㅠㅠㅠ) 앞으로 오래자주 봤으면 젛겠습니당ㅎㅎ(*´∇`*) 잘 보고꙼̈ 가요!! 모바일
그저께  23:33 l 스크랩  신고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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