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지 진짜 하나도 모르겠어
아무리 자도 자도 피곤하고 항상 무기력하고 외롭고 우울하지 않은 적이 없고
양치하는 거라던가 씻고 머리 말리는 거 학교 등교하는 거 심지어 계단 오르내리는 것같이 일상적인 일도 너무 힘들어
근데 이렇게 산 지 꽤 오래 됐는데도 불구하고 얼마 전에 알았어
지금 고3이라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요즘 자려고 누우면 그냥 눈물부터 나고
자살할 생각 같은 건 없는데 (항상 무기력해 있으니까 누구보다도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고 싶어) 그냥 이대로 사라지고 싶다 라던가
막연히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래
학교 상담은 받기 싫고 병원 다니고 싶은데 알바 같은 거 안 하고 용돈 받아 쓰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고
몰래 다닌다고 해도 의료보험 내역 뜨니까 몰래 다닐 수도 없어
무엇보다 부모님이 몰랐으면 좋겠어
학교도 잘 다니고 입시도 잘 하고 있고 친구들이랑도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어 겉으로는
그래서 걱정 끼쳐 드리기 싫은데
모르겠어 진짜
질문글도 아니고 뭣도 아닌 글이 돼 버렸네 여기다 이런 글 써도 되나
하소연해서 미안
얘기할 곳이 여기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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