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알바 끝나고 이제 집 왔는데 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는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먹을 거 없어? 나 배고픈데...했는데 다들 오늘 저녁 안 먹었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 했더니 엄마는 밖에 약속 있어서 나갔다고 그래서 난 글쿠나~하고 샤워하고 나와서 스팸 구워서 먹을라고 식탁에 앉아서 스팸 썰고 있는데 도미노 피자 피클이 있더라고 근데 우리집 도미노 피자헛 이런 데서 안 시켜 먹거둔? 맨날 59피자 피자스쿨 이런 데에서만 사서 먹어... 근데 있으니까 이거 뭐야? 물었더니 오늘 엄마회사 간식으로 피자 나와서 가져왔대 그래서 응 그렇구나 하고 아무생각 없이 스팸 썰고 있는데 동생이 방에서 나와서 피자 남은 거 없어? 이러는거야 근데 엄마가 아까 아빠랑 너랑 다 먹었잖아 이러는데 내가 나 빼고 피자 시켜먹었냐고 그랬더니 암말도 안하대? 한 조각 정도는 남겨놓을수도 있는 거 아냐? 평소에 그런 비싼 피자 잘 시켜먹지도 않는데 나 뻔히 밥 한 끼 먹고 새벽에 들어와서 라면 끓여먹고 부실하게 대충 저녁겸 야식 때우는 거 알면서.. 그래서 혼자 꽁 해 있으니까 왜 혼자 꽁해있냐고 나한테 엄마가 화를 내는거야 내가 이상한거야? 나는 충분히 서운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쪼잔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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