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걔가 너무 이기적이고 나를 힘들게 했어. 가장 컸던 건 동아리 대회 둘이 같이 준비하는데 혼자 힘들다고 빠져서 톡 보내도 무시했던 거, 나 아플 때 그건 아픈 것도 아니라고 나한테 신경도 안 쓴 거, 자기가 필요할 때만 써먹던 애랑 조별과제 같이 하기 싫어서 그 애랑 나랑 시키고 자기는 딴 애들이랑 한 거. 다 말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다 A한테 여러번 서운하다고 말하고 화냈었는데 그때마다 친군데 뭐 어떠냐고 그런 식으로 웃어넘겨서 나 혼자 속상해서 혼자 삭혔었어. 친구들한테 말하고 싶었는데 나는 사교성이 좋지 못해서 친구라고는 그 애랑 겹치는 애들밖에 없었고 그래서 말을 못하다가 조별과제 일 때문에 터져버려서 애들한테 그 일들을 말했어. 뒷담이라고 하자면 뒷담이지. 그 애의 나쁜 점들만 말했으니까. 근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a한테 선을 긋고 대했어. 먼저 말을 걸지 않았고 안으려고 하면 피했어. 내가 얘기한 뒤로는 나랑 a랑 친하던 친구들도 a를 피했던 것 같아. 그렇게 일주일쯤 지나서 a랑 풀어보려고 얘기 좀 할 수 있냐고 물었어. 근데 a는 니가 나 왕따시킨거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쏘아붙이더라. 근데 그 와중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 A가 나한테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으면 나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거고 친구들이 걔를 피하지도 않았을텐데. 진짜 나쁜 생각이라는 걸 알지만 그랬어. 나는 내가 상처받은 걸 위로받고 싶었고 그래서 친구들한테 말한건데 그게 왕따가 됐어. 나는 그 상황에서 뭘 어떻게 했어야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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