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워닝!! 트라우마가 떠오를 수 있는 글(왕따, 자해)이니까 힘든 사람은 넘어가조
내 인생에서 두가지 힘든게 있다면 고3때 학원에서 왕따?은따 당한 거랑 재수생때 사촌 오빠가 우리집에 3달 지낸거야.
두번 다 너무 힘들다고 부모님께 고백했었는데 두번다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지 않았어.
고3때 그 일로 처음 자해를 시작했어. 다른게 아니라 토하는거. 거식증같은것도 아니고 그냥 우울하거나 힘들면 무조건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서 토했어. 그럼 기분이 괜찮아졌거든. 사람을 죽이는 꿈을 그때 처음 꿨어. 엄청 잔인하게 죽이는 꿈. 왜 꾸역꾸역 그 학원에 다녔을까 그만두면 지는 거 같아서? 미련했어. 그 일로 시선공포증이랑 대인 공포증, 무대공포증이 생겼어. 원래도 있었는데 끔찍하게 심해졌어. 자존감도 최악으로 떨어졌고.
재수생때는 그 당시에는 엄청 힘들고 지옥같았지만 자해도 시간이 나야 하지 하루종일 학원에 있었고, 집에 돌아오면 오빠가 내 방을 썼기 때문에 부모님이랑 계속 붙어있어서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안났어. 게다가 엄청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4년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그 친구들이랑은 정말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한 일이지. 문제는 그 일이있고 2년 후였어. 엄마가 그 사촌 오빠가 집에 있던 건에 대해서 '너는 어떨지 모르지만 엄마는 행복했다'라고 했는데 그때 정말 정신이 나간 기분이었어. 내가 울면서 오빠 집에 있는거 싫다고 했고 그 후에도 몇번이나 힘들다고 했는데 엄마는 행복했었다는 사실이 너무 절망적이었어.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들은 당일은 무언가 하고 있지 않으면 눈물만 쏟아져서 억지로 즐거운걸 찾아보고 그랬어. 다음날부터 엄마랑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하고 내방에 혼자 들어오면 끈으로 목을 졸랐어. 내 손으로 졸랐으니 죽지 않을 자신이 있었어. 목에 끈 자국이 남을 정도로 여러번 세게 조르고, 숨이 막히고, 산소가 부족해서 눈 앞이 까맣게 변하면 좀 속이 풀렸어.
위 일이 터진 당시엔 이미 상담을 받고 있었어. 대인공포증에대한 상담이었지만 위 일이 터지고 급하게 자해에 대한 이야기도 말씀드렸어. 얘기하는 내내 선생님 눈을 못 마주칠 것 같아서 아예 상담실에 노트를 가져가서 일부러 펜으로 낙서를 끄적이면서 상담했어. 선생님은 이야기를 다 들어주시고 힘들었겠다고 공감해 주시면서, 그렇지만 선생님이 함부로 나한테 자해를 그만두라곤 말 할수 없다고 했어. 그렇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래. 그리고 엄마한테 사과를 받으라고 말씀하셨어. 이런저런 팁도 말씀해 주시고. 그리고 그날 밤에 엄마랑 둘이 앉아서 울면서 얘길 했어. 완벽히 만족할 수 있는 대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응어리가 풀렸어. 사과도 받았고. 그 이후로 목을 조르는 일은 없어.
듣기 싫었던 익인들도 있을거야. 혹시나해서 주의를 써 놨어. 새벽에 우울한 이야기를 해서 미안해. 지금은 나름 행복하게 살고있고, 자존감은.. 음 좀 올랐을거야 예전엔 못 입던 치마를 입을 수 있게 됐어. 짧은 바지나. 입고 싶었는데, 누가 날 보고 욕하거나 놀릴것 같아서 안 입고 살았거든. 여튼 지금은 여러모로 괜찮아.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늘 하이하지만은 않으니 언젠간 다시 내려가겠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살려고. 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다들 좋은 밤 되고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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