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성폭행 당한 이후로 어느 누구한테 속 시원하게 털어놓은 적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어렸는데 나한테 그딴 짓 해놓고 용돈이라고 이천원 주고 간 그 아저씨는 지금 잘 살고 있을까. 그럼 진짜 너무한건데... 다 내 잘못같이 느껴졌어서 엄마아빠랑도 그 날 이후로 한 번도 꺼낸 적 없던 얘기라서 사실은 속이 너무 힘들다. 그날따라 유난 떨면서 치마를 입고 갔던 거, 엄마가 가방에 넣어다니라 했던 집 열쇠를 목에 걸고 있던 거, 모르는 아저씨가 물어보는 말에 너무 친절하게 대답했던거, 그 아저씨가 날 따라오는 것도 몰랐던 거, 물 한잔만 달라던 아저씨한테 그 때까지도 이상함을 못 느꼈던 거 하나하나 다 내 잘못같아서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나름대로 괜찮지만 엄마는 그런일이 있었는데도 잘 커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누구한테 털어놔야할지 모르는 얘기라서 더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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