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그래서 최대한 착하고 유쾌하게 굴고 어렵지 않은 부탁이라면 곧 잘 들어주는 편이야. 이것도 일종의 강박이라면 강박이겠지. 그치만 난 이런 내 성격이 좋아. 다같이 사는 세상 이왕 말하는거 좀 더 듣기좋게 말하는게 좋고 이왕 해야되는일은 기꺼이 나서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난 그래서 모두에게 친절해. 늘 웃고다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해. 그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할 때, 걔 좋은애야, 걔 괜찮은데?, 난 걔 좋아, 이런 말들이 오고갔음 좋겠어. 그래서 난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어. 내가 얼만큼 더 잘 해줘야 해? 얼마나 더 웃어야하고 얼마나 더 살갑게 굴어야해? 난 최선을 다했는데 대체 왜 날 싫어해? 나의 어느부분을 어떻게 오해하고 날 욕하는거야? 그래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다 날 좋아할수는 없겠지. 그런데 난 가끔씩 누군가의 사이에서 나에대한 안좋은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다 날 싫어하고 있는것 같아. 나한텐 웃으면서 인사하던 애들도 뒤에선 걔 별로야, 성격 이상해, 난 걔 쫌 싫어, 이런말을 하면서 날 욕할것 같아. 사람들사이에서 내 평판은 땅바닥에 나뒹굴고 누군가가 나를 떠올릴때면 성격 나쁘고 가식적이고 소문 안좋고 싫은 애라는 이미지를 떠올릴것 같아. 나는 그게 너무 싫어. 너무 힘들어. 내가 자존감이 너무 낮은건가? 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고싶은데 그게 잘못된 생각인거야?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게 어떻게 가능하지? 누군가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덤덤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 내가 지금까지 마주친 수많은 사람들중 대부분이 나를 싫어하고 있을 것 같아. 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싶었는데. 나름 인간관계에 자부심이 있었거든? 나는 그래도 애들이 좋아하는 편이지, 나는 그래도 무난하게 두루두루 어울리는 편이지, 이런 생각들을 하고있었는데 이젠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어. 그러면서도 난 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인상으로 남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모두가 나에게 호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더 밝으려고 노력할거야. 생각만해도 우울하다. 어차피 미움받을 인생인데. 난 사람들이 싫어하는 인상인가봐. 좀처럼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인가봐. 이유없이 꺼려지고 불편하고 사소한 행동이 오해를 부르고 미움을 부르고 원망을 부르는 사람인가봐. 내가 마주쳤고, 마주하고있고, 마주칠 모든 사람들이 무서워. 날 싫어하면 어쩌지. 내가 열심히 노력해도 날 싫어하면 어떡해. 난 언제나 초조해하면서 늘 밝고 친절하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살아가야해? 화나도 참고 속상해도 참고 짜증나도 참으면서? 정말 우울한 인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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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한테 무례한지 아닌지 논란인 카리나 발언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