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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38
이 글은 8년 전 (2017/11/12) 게시물이에요

지금 해야할 일이야. 예민함을 버리는 연습을 해


평소 독서실에서 책장 넘기는 소리 하나에도 예민하고

연필 굴러가는 소리만 들어도 짜증나는 친구들이 있다면

당장 일단 복습하는거 쉬엄쉬엄 해도 좋으니까

소음에 적응하는 연습, 변수를 관리할수 있는 연습이 필요할거야


나도 본인이 예민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수능 시험장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 10배정도 더 시끄러웠어


시험보면서 느낀건데 세상엔 참 별의별 인간들이 다 모여산다 싶었고

수능을 준비하는 감독관, 방송트는 교사들, 진짜 아-무 생각없는 인간들 많아

우리들 인생 망가지거나 말거나 대충 하자는 주의 가지고 준비하는 사람들 많고


난 재수도 안했지만 이건 딱 한번 겪은 수능때 겪은 사람들 이야기. 나 + 친구들 이야기고

듣고 본인 스스로가 생각해줘. '저렇게까지 운없이 수능을 보나?' 싶겠지만 

대부분 황당한 에피소드 하나씩 들고있는게 수능이니까


1. 아로마 빌런

내가 보던 수능 시험장 정문에서 좀 떨어진곳 좌판에서 

그 아침에 공부 집중에 좋은 아로마 향이라고 팔고있고 

부모랑 같이 온 애들한테 꽁짜로 손목과 귀에 발라줬는데

문제는 이 향이 너무 진해서 바르고 온 몇몇 애들때문에 언어시간이 지옥이었음

물론 바르고 온 본인들이 제일 지옥이었겠지만 

난 내가 인공향을 그렇게 싫어하는지 몰랐어 지금도 덕분에 향수 안뿌림

내가 '냄새'에 소리만큼 민감하다는걸 그때 처음으로 알았음


2. 잠만보

수시붙고 와서 자고 깔아주겠다는건 좋은데

본인이 코를 곤다는 사실 정도는 자각해야하잖아? 근데 아-무 생각 없는 애들이

진짜 거짓말 안하고 수험장 한반에 하나씩 있었음

우리 학교 애들은 12반으로 찢어져서 시험을 봤었는데 전부 일부러 교복입고 갔거든

친하든 안친하든 서로 인사하고 쉬는시간에 정보교환하기로 하고

근데 다들 빌런들 욕하기 바빴음


차라리 아예 코를 골면 감독관이 와서 흔들어서 깨우지만

고는것과 안고는것의 미묘한 중간에 있는 애들 있음 

고양이가 하악거리는 소리같이 거친 숨소리와 목 긁는 소리의 중반으로 자는애들

그런 소리는 진짜 앞뒤양옆밖에 못듣기 때문에 감독관 부르기는 애매하고 소리는 겁나게 들리고

머릿속에 '여기가 독서실이었으면 뒤통수 쳤는데 진짜 ' 이생각밖에 안들음


3. 책상, 의자 빌런들

이사람들은 아마 시험보는 본인들도 신경쓰이고 미안했을거임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낌

왜냐면 내 친구가 본의아니게 책상빌런이 되서 옆자리에서 엄청 째려봤다고 함


무슨말이고 하니 

시험장 책상이나 의자중에 높이 밸런스가 안맞아서 무한 다그닥을 유발하는 애들이 생각보다 많음

한 40프로쯤 되는데 시험장 가서 자리 앉자마자 그거 체크하고 종이 끼워서 막아놓지 않으면

끝날때까지 스트레스 받음


의자도 마찬가지인데 당겨앉거나 밀어낼때 유난히 소리가 크게나는 의자들이 있음 

한번 소리가 예상보다 크게 날때마다 집중력이 -30씩 깎인다고 보면됨

나는 의자쪽이 당길때 소리가 많이 나서 2교시부턴 책상을 대신 움직였음


3. 징크스 빌런

옆자리 앞자리 뒷자리에 누가 앉으면 시험을 보는 동안 본의아니게 그사람의 특징이 보이게 되는데

세상은 넓고 이상한 징크스를 가진 사람은 많다

특히 수학풀때 진짜 장난 아닌애들 많은데 본인이 그런 습관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애들도 있음

내 옆사람은 문제를 풀어내면 꼭 샤프로 탁탁탁! 탁탁탁! 하고 여섯번 시험지를 리듬있게 쳐서 기쁨을 표현하는 사람이었음

덕분에 난 시험 끝날때까지 그사람이 나보다 빨리푸는지 늦게푸는지 안봤는데도 알게됨


한편 내 친구는 엄청난 징크스?를 가진 이상한 n수생을 만나서 시험을 말 그대로 망쳤는데

누가봐도 2주는 안씻은 머리 상태에 옷도 평소에 입던 츄리닝인데 엄청나게 더러웠다고 함

문제는 단순히 더러운게 아니고 악취가 장난 아니게 심해서 

걔 표현으로 체육복 썩은내를 끝날때까지 코에 박아놓고 시험보는 기분이었고 

외국어나 되서야 어느정도 적응했다고 함 걔를 비롯한 주변사람들 시험 끝날때마다 창문열고 환기했는데

진짜 아무 소용 없었다고

정작 그렇게 시험보는 인간은 소리에 엄청 예민한 타입이라 소리만 크게 냈다하면 손들어서 감독관 보내서 주의시켰다고 함

거따대고 "니 냄새나 어떻게 해!" 라고 왜 말 안했냐고 우리가 엄청 뭐라고 그랬었음 ㅋㅋ


또한 단순 징크스 뿐만 아니라 시비거는 애들이 있는데

우리반엔 없었지만 뭐 자기한테 1미리만 거슬린다 싶으면 독서실인냥 손을 계속 번쩍번쩍 들어서 저거좀 조용히 이거좀 조용히 

샤프랑 펜 소리 나무에 크게 닿던 애들 전부 다 지적받았다고 함;

그렇게 지적하면 본인은 언제 집중하냐고 툴툴댔었던 친구가 기억남


4. 세상 멀쩡한 감독만 있는건 아니다

10분 or 5분남았을때 알려주는 감독들이 있는가하면

시작부터 끝까지 앞자리에 앉아서 자는 선생도 있다

그나마 가만히 있으면 이건 양반이고

시험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운동하듯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교실을 일주하고 다니는 감독들이 있는데

그것도 몸집이 커서 계속 책상이나 도시락통에 툭,툭 부딪히면서 끝까지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다닐거면 좀 조심히라도 다니던가

슬리퍼나 운동화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계속 끼릭거리는 사람도 있었음


5. 듣기는 예외의 연속

듣기는 빌런만 망치는건 아니다

재채기 하는애는 물론 있고 감기 걸려서 기침하는애들..(참으려고 노력한 티가 나서 나도 참는다)

잘 듣겠답시고 시작하자마자 앞쪽 스피커로 책상을 붙이는 바람에 옴짝달싹 못하게 압박플레이 하는 애들

그리고 스피커.............

내가 시험치는 학교 스피커 및 방송장비의 상태가 구데기면

아무리 시험을 멀쩡하게 보려고 해도 불가능하다

나때 내 인생 최대 고비는 영어듣기였으며 스피커에서 '삐이-'하는 잡음과 함께 듣기가 나오는 바람에

진짜 거의 울면서 풀었음 끝나고 감독관한테 항의했지만 '그정도 잡음은 사정권' 이라는 답변만 들음

근데 내가 더 화가나는건 단순히 듣기가 문제가 아니고

듣기가 끝났는데 테이프는 끝났는데 스피커를 안꺼서 삐이-거리는 소리가 무려 10분동안 지속됬다는것

나뿐만 아니라 교실에 있던 모두가 계속 손을 들면서 "저거좀 꺼달라고" 말하는데

감독관은 알았다고 하면서 움직이지도 않음

전달이라도 하든가 

그 모든 상황이 눈에 들어오는데 영어 지문은 눈앞에 있고 짜증은 치밀어 오르고 풀기는 해야겠는데

언제 꺼질지 모르는 삐이- 소리에 멘탈은 그대로 증발함

그 이후로 내가 어떻게 시험을 치뤘는지 모르겠고 난 그 어떤 모의고사보다 영어를 못봄 생전 처음받는 점수였음

언수탐 다 좋았는데 가장 중요한 외국어를 못봐서 지망대보다 결국 2단계 낮춰가야했음



결론 및 요약을 하자면

수능 시험장가면 진짜 별의별 사람들이 하나씩 있고

무조건 한반에 하나씩 걸리는게 상식이고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든 집중력 잃지 말고 후회하지 마 평생에 걸쳐서 후회할수도 있어

저 스피커가 없었다면.. 아니 신경 안쓰고 풀었다면.. 그냥 손들어서 항의하지 말걸

지금도 난 이런생각 자주 해

얼마나 집중하는데 내 정신을 집중하고 신경쓰지 않느냐에 따라서 2-3점씩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소음에 민감한 친구들은 지금이라도 미세소음 많은 카페 2층 같은 곳에서 문제 풀어보고(1층은 커피내리는소리 너무큼)

냄새에 민감한 친구들은 밥먹고 교실 환기시키는거 꼭 잊지말고 지금이라도 김치통 옆에다 열고 문제풀어보기 해보고..

엄마가 옆에서 티비 보는데 영어듣기 틀어놓고 풀어보기 이런것도 한번 해보는거 나쁘지 않아

변수 차단에 힘쓸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글 써봤어 다들 수능 꼭 잘봐

대표 사진
익인1
아 울반에 코고는애있어서 진짜 상상만해도 싫다 아오 나 ㄹㅇ 시험 못볼드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못자게 단단히 주의시켜 크게 고는애면 차라리 선생이 깨우니까 그나마 다행인데 자는 숨소리 자체가 푸하 푸하 거려서 큰 애들은 답도 없으니까 조심하고
8년 전
대표 사진
익인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놈들아 잠은 집에서 자!!!!!!!!!!!!!!!11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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