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개월동안 저 둘이 진짜 극심했거든 진짜 세상에 나 혼자였어 아빠가 동생한테도 나 못 건들게 해서 진짜 그냥 하루종일 말 안 했어 말 거는 사람이 없으니까 이겨낼 방법도 도와 줄 사람도 없잖아 전교생한테 따돌림당하고 있고 집에서도 외딴섬인데 그래서 그냥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어 아빠한테 맞고 엄마한테 온갖 소리 다 들어도 안 아프다고 안 속상하다고 아무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애들이 대놓고 앞에서 위아래로 훑어보고 욕하고 비웃어도 기분 안 나쁘고 아무렇지 않다고 최면 걸고 할 게 아무것도 없어서 공부만 하다 전교 1등 찍고 부모님 이혼 위해 별거하고 전학 가고 나서 갑자기 해방됐어 그러고 나니까 이제는 다시 감정을 못 느끼겠더라 그냥 사라졌나 봐 ㅋㅋㅋㅋ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슬픈 장면이 안 슬프고 내가 누굴 때리고 욕한다 해도 그게 상처받을 일인지 모르겠어 나는 지금 멀쩡하니까 너도 곧 아무렇지 않을 일이 될 거라고 난 그 와중에 전교 1등도 했는데 이게 네 인생에 무슨 큰 일이겠냐고 생각하게 돼 이걸 깨달은 지 얼마 안 됐어 그래서 그동안 다른 사람들한테 상처를 얼마나 줬을지도 모르겠고 앞으로도 사람들이랑 관계 맺기 힘들 것 같아 내가 너무 폭력적이고 다혈질로 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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