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다가도 이따금씩 내가 외딴섬이란 걸 깨달아 아니라고 부정해도 외딴섬은 맞는 것 같아 어울리지도 않는데 어울리는 척하는 언젠가 꼭 들킬 것만 같아 내 속이 훤히 그다지 크게 튀는 행동을 하진 않지만 어딘가 소속된 곳에서 나의 존재감은 확실히 알리는 사람인데 모든 게 계산된 행동이야 난 사실 그리 세지도 않고 정말 약하거든 자존감도 매우 낮고 우울증도 앓아 모두 저마다 아픔이야 있겠다만 쟤네들의 웃음소리는 꼭 진짜 같은데 나는 아닌 걸 알았을 때 강 너머를 구경 중인 외딴섬 같다고 남자친구도 있는데 아주 예쁘게 포장된 또 다른 내가 사귀고 있는 느낌 심리적 거리감은 이미 끝과 끝이다 그러면서도 외로워서 자꾸 찾고 또 자존감은 낮아지고 나는 내가 아닌 게 되고 너무 힘들다 그냥 이게 사실 진짜 나인데 언제까지 남의 행색을 하고 다니다 들키고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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