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너를 분실한다 유실물 보관소에도 네게 입혀주던 문장 하나 남아있지 않다 . . 너는 지금 어디쯤 서성이고 있을까 나는 늘 잘 잃어버리는 것들을 사랑하곤 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다시 찾는 일은 없었다 유실물/서덕준 - 보고싶다 말했는데 너 혹시 들었니 안고싶다 말했는데 너 혹시 읽었니 달빛 내게 닿을 때마다 기도하는데 꿈 속에 너 보일 때마다 고백하는데 너 다 알면서 웃는 거지 네 눈빛에 빠져 나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지켜보다 결국엔 구해주러 올 거지 머문 고백/향돌 - 안녕 오늘도 무사한 아침이야 무사하다는 것은 무한과 무수 사이에서 간신히 건져올려진 낱말 같아 막막한 바다를 떠다니는 작은 보트처럼 ‘경애의 마음’ 중에서/김금희 - 나는 언제고 너를 만날 것이다 그것을 의심치 않았으므로 이따금 나는 너를 잊거나 하며 살았다 ‘계속해보겠습니다’ 중에서/황정은 - 내일 아침빛이 들면 나에게 있어 가장 연한 것들을 당신에게 내어 보일 것입니다 한참 보고 나서 잘 접어두었다가도 자꾸만 다시 펴보게 되는 마음이 여럿이었으면 합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박준 - 복잡한 곳일수록 들어갈 때 구조를 외우면서 나올 때를 염두에 둡니다 재채기를 할 때 얼른 양손이 나서는 것처럼 모든 순서가 되었습니다 당신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당신이 산다고 했습니다 그 역의 막차 시간 앞에서 서성거리다 추운 그 역 광장에 눈사람 만들어 놓고 왔습니다 수색역/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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