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원래 공부에 일절 터치 안 하고 엄마가 외국인이라 내가 거의 실질적 가장이거든..,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할 건 하자 해서 내가 동생 교육시켰고 커가면서 내말들이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고 본인도 집안 사정 때문에 부담감 느낄 것 같아서 일부러 터치 안 했단 말이야 근데 진짜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집안에서 공부하는 꼴을 본 적이 없고 게임만 죽어라 하는데 진짜 보기싫어서 게임하지 말란 건 아니고 너 알아서 공부 잘해라 이러고 한숨쉬면서 넘긴 적이 몇 번 있어 그러고 입시 준비하면서 하고 싶은게 생겼다더라.., 나랑 다르게 하고 싶은 거 생겼대서 푸쉬해줄 생각도 있었고 굳이 좋은 대학 아니더라도 하고 싶은게 있다는게 너무 좋은 일이라 알아서 하겠거니하고 뒀어.. 그렇게 수능전날 새벽까지 게임하더라..,진짜 내가 왜 공부 안 하냐고 했더니 우리지역 대학 예비8번 나와서 괜찮대 그래서 아직 확실히 붙은 거 아니니까 수능공부는 해두자고 계속 얘기했고 들은체도 안 하더니 수능 당일에 내가 일어난 시간보다 더 일찍 수능포하고 집와서 자고있더라.., 진짜 너무 화나는데 자는 애 깨우기 싫어서 두고 저녁에 얘기했너 저번에 너 가고 싶었다던 대학은 붙었냐니까 떨어졌대 그러고 예비받은게 우리지역 학교라는데 솔직히 엄청 좋은 대학도 아니구 안좋은 대학도 아닌데 알아보니까 관련과가 있어서 거기 붙은 거냐고 물었더니 거기 떨어지고 안전빵으로 넣은 과가 예비를 받았다는 거야.., 뭐라고 욕하고 화내고 싶었는데 못햇어.., 우리집 형편 안 좋은 것도 알고 있고 사교육 못해주긴 했지만 형편에 맞춰서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길 바랐고.., 서울대만큼 좋은 대학은 바라지도 않았고 이왕 대출해서 대학 갈 거 하고 싶은곳 아니면 좀 좋은 대학 가길 원했는데 아예 생각없어보여서 얘가 내동생 맞나 싶더라.., 착하긴 엄청 착한데 이거 내가 동생 입시에 너무 무관심해서 생긴 일일까.., 내가 계속 물어보고 옆에서 채찍질했어야 했나 후회되고 그런다., 주위에 어른이 없으니까 너무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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