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여름에 공연준비 시작하면서 처음 알게 된 남자앤데 뮤지컬이라 인원이 많다보니까 첫 연습날 한 명씩 '몇 살 누구입니다' 하고 자기소개를 했어. 들어보니까 대부분 대학생 분들이셨고 10대는 나 포함 4명인가 5명 정도였는데 그 중에서 나랑 동갑인 사람은 그 친구 한 명이었어. 근데 나는 낯을 진짜 많이 가려서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인사 제외하고는 말도 잘 못 하고 주변에서 넌 어떻게 연기를 하고 무대에서 안 떠는건지 신기하다고 할 정도로 조용한 편이었어. 그래서 그 친구가 나랑 유일하게 동갑인걸 알고 반가웠는데도 인사 한 번 못 했어...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고 연습하는 곳이랑 집이 멀어서 연습 끝나고 빨리 지하철 타려고 급하게 걸어가고 있었는데 누가 불러서 봤더니 그 친구가 ㅇㅇ팀 맞으시죠? 하면서 동갑이라서 친해지고 싶은데 번호 좀 줄 수 있냐고 하는거야. 진짜 인사 말고는 말 한마디 한 적 없는 사람이 갑자기 그래서 완전 동공지진에 당황하고 그랬는데 결국 아, 네.. 하고 번호 교환을 했어. 그 때부터 9월 말에 공연 끝날 때까지 한창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항상 이 친구가 먼저 연락을 해서 난 얘가 나한테 관심이 있나..? 긴가민가 했거든..? 물론 나도 얘한테 마음이 가고 있는 상태였고. 근데 내가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몇 달 연락이 끊겼었어. 그래서 자연스레 생각을 잘 안하게 되었어. 그러다 19살 되고 다시 연락이 되서 1월인가 2월인가 만났는데 단 둘이 만난 적이 없어서 처음에만 좀 어색한가 싶다가 진짜 재밌게 하루 종일 놀았어. 그리고 또 종종 연락을 했는데 주변에서는 얘랑 나랑 연락하는걸 보면 둘이 그냥 친구사이는 아닌 것 같다고 하는거야. 근데 생각을 해보면 다른 남사친이랑 전화하는거랑은 뭔가 다른 것 같기도하고.. 전에 바쁠 때 연락을 잘 못 받았더니 갑자기 장문의 문자로 자기랑 연락하기 귀찮으면 굳이 안 해도 된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아니라고 나 무슨무슨 일 때문에 못 받았다 기분 상했으면 미안하다 그랬어. 그렇게 계속 연락 주고 받다가 스무살 되고 올해 초에 1년만에 만나서 밥먹고 룸카페 가서 나는 핸드폰으로 드라마 보고 그 친구는 책읽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걔가 할 말이 있대서 뭐냐고 그랬더니 애가 우물쭈물 말을 못 하는거야 나는 드라마에 집중해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핸드폰 보면서 왜왜 말해봐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핸드폰 딱 잡고 내려가지고 쳐다봤더니 내 앞에 마주보고 앉아있어서 순간 진짜 당황해서 몸이 굳었어. 그 친구가 말을 꺼내는데 눈치 채고 있었을지 모르겠는데 공연할 당시에 먼저 번호 물어본 것도 관심 있어서 그랬고 한창 연락 주고 받을 때 나를 좋아했는데 내가 너무 자기한테 관심이 없어 보여서 마음을 접었대 근데 나랑 계속 연락을 하고 지금 보고 있으니까 아직 그 마음을 못 접은 것 같다는거야 자기는 이런 마음인데 나를 보면 지금도 자기를 이성으로는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쉽게 얘기를 못 했다고 하고.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나도 얘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던 상태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까 진짜 ? ..??.. 이런 상태...? 순간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내 핸드폰 내리고 있는 그 친구 손을 잡았는데 그 상탁로 서로 마주보고 정말 가만히 있다가 걔가 먼저 나한테 뽀뽀를 하더라 그리고 키스까지 해버렸는데 지금까지 이 상태로 사귀지도 않고 지내고 있어.. 여전히 그 친구가 먼저 전화하고 얘기하는 것도 보고싶다 우리 언제 또 보지 만나면 뭐 할까 이런 얘기 하고.. 이게 뭘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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