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에 내가 미국으로 대학 가게 되면서 가족들 다같이 이민왔어.
가족 구성원 중에 영어는 나만 할 줄 알아서, 나 20살이고 고등학교 갓졸업했는데
집 렌트부터 차 사는 것까지 내가 다했어.
그리고 1월달부터 생활 하는 동안 바깥 사람 상대하는 일은 내가 싹다했어.
심지어 나 영어도 스피킹은 진짜 잘 못해서 아직 버벅거려, 그래서 사람 상대할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야.
나 학교 다니면서 적응하는 것도 너무 스트레슨데 진짜 집에서 나 아니면 말 통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호출해.
과제좀 하고 있으면 누구야!! 장보러 가야되는데 같이 좀 가자!
누구야!!! 이거 싱크대 안나오는데 아파트 오피스에 전화좀 해라!
그거 또 해결하고 또 앉아서 내일 하려고 하면 누구야!! 나와서 설겆이 좀 해라!
이런 식이야 진짜 육개월동안 내 한몸 건사하는 것도 너무 힘든데 가족 구성원 아무도 안도와주고
그러다가 오늘까지 마감인 발표가 있어서 어제 새벽 3시까지 준비하다가 겨우 자고 학교 다녀왔어.
근데 어머니가 치아가 아프시데, 그래서 약을 좀 사러가자는 거야.
그거까지야 맨날 있는 일이라서 스트레스 받지만 어머니 아버지랑 같이 나갔다.
약국가서 놀고 있는 약사 있길래 (약사 3명이었어) 혹시 치통용 진통제 따로 있냐고 물어봤어
그러니까 대충 20번열에 가면 있다고 말하고 새치기 하지 말고 다음에는 뒤에가서 줄서서 물어보라고 엄청 띠껍게 고나리 하는거야.
일단 거기서 일차로 너무 힘들어졌는데
또 그 열가니까 진통제가 따로 안보이는거야. 그러니까 엄마가 이 열 아닌데 너 잘못 들은거 아니냐고 다시 가서 물어보래
그래서 내가 "아니 갑자기 아프긴 왜 아프냐고" 한숨쉬면서 말했거든 솔직히 내가 말 너무 심하게 하긴 했는데
그거 듣고 아빠가 갑자기 약국에서 나한테 한국어로 이 ㅅ77가 ? 그런 식으로 막 욕하는거야
나는 너무 지쳐서 그거 받아칠 힘도 없고 너는 인성도 못되었고 도저히 갱생도 안되는 ㄴ 이라는거야.
아 진짜 너무 힘들어서 진짜 자 ㅅ 하고 싶고 독립하고 싶은데
독립하면 또 누가 저 영어도 못하는 아시안 두명을 돌봐?
진짜 차라리 한국에서 수능쳐서 다시 대학가고 싶다 정말.
진짜 한국 다시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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