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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19/11/08) 게시물이에요

나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를 못하겠어

감정기복이 크고 감성이 풍부한데 외면하려고 학습된 이성적인 사람의 모습을 표방하는 건지

감정이 0에 수렴하는 사람인데 감성적인 사람의 모습을 표방하는 건지도 모르겠어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나는 13년 전에 우울증 진단 받고 병이 발전해서 지금은 조울증을 앓고있어

어쩌면 앓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모든 사람들 다 이 정도 기복은 있는 건데

괜히 내가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고싶고 관심 받으려고 이러는 건가 싶은데

또 그게 병식 없는 환자 특징이라고 하기도 하고...

하지만 정신과에서 주는 설문지 같은 건 얼마든지 원하는 결과가 나오게 유도할 수 있는 거잖아

물론 다들 그런 게 아닐 수도 있지 하지만 지금 (나는 강박증이 없지만) 나한테 설문지 주면 강박증이 있다는 결과도 유도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말이 딴 길로 새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그냥... 모르겠어 나는 내가 아니야

순수한 내 것이 하나도 없어

말투 표정 리액션 걸음걸이 행동 감정 생각 취향 모두 다 다른 사람의 것을 보고 학습해서 따라하는 것 밖에 없어

삶에 대한 욕심이나 미련도 없어 당장 10분 뒤에 죽는다고 해도 아무런 생각이 없을 정도야

다들 이런 거야? 이유는 없고 그저 존재하니까 사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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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나도 나에 대해 정의내려보는 거 많이 시도했었는데 그냥 굳이 하나로 정의내리지 않고 통틀어서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해 요즘엔... 나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고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뭐 그렇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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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그리구 생각보다 검사같은거 많이 발달돼서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답변의 일관성같은 것도 알아볼 수 있다더랑 아마 어느정도까지는 의도한대로 되겠지만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설문에는 마음대로 되지 않을수도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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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나도 날 잘 모르겠으ㅎㅎㅎ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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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그렇지.... 인격을 한마디로는 표현하기어려워 난 다방면의 성향을 가지고있는것같다고 생각했는데 학자들말로는 대다수의 사람이 가지고있다고 하더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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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쓰니 나랑 비슷하네.. 나도 어릴때부터 나름대로 생존 방식을 익혔는데 그게 남들에게 호감가는 이미지를 만들어내서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거였거든.. 마치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 처럼.. 남들이 보기엔 난 되게 친절하고 사려깊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지만 정작 난 내 감정도 잘 자각 못 하는 사람인 것 처럼. 누구는 이럴 수 있어. "사람들은 다 어느정도 사회 생활을 위해 이런 가면을 쓰고 살아가. 본성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엔 (쓰니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나'라고 속이고 내 자신도 그걸 알면서도 믿는, 조금 심한 자기 기만이었거든. 내 '성격'이 내 '본질'이라 믿어버리는. 그 둘은 동일시하면 안 되는데 말이야.

쓰니가 혼돈스러워 하는 점도 쓰니의 본질과 쓰니가 목적이 있어 만들어낸,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길 원하는 사회적 이미지 중 뭐가 진짜 본성인지 구분하기가 애매하고 서로가 뒤섞여 있어서 혼란이 온 것 같다고 생각해. 연기를 너무 잘 하는거지. 하지만 쓰니가, 자신이 했던 행동들이 거짓된 것 (정말! 순수하게 우러 나오지 않는 것) 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첫 발걸음 아닐까? 그래서 비슷한 문제로 나 또한 도움을 많이 받았던 책,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추천할게. '에고'에 관한 내용인데, 쓰니가 뭘 제일 두려워하는지, 뭘 제일 바라는지, 뭘 하면 제일 순수하게 행복한지 등등 이런 저런 본질적인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도와줄거야.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런 변화들은 단기간에 찾아오지 않아. 자기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도 많이 힘들거야. 하지만 영원히 안 하고 살 수는 없잖아?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한번쯤은 진지하게 거쳐가야 한다고 생각해! 쓰니 파이팅!

앗 그리고,, 혹시 도움이 될 지도 몰라서 링크 남길게.( https://enneagram-app.appspot.com/type3 )
에니어그램이라고 그렇게 신빙성 있는 검사는 아니지만ㅠㅠ,, 나 같은 경우엔 저 설명에 공감했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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