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뭘 해야 할까 내가 특성화고를 나온 것도 아니고 일개 재수생에 아무리 해도 나는 이 벽을 절대 넘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 그냥 죽고싶어 난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할까? 집안에서도 이왕에 재수하는 거 무조건 좋은 곳에 갈 거라고 기대걸고 있고 주변 사람들도 내가 재수하는 걸 다 아는데 나는 알고 있어 내가 실패할 거라는 걸.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면서도 전혀 고맙지도 힘이 나지도 않고 그냥 죄책감만 쌓여가 미안해서라도 죽고싶어 대학을 안 가면 다른 방법이 뭐가 있는 지를 좀 알려줄래 내 머리로는 어떤 걸 해야 나중에 먹고 살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