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카페 알바하고 있는데 오늘 손님 두 명밖에 없고 그 두 분도 아이 옆에 착 달라 붙어서 같이 놀아주고 계셔서 할 게 없어서 청소만 하고 있었어
근데 같이 일하는 알바가 나한테 와서 여기 청소 다 했다고 그러는 거야
근데 알바라는게 할 게 없다고 가만히 쉬면 안 되고 이미 청소했던 구역이여도 또 청소하면서 시간 보내야 하는거잖아
그래서 청소 또 한다고 했는데 청소 했던 곳 또 하는 게 자기는 기분이 나쁘다는거야
도대체 그게 왜 기분이 나쁜건지 어이가 없었는데 또 나한테 애한테 안 가고 뭐햐냐는거야
그래서 내가 애 옆에 어머니가 잘 돌봐주고 계신데 갈 필요가 뭐가 있냐고 했는데 그러면 어머니가 좋아하니까 그냥 가래
근데 점장님이 애 옆에 어머니가 놀아주고 계시면 굳이 옆에 안 가도 되고 그냥 청소나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가 뭔데 가느니 마느니 시키는게 난 너무 어이가 없었어 (알바 오래 한 것도 아니고 걔랑 나랑 1주일 차이 나는데 선배처럼 행동하는게 어이없어)
그리고 더 어이없는건 평소에 맨날 내가 애들 놀아주고 지혼자 편하게 청소했으면서 오늘 하루 딱 그런다고 지 기분 나쁜거 바로 티내는게 난 너무 어이가 없어
그래서 내가 그게 평소에 제가 느낀 감정이라고 맨날 청소만 하시지 않았냐고 말대답 따박따박했더니 화났나봐 막 갑자기 나보고 닥...치고 해 이러는거야
겁나 어이 털려서 뭘 닥치고 해; 야 이러면서 위 아래로 눈 훑어봤는데 막 몸을 부르르 떨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면서 내 두 손목을 잡고 힘주는거야
그래서 그거 풀고 너무 화나서 뺨을 겁나 쎄게 갈겼어 걔 안경 날라가고 턱이 왼쪽으로 확 꺾이더라
그러더니 울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일단 진정시키고 진정되면 나오라고했어 (창고에서 얘기했거든)
그리고나서 나중에 나한테 죄송해요 이러더라 뺨 때린게 나도 잘한 건 아니지만 진짜 나도 참을만큼 참다가 폭발한거라 사과할 생각은 없어서 사과는 안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