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직장인이고, 형은 대학생이야. 지금 종강했으니까 방학이라는 얘기겠지?
형이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여자친구랑 놀러가는 그 돈들이 다 내 카드야.
내 입장에서는 훔쳐간 건데, 형 입장에서는 빌려간 거래.
부모님께 이건 아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형인데 뭐 어때 라는 말밖에 안 나오셔.
카드 정지 시키려고 했는데, 엄마가 너 카드 정지 시키면 동생도 아니라고, 형이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러시거든?
근데 형 사실 나한테 잘 해준 적 없어. 부모님 계실 때만 형노릇하고 안 계실 때 나 때리고 그랬는데, 이걸 어디가서 말을 할 수도 없고.
지금도 사실 87만원 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