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행복한데 아빠가 있었으면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겠지? 생각해 나도 벌고 있긴하지만 다른 가족들보다 많이 버는 편도 아니고 빚도 있고.. 이름 있는 아파트들 있잖아 몇억 되는 아파트들 거기 꿈도 못꿔 우리 식구들이 벌어도 갈 수 없는 곳이라서 남들 아빠 엄마 얘기할때 엄마만 얘기하면 아빠는 뭐래? 라는 질문이 가끔 나오거든 안친한 애들한테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것 같고 해서 그냥 거짓말 쳐 남자친구한테도 말 안하고 있고.. 난 우리 가족 너무 좋은데 가족 사진 올리면 아 얘 아빠 없구나? 라고 속으로 연민? 동정? 하는 것도 싫다... 한부모에 남들처럼 큰아빠 작은아빠 뭐 이런 분들도 없어서 가족수도 별로 없고 뭔가 쓸쓸해.. 그리고 결정적인건 엄마가 동창회갈 때 동창회 친구들이 돌싱이라고 놀리고 혼자 살아서 괜히 동정받고... 동창회 끝나고 나서 우리 앞에서 우시더라 엄마는 엄마 혼자서 꿋꿋하게 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남들한테는 그냥 불쌍하고 남편없는 여자로 찍혀서 기분 나쁘다고.. 그날 펑펑 울었어 우리끼리는 행복한데 사회적인 시선때문에 왜 울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나만 힘든 것도 아니고 다들 힘든건 아는데 아직까지 가족 구성원하면 엄마 / 아빠 / 자식 이 보편적이잖아 그냥 괜히 숨기는 것도 싫고 그냥 다 불편하다.. 아 그리고 내가 결혼해도 될까? 라는 헛된 꿈 꾸다 깬다 우리집은 가난하고 엄마 혼자 밖에 없는데 나같은 사람이랑 결혼해줄까 ㅋㅋㅋㅋ 아무것도 없는걸 그래서 강제 비혼 다짐중이야 미래 남편 힘들게 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이렇게 살다 죽는게 민폐 안끼치고 편할 것 같다 걍 하소연인데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