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살았습니다.
아주 아름답고, 젊지만, 오래된 여자였습니다.
여자는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도 아주 오래 오래 살아왔기 때문에,
천 오백까지 센 뒤로는 자신의 나이를 세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여자는 매우 지쳐있었습니다.
극도의 쾌락, 극도의 고통, 극도의 선행, 극도의 악행
돈, 보석, 음식, 남자, 학문, 종교
여자는 더이상 그 어떤 것에서도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불로불사의 몸은 이제 그녀에겐 저주와 같았습니다.
여자는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하루에 한 생명을 먹어야 했으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몸이 찢어져 불타는 것만 같은 고통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잃은 동안 여자는 닥치는대로 죽이고, 먹고, 죽이고, 먹고를 반복했고
정신을 차린 그녀의 곁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곤 했습니다.
...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La Sorcière(마녀) 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