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엔 자해는 무서워서 못한다 생각했는데 최근 몇개월동안은 며칠에 한번은 계속 충동이 드는 느낌... 칼로 할 용기 없어서 손톱으로 벅벅 긁어버리기도 하고 꾹꾹 누르기도 하고.. 몇년 전부터 우울감 느꼈고 우울증인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처음 느끼고 털어놨을때 반응이 상처였던건지, 엄마가 항상 나한테 하는 말이 “그래서. 병원 갈 정도야?” 라는 말인데 항상 몸이 아파도 저 말 들으면 내가 꾀병부리는 것 같고 갔는데 안 아픈거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병원 안가는게 습관이 되었거든. 그래서 그런가 우울증도 병원에를 못가겠어. 전에 상담받고 싶다고 한번 말한적 있는데 그 때도 용기가 안나서 못가고... 지금도 약먹으면 공부 제대로 못할까봐, 진료 기록 때문에 나중에 무슨일 있으면 어떡하지 나를 안좋은 사람으로 보면 어떡하지 싶고. 가서 왜 힘든지 뭘 말해야하는건지, 난 힘든게 아니면 어떡하지 싶고. 엄마 아빠가 날 미친 애로 볼 것 같아서 무섭다.. 재수생이니까 그럼 안되는거 아는데 나만 재수하니까 친구관계 계속 신경쓰이고, 친구들은 자기 몫 잘 하고 열심히 살고 예쁘게 연애도 하는데 대체 난 뭔지 나같은 애를 좋아할 남자가 세상에 있긴 하겠나 싶고.. 성적도 진짜... 한숨 나오고 재수하는 내가 밉고.. 모르겠다 무서워 죽고 싶을 때도 가끔 있지만 살 용기, 살 힘, 살 의지가 없는게 제일 큰 것 같아. 뭐만 막막하면 그냥 무의식적으로 ‘어차피 죽을건데 뭐’ 이렇게 생각해서 덤덤하게 구는 내가 소름끼쳐. 지금도 익명이라고 이거 볼 사람들한테 짐을 넘기는 기분이다... 부디 내 우울이 옮겨지진 않았음해 그냥 답답해서 적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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