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은 31살이고 난 27이야. 애인집에서 작년부터 계속 결혼 얘기를 했어. 이제 나이도 서른인데 언제까지 연애만 할거냐고. 근데 내 나이도 아니고.. 난 결혼 생각이 전혀 없어. 결혼하기에 애인의 경제적인 부분도 좀 그렇고 그냥 다.. 부담스럽다, 아직은 아닌 거 같다 이런 표현 진짜 많이 했어. 이번에 헤어지기 직전까지 가면서 결혼으로 압박 안 주기로 했거든. 근데 그 다음 날에 애인 어머니께서 전화오셔서 밥 한끼 하자고 하시는거야. 그러면서 또 결혼 얘기만 하시대...? 내가 아직 20대 더 즐기고 싶고 아직 내 일에 전념하고 싶다는 식으로 하니깐 어차피 애 낳으면 관둘 일을 뭘 그렇게 목 매냐고 하시고.. 어차피 올해 다 지나갔고 식 준비하고 빨리 애 낳아도 29인데. 이미 나이 다 찼다고 그러시는거야. 내 딴에서는 너무 어이가 없는거야...그래서 결혼에 대해서는 오빠랑 얘기 다 했다고 조금만 더 우리끼리 얘기해보겠다니깐 넌 말 한마디 네네 하는게 없다면서. 우리 아들이 언제까지 네 투정 다 받아줘야 하냐고.. 혼기 놓치면 어쩔 거냐, 우리 아들만 한 애가 어디있냐, 이왕 얘기 나온김에 한부모가정인 애랑 결혼까지 생각해주는 집 없다는거야. 거기서 순간 너무 화나서 고작 중소기업 다니는 아들 내세우면서 뭘 그렇게 잘 나셨냐고 어머니 얘기하는거 들으니 결혼생활이 눈 앞에 훤하다고 내가 너무 아까워서 결혼 못 하겠다 했거든. 근데 나보고 못돼 은 년이라고 가정교육 운운 하시는거야. 더 듣기 싫어서 그냥 자리 박차고 나왔고 그 뒤로 애인 연락 다 씹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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