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남익임
미혼모 얘기는 종종 보였는데 미혼부에 대한 인식 확산(제고도 아니고 확산)이 필요할 것 같아서
그냥 좀 써봄
애가 고등학교때 솔직히 많이 놀던애고
그런애들 있잖아 왜 쌈질 게-잘하는데 애들 안 건드리고
균형의 수호자같은 친구
뭔가 급식웹툰의 로망 이런친구였음 진짜로 ㅋㅋㅋㄱ
근데 애가 20대 초반에 군인일 때 휴가나갔을땐지 애가 생겨버린거
친구한테는 알리지도 않았다데 면회때도 눈치 전혀 못챘다함
상말이었는데 상근으로 전역당함
여자애는 이후에 진짜 문자그대로 사라졌다는데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줬던 사건이었음
얘네 본가에 애기를 두고 갔다고 하는데
이게 뭔가 말이 되냐? 이런 느낌이랑 아니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증발을 해버리지? 이런 느낌이 같이 옴
빡빡하게 연결된거같아도 오히려 폰바꾸고 SNS지우고 사라지니까 진짜 막막하게 못찾더라
서론이 길었는데 여기서부터 얘가 아주 처절해짐
그때가 12년도 말인데
출생신고 자체를 못한다함 아예 법적인 그런게 준비되어있지 않아서
서류를 뭘 준비해야될지도 모르고, 담당부처라고 생각되는 곳에 전화 돌려서 물어봐도 예? 그런 경우가 있어요?
이런 식으로 전화 돌리기 했다고 함
친자확인 하고 내아이 맞다니까요... 해도 의미가 없음 왜냐면 엄마가 확인이 안되는 싱글대디라는 거에 대한 상정 자체를 안해놓은 듯함
15년도에 뭐가 통과가 돼서 이제 출생신고를 그때 하고(소급적용이 되었다고 했던 것 같음)
아 애기 유치원은 보내겠구나... 했는데 또 호적에 올리려니까 그건 또 안됨ㅋㅋㅋ
생모의 인적 사항, 생모와의 별거 이유 이런걸 또 소명해서 인정받아야 호적에 올릴 수가 있음ㅋㅋㅋ
아니 시키는대로 유전자검사까지 해서 내아이 맞다고 나왔는데 왜 안되냐고요!!!! 해도
에 법이 그런걸 어쩌겠어요 ~~ 이런 답변임
결국 출생신고가 처리된 게 16년도, 호적에 올라간 게 19년도임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진짜 ㅋㅋㅋㅋㅋ애가 12년도에 태어났는데
"내 딸이에요" 하고 호적에 올린 게 애 8살때임ㅋㅋㅋ
미혼모는 그나마 이런 부분은 쉽다고 하더라 데려가서 내가 낳았어요 하면 끝인데
저 싸움을 이어가느라 친구는 뭐 공무원 일하는 시간에는 일 못하지
야간 일하면서 다 상함
목욕탕알바 상하차 퀵 대리운전 뭐 안해본일이 없음 투잡에 쓰리잡에
원래 꽤 잘생겨서 인기 많았는데 지금은 아저씨 다됨 20대 후반에
고생 많이하면 빨리 늙는거 맞더라
그렇게 게고생해서 번 돈에
친구들끼리 조금씩 모아서
우리 1호 조카 맘마값이라고 삼사백씩 이렇게 모아줬던것들 보태서
ㅂㅌㅋㅇ 500인가 700인가 할 때 모아놓은 돈의 90%를 투기해놓고
(이거 얘기할때 우리도 쌍욕 박음)
이거 안되면 애기한테 미안하지만 나는 더 버틸 힘이 없다고 생각했다는데
일 빡세게 하면서 잊고 살다 보니까
지금 ㅂㅌㅋㅇ이 다시 1.9천~2천 이래 됐다데 300~400%정도 뛴거지
어제 친구 반지하 월세방에 모여서 다같이 술 먹고 옴
고생했다 그래도!
소리도 못내고 우는데 다들 숙연해져서 친구의 책임감에 건배함
근데 우리도 어제 깜짝 놀람 ㅂㅌㅋㅇ 진짜 언제 다시 2천됐냐 세상 무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