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육사/광야
지금 눈 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2. 김소월/황촉불
죽음은 조는 동안에 와서,
별 좋은 일도 없이 스러지고 말아라
3. 조지훈/암혈岩穴의 노래
야위면 야윌수록
살찌는 혼(魂)
별과 달이 부서진
샘물을 마신다.
4. 조지훈/그리움
머언 바다의 물보래 젖어오는 푸른 나무 그늘 아래 늬가 말없이 서 있을적에 늬 두눈썹 사이에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늘을 내다보는 너의 영혼을 나는 분명히 볼수가 있었다.
5. 김영랑/황홀한 달빛
황홀한 달빛
바다는 은(銀)장
천지는 꿈인양
이리 고요하다
부르면 내려올듯
정뜬 달은
맑고 은은한노래
울려날 듯
저 은장위에
떨어진단들
달이야 설마
깨어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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