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빠가 정말 외모 인성 학벌 직업 뭐 하나 꿀리는 거 없이 다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부족한 게 집안이었더라... 이제 나도 어른 됐다고 엄마가 얘기해주시는데 너무 속상해서 아까 울었어 아빠가 큰아들이고 밑으로 딸린 동생이 셋인데 당시 국비로 일본 유학 보내준다는 것도 할아버지가 돈이나 벌라고 하시면서 못 가게 만들고 아빠가 기술고시 준비했던 것도 시험보기 전날에 큰고모가 남자랑 사고 쳐서 집 나갔다고 할머니가 내려오라고 해서 못 봤대 원래 꿈은 의사였는데 의사 하려면 공부를 오랫동안 해야 하니까 그럴 형편이 안 돼서 그냥 공대로 틀었다고 하고 그 외에도 포기하면서 살았던 게 정말 많더라고 그것도 모자라서 지금까지도 가족들 뒷바라지 해주고 있고 참... 여러모로 복잡미묘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 내가 꼭 성공해서 효도해야겠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