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뭔가 외적으로 조금 괜찮거나 하면 짝사랑하고 여러사람 동시에 좋아하고 이런 게 있었는데 어느날 편의점 알바하다가 수험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오는데 진짜 이상형 그 자체였어.. 곧 수능이라 아침 일찍 후줄근하게 나가는 것 같던데 그 안 꾸민 후줄근한 모습에 후드티 입도 머리도 묶고(참고로 내가 남자야) 마스크 올려쓰고 그런데 그럼 보이는 게 눈밖에 없잖아 눈이 진짜 살면서 본 눈 중에서 가장 내 이상형에 가까운 눈이었어 크면서 속?쌍커풀 있었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눈이냐하면 그건 또 아닌데.. 그래도 이쁜 눈 마스크 내려서 전자렌지에 뭐 데워서 먹을 때도 시선이 힐끔힐끔 가고 키도 그렇게 크진 않은데 얼굴이 작아서 딱 좋았고 진짜 지금까지 이쁜 사람 가까이서 많이 봤지만 그렇게 내 이상형에 부합하는 사람 다신 못볼 거 같아 난 너드하고 후줄근한 그런 느낌도 유독 좋아하는데 그분도 수험생이셔서 그런 모습인 것 같았으니까.. 뒤돌아서 가는데 그 사람이 내가 가는 방향에 서서 매대 바라보고 있었어 그때 커다랗고 이쁜 눈의 옆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