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엄마 잘못 같아 아빠 잘못 같아? (주식관련, 긴글주의)

엄마는 소소하게 월급 모으면서 사는 거 좋아함 

아빠는 부를 원함. 근데 공무원이셔서 재태크에 관심이 많은 편 

 

2000년쯤에 아빠가 주식 투자 실패함 > 할머니가 갚으라고 집 팔아서 3천만원 마련해줌 > 그 돈으로 또 주식투자 실패 > 엄마가 노발대발해서 다 팔라고 함 > 다 팔고나니 주식 다 급등함 > 아빠 거의 정신병 옴 

그 뒤로 4인 가족이 생활비 엄청 아껴가면서 빚 갚으면서 살았고(집이 없어서 20평 남짓한 친가댁에서 엄마가 시댁살이함) 그러던중에 청약 당첨됨 

할머니 포함 모든 친가가 부동산 괜히 들어가지 말라고 말림 > 아빠가 우겨서 들어옴 (출퇴근 1시간 30분 걸리는데 불평한 적 없음) > 부동산 엄청 올라서 시세차익 13억 봄 (팔지는 않았고 계속 거주중) 

근데도 아직 주식때문에 빚이 많음 > 코로나때문에 일이 많아져서 (거의 주 7일 근무... 한 달에 두 번 쉬셨어) 투잡을 못하게 됨 > 엄마한테 말 안하고 보험 해지, 신용대출까지 끌어와서 주식투자 함 > 엄마 알고 또 화났고 둘이 각방쓰기 시작 > 지금 거의 6개월 됐는데 내가 아빠한테 물어보니까 자기 주식으로 1억 벌었다고 자기는 잘못한 거 없다고 이대로 살겠대 

 

두분은 거의 6개월째 대화 단절 

누구잘못임??? 내가 도대체 누구한테 사과하라고 얘기해야하는거지... 엄마아빠 얘기 다 들어봤는데 서로 입장이 다 이해가 가...

[개미1]

잃은건 생각안하고 그저 일억 벌었다고 생각하는게 문제같아보여 나는

[글쓴개미]

그래서 내가 물어봤거든 엄마는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진거에 대한 문제다...
근데 아빠가 자기가 갚아야 할 빚은 너무 큰데 코로나때문에 투잡을 못하게 되어서 할 수 있는 게 주식밖에 없었대(코로나가 영구적인 것도 아니고 100퍼 오를 거라고 확신하고 투자했다고 함) 근데 엄마한테 얘기해봤자 허락 안해줄 게 뻔하니까 말을 안했대...
이러니까 또 이해가 가는데 내가 너무 아빠입장에서 이해한건가?

[개미1]

어머니 말이 백번 맞아 이미 돈 잃고도 같이 산게 믿음이고 의리인데
그마저 다 저버린거잖아 아버지가

[개미2]

아빠잘못이지 ... 투자했다가 실패해놓고 다시 할때 아내한테 말 안한거 자체가 ... 아무리 벌었다고 해도 그건 ㄴㅏ중에 다시 잃을수도 있는돈이잖아

[개미2]

그리고 방금본건데 보험해지, 신용대출 이건 진짜 아니지않나 .... 난 아빠 절대 이해못하겠어 ㅠㅠ

[글쓴개미]

내가 오늘 아빠랑 대화하고 잠시 흔들린 것 같네... 낼 아빠한테 진지하게 다시 얘기해봐야겠다 고마워

[개미2]

글고 아빠 약간 중독되신듯 하다 ... 빚이 많아서 할수있는게 주식밖에 없다..? 그래서 더 빚을내서 주식에 박았다? 넘 말도 안되는 말이고 한번 진지하게 상담 받아시보셔야 할거같아ㅠㅠ오지랖일수 있지만 나중에 코인같은거 하실까 걱정이야ㅠㅠ

[개미3]

아버님잘못

[개미4]

아빠잘못
주식 팔아서 오르든말든 일단 1차로 주식 실패했을때 할머니돈 끌고온 순간부터 주식 더이상 하면 안됐음. 아버님 걍 도박쟁이 된것 같은데 상담이라도 받아야할듯.. 급등한거 계속 생각나서 주식에 돈 박는것같아

[개미5]

빚투는 패가망신의 지름길
거기다 배우자에게 말도 안하고?? 신뢰의 문제성

결론
아버지 잘못

[개미6]

돈을 떠나서 함께 자식을 키우고 미래를 계획하고 꾸려나가야 하는 부부 사이에 논의는 일체 없고 본인 하고싶은대로 하시는데 당연히 아버지 잘못이지.. 1억 못버시고 또 잃으셨으면 뭐라고 하셨을지 궁금하다 이혼사유 충분히 되고도 남는 상황이야.. 쓰니말 안들으실거 같지만 잘 이야기 해봐.. ㅠㅠ

[개미7]

아빠 잘못 ㅋㅋ 돈이 오가는데 부부간 상의 없이 투자했다가 지금 수익 본다고 네 엄마가 몰라서 하는 소리다 이 마인드이신 거 같은데... 당연히 과거에 쫄딱 망한 경험이 있는 엄마 입장에서 그게 쉽게 납득이 될까? 주식이 주식이라 그렇지 도박처럼 빚 들어가고 중독되면 문제야... 빚져서 성공한다고 다가 아닌데...

[개미8]

아버지
빚투는 절대 안되지

[개미9]

일단 아버지 문제인지 아닌지 가릴수 있는지는 몰라도
어머닌 잘못이 1도 없어.
아버지 어머니 잘잘못을 동일선상에 둘 문제는 아니야.
우선 두 분 성향자체가 다른데다
아버지는 가족간 신뢰를 져버리신 거 자체가 큰 문제지..
지금 아버지가 100억을 버셔서 그걸로 빚 다 청산하고 풍족해진다 한들 가족간 신뢰가 회복되는건 아니니까.

[개미10]

무조건 아빠 잘못

[개미11]

아빠 잘못 100%

[개미12]

두분 입장 너무 잘 이해 되는것 같아 그치만 지금은 쓰니 아버님께서 먼저 사과하셔야 될 것 같아

뭐가 어떻게 되었던 말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하다
다만 앞에서 이렇게 해온 과거가 있는데 내 입밖으로 내뱉기 힘들어서 그렇게 먼저 행동한 한 것에 내가 많이 미안하다
같이 잘 살고자 하는 결과만 생각한 내가 생각이 많이 짧았다

요정도?

[개미13]

아버지가 보험해지, 신용대출 하시는 순간부터
주식이 아니라 도박하시는 거임..

[개미14]

아버님 잘못

[개미15]

빚지면서도 주식하는건 Oh No다~! 도박이나 다름없다 물론 잘되면 행복하긴 하겠다만 그건 도박도 마찬가지..

[개미16]

이건 너무나 아버님 잘못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