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리집에서 혼자 있었어
부모님은 일가셨고 동생은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다음날 온다그랬고
그래서 나는 주말이니까 하루종일 딩굴댕굴하고
컴터했다가 놀구 있었지
그러다가 늦은 저녁이 되었어
밖은 어둡고 불은 내 방만 켜져 있었어
우리집 2층 구조가 계단에서 올라오자마자
왼쪽에 안방, 앞(정면)은 벽이고
우회전해서 걷다보면 왼쪽에 내방
그리고 좀더 걸으면 또 왼쪽에 동생방
그리구 앞(정면)에 작은 방 오른쪽엔 화장실이 있어.
우리는 화장실 빼고 방문 다 열어놔.
화장실을 갔다가 방으로 가는데 갑자기
엄마방에서 노래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는거야
엄마 랩탑에서 나오고 있는것 같았어
그래서 내가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너무 무서워서
우뚝 서서 뭐야..! 했지 노래소리는 안꺼지고
내 몸은 바들바들 떨리고 근데 또 갑자기
동생방 컴퓨터에서 노래소리가 또 엄청크게
나오기 시작하는거야 그래서 두 노래가 섞여서 나오니까
더 무서워져서 소리도 못지르고 귀막고 주저 앉아서 울었어
한 3분쯤 지났나 갑자기 엄청 조용해졌길래
이때다 하고 방에 뛰쳐 들어와서 문잠그고
커텐도 닫고 이불속에 들어가서 가족들한테 빨리
집에 와달라고 너무 무섭다고 문자를 보냈어
한 삼십분 뒤에 부모님이 가게정리 급하게 하시고 들어와서 괜찮냐고 무슨일이냐고 그래서
엉엉 울었다 진짜
우리집에 아무도 없었고
아침에도 낮에도 저녁에도 아무소리 안들리고
1층도 내려갔다 올라오고 (밥먹어야하니까)
왔다갔다했어 근데 왜 갑자기 그 늦은 저녁에
컴퓨터에서 노래소리가 나왔는지 아직도 의문이지만
너무 무서워서 한동안 집에 혼자 못있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