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기대했나봐 남자쪽에서 먼저 내 외모보고 호감 갖고 번호 따고 그렇게 시작된건데 누가 먼저 다가온건 중요하지가 않나봐 연락하고 데이트도 꽤 많이하고 살면서 처음으로 한강에서 데이트도 하고 그랬는데 살면서 처음이라 그런가 사귀진 않았지만 잠깐 사겼다가 헤어진 느낌이야 너무 오글거리는 말인데 진짜 심장 도려낸정도로 힘들다 당장에 몇시간 뒤에 출근인데 오늘 새벽12시부터 너무 우울하고 맨정신에 못견디겠어서 술 두병 먹었거든 술 한두잔 밖에 못하는데 원래 지금 내가 23살인데 20살때부터 애인한테 사기 당하고 썸타다가 버려지고 그런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나도 언젠간 행복해질수 있겠지 라고 굳게 믿고 안좋은 일이 있어도 일이 너무 힘들어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고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병원 일하면서 너무 힘든데 그래도 주말마다 이오빠 만나서 힐링하고 만나면 그동안 일했던게 다 사라지만큼 너무 좋고 행복했었는데 이 오빠는 아니었다는게 너무 무너질만큼 힘들어 당장 몇시간뒤에 치과 출근인데 그냥 길가다가 차에 치여서 죽고 싶어 살고 싶지가 않아 둥들아 삶에 희망도 없고 사랑에 실패하고 계속 실패하니까 인생에 낙이 없고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동기부여도 다 사라져버렸어 어떻게 해야하지 난 이제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할까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칼로 자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 차라리 안될 사람이면 생기지를 말고 다가오지를 말지 하늘이 너무 원망스러워 이렇게 끝나면 너무 미련남고 힘들거 같아서 그냥 마지막으로 이 오빠 입장은 들어보고 끝내고 싶어서 카톡으로 오빠 할 얘기 있으니까 이거보면 전화좀 해줘 하고 보냈는데 잘한건지도 모르겠어 어제 전화하다가 자기 지하철이라 나중에 연락한다면서 연락 안하고 인스타 스토리 올린거보고 너무 화나서 홧김에 인스타 팔로우도 취소 하고 그랬는데 그러면 너 갑자기 왜그러냐고 그런식으로 말이라도 하잖아 근데 자기도 똑같이 팔로우 취소하는거야 그거보고 아 진짜 끝난거구나 싶었는데도 이대로 끝나는게 너무 ..... 너무 싫어서 카톡 보내서 전화 좀 하자고 한거거든 이렇게 어차피 끝날거 차라리 내 속마음 좋아했던 마음 다 말하면 조금이나마 미련은 덜할거 같아서 전화 안오면 장문으로 오빠 만나서 잠깐이나마 많이 행복했었다고 잘지내라고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둥들아 ......